다음 날, 소희는 임구택을 따라 출근했다. 이미 정체가 드러난 상황에서, 구택과 함께 나타나는 것만으로도 조용히 지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임씨 그룹 직원들은 이미 주의를 받은 것 같았다. 모든 사람들의 호기심, 경외심, 동경심을 조심스럽게 숨기고, 소희에게 평온하게 인사했다.구택의 사무실 구역에 도착했을 때, 칼리가 소희를 보고 일어서서, 흥분하여 말했다. “소희 님, 아니 소희 씨, 오셨네요!”소희는 구택의 손을 풀고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이미 알고 있었잖아요. 흥분하지 말고, 예전처럼 해요.”이에 칼리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며칠 동안 계속 흥분해 있었는데, 이제 막 진정되었는데, 소희 씨가 갑자기 나타나니까 제어가 안 됐어요!”소희는 이 귀여운 칼리 때문에 웃음을 터트렸다. 칼리는 사장님의 평온한 태도를 보더니, 기회를 엿보며 소희에게 말했다. “시간 되실 때 사인 한 장 부탁드려도 될까요?”“King?”소희가 묻자 칼리는 흥분하여 말했다. “어떤 이름이든 괜찮아요!”구택은 미소를 지으며 소희의 손을 잡고 사무실로 향했다.“예전처럼, 하고 싶은 대로 해. ‘소희 씨’라고 불릴 때도 아무도 감히 간섭하지 못했는데, 사모님에게 누가 뭐라고 하겠어!” 구택은 소희의 볼에 뽀뽀하며 말했다. “잠시 후에 회의가 있는데, 회의 기록을 하고 싶다면 환영이야!”소희는 그림 같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일해!”“응.”구택이 일을 하러 가자, 소희는 소파에 앉아 휴대폰을 꺼내어 임유민의 성적을 물었다. 그러자 유민은 곧 메시지를 보냈다. [물어볼 필요가 있어요? 궁금할 게 뭐 있어요?]꽤 귀여운 반응에 소희는 웃음을 참지 못하며 말했다. [말해봐, 무슨 보상을 받고 싶어?][숙모가 가르쳐서 좋은 성적을 받은 거 아닌가요?]유민의 립서비스에 소희는 조금 민망해졌다. 이번 학기 동안 한 달 동안 온두리에 있었고, 돌아와서 일주일 동안만 가르치고 나서 시험을 봤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공을 세웠다고 하기 어려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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