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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1화

며칠 동안 건강을 회복한 강솔은 이미 작업실로 복귀하여 일하고 있었다.

[진석!]

강솔은 오묘한 미소를 지으며 쾌활한 어조로 말했다.

[오늘 저녁에는 집에 돌아가지 않을 거야. 아까 스승님에게 전화했는데, 받지 않으시더라고.]

[아마도 강재석 할아버지와 함께 산책 중이신 것 같아. 그러니 내가 못 들어간다고 전해줘.]

진석은 손목시계를 한 번 보더니 말했다.

“이렇게 늦게까지 집에 안 들어가면 어디 가는데?”

그러자 강솔은 기쁘게 말했다.

[주예형이 오늘 일찍 퇴근할 수 있다고 해서, 같이 저녁 먹으러 갈 거야.]

어둠이 깔리면서, 진석 또한 얼굴이 어두워졌고 진석은 잠시 침묵하다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저녁에 돌아오긴 할 거야?”

[모르겠어. 영화표도 예매해 놔서, 저녁 먹고 나서 같이 영화 볼 거야. 너무 늦으면, 집에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어!]

“응.”

진석은 전화를 끊고, 어두운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갑자기 찬바람의 쓸쓸함을 느꼈다.

...

강솔은 도씨 저택에 들어간 이후로 예형과 만나지 못했다. 두 사람은 영상 통화로만 연락을 주고받았고, 오늘 예형이 드디어 시간을 내주었다.

그래서 강솔은 기쁜 마음으로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영화표도 예매해 두고 데이트를 계획했다.

저녁 7시에, 두 사람은 한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만났다.

“왜 이렇게 비싼 곳을 예약했어?”

예형의 질문에 강솔은 예형의 팔짱을 끼고 안으로 들어가며 말했다.

“요즘 너무 고생했잖아. 제대로 영양보충 해주려고!”

이에 예형은 온화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 우리 둘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아무리 힘들어도 괜찮아!”

“하지만 나는 너무 마음이 아프거든.”

두 사람은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한 후, 예형이 물었다.

“전에 너에게 소희에게 전화하라고 했던 거, 했어?”

강솔은 레몬 물을 마시고 나서,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 전화를 하고 싶지 않아.”

생각 밖의 말에 예형은 찡그리며 물었다.

“왜?”

“소희는 임씨 그룹의 일에 관여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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