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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6화

임구택은 운전하며 소희의 손을 잡고 말했다.

“오늘 뭐 할 일 있어? 나랑 같이 회사에 갈래?”

소희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내일 가자. 간미연의 웨딩드레스 디자인을 화영에게 넘겼는데, 오늘은 미연이랑 세부 사항을 논의해야 해.”

이에 구택은 소희를 쓱 한 번 보고 부드럽게 말했다.

“내 회사에서도 너의 일을 방해하진 않을 거야.”

소희는 눈썹을 살짝 올리며 말했다.

“내가 걱정하는 건 누군가가 집중하지 못할까 봐서야.”

정곡을 찌르는 소희의 말에 구택은 무언의 미소를 지었다.

“자기야!”

소희는 갑자기 돌아보며 맑은 눈으로 말했다.

“오빠가 강아심을 좋아한다고 생각해? 요즘 계속 아심과 함께 있었는데, 왜 갑자기 떠난 걸까?”

강시언이 아심과 오랜만에 다시 만나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줄 알았는데 시언이 그렇게 결단력 있게 떠나다니. 이제 한 명은 운성에, 다른 한명은 강성에 있으니, 다시 만나는 건 어려울 것이었다. 소희의 질문에 구택은 잠시 생각에 잠기며 천천히 말했다.

“감정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 아니면 형님 같은 분이 임성현 집안사람들과 굳이 얽힐 필요가 없었을 테니까.”

“형님이 임씨 집안과 방씨 집안을 그렇게 공개적으로 압박한 것은 모두에게 아심을 건드리지 말라는 경고였을 거야. 아심을 보호하려는 장벽을 세운 거지.”

“감정이 없다면 왜 그렇게까지 했겠어?”

소희는 잠시 생각한 후 고개를 끄덕였다.

“오빠가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아심일 수도 있을까?”

소희의 질문에 구택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손을 꽉 잡았다.

“두고 보면 알겠지.”

약간의 희망이 보이자 소희의 눈에는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다.

“정말 오빠가 자기 자신을 위해 좀 더 잘해주길 바라. 더 이상 그렇게 많은 짐을 짊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

정아현은 의자에 앉아 서류를 정리했다. 그러고는 서류를 아심에게 건네면서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

“사장님,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세요?”

아심은 멍하니 고개를 들며 말했다.

“뭐라고요?”

“하루 종일 미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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