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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5화

“소희는 같이 안 돌아가? 이제 곧 설인데.”

“친구 결혼식에 참석해야 해서, 결혼식이 끝난 후에 돌아올 거야. 그때는 임구택과 같이 돌아올 거야.”

이에 도경수는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

“올해 설은 정말 시끌벅적하겠구나!”

“운성에서 설을 지내는 건 어때?”

하지만 도경수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됐어, 난 조용한 게 좋아.”

강재석은 비웃음을 터트렸지만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그리고 도경수는 무언가를 떠올리고 물었다.

“양재아와 강시언의 일, 정말 안 신경 쓰는 거야?”

둘의 이름이 거론되자 강재석은 도경수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정신이 혼미한 거 아니야? 이미 말하지 않았나, 그 일은 거론하지 않겠다고. 소희가 뭐라고 했는지 잊었어?”

딱 잘라 말하는 강재석에 도경수는 화가 나서 말했다.

“좋아, 말하지 말자고. 누가 더 급할지 두고 보자고.”

강재석은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미소 지었다. 한편, 재아는 시언이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좀 허전해졌다. 곧이어 소희가 도착하자, 공항에 같이 가서 배웅하고 싶어 했으나 소희는 정중히 거절하며 말했다.

“할아버지가 갑자기 떠나면 스승님이 외로울 거야. 네가 여기서 스승님과 함께 있어 줘.”

재아는 딱히 거절할 이유가 없어서 그대로 남기로 했다.

...

전용기 활주로에서

소희는 강재석을 부축하여 비행기에 올랐고 웃으며 말했다.

“결혼식 끝나고 바로 돌아갈게요. 맛있는 거 준비해 주세요.”

강재석은 사랑스럽다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알았어. 너희 오빠랑 같이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도도희 이모는 설 전에 돌아오지 않나요?”

소희의 질문에 강재석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런 것 같아. 걔도 마음에 걸리는 게 있나 봐.”

“그토록 오래 기다렸는데도 아직 인정받지 못했네요.”

“재아도 갈 곳이 없으니 도씨 저택에서 머물 수 있게 해줘야지. 도경수가 기쁘다면 된 거야.”

강재석이 의미심장하게 말하자 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설 전에 일을 잡지 않고 스승님 자주 뵈러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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