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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2화

심서진은 가볍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연애는 하고 싶지 않아요. 저는 아직 젊고, 일이 제일 중요해요!”

주예형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맞는 말이야!”

서진은 의자에 앉아 턱을 괴고 예형을 바라보며 말했다.

“선배님은 퇴근 후에 함께 할 사람이 있어서 부러워요. 저는 매일 혼자 집에 가면, 집이 텅 비어 있고, 춥고 외로워요.”

그러고는 입술을 살짝 깨물고 눈을 내리깔며 말했다.

“그래서 저는 회사에서 야근하는 게 더 나아요. 집에 가기 싫어요.”

뜻밖의 말에 예형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네가 나한테 의지하러 여기 왔다는 거 알아. 여기서 친구도 없고.”

서진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선배님이 있으면 돼요!”

꽤 달콤한 말에 예형은 마음이 살짝 움직였다.

“오늘 저녁에 일찍 퇴근해서 우리랑 같이 밥 먹자.”

“그건 안 돼요. 선배님과 강솔 언니랑 데이트하는데, 제가 왜 같이 가겠어요?”

“괜찮아. 그냥 같이 밥 먹는 거야. 어쩌면 너랑 강솔이 친해지면, 나중에 너도 강성에서 친구가 하나 더 생기는 거지.”

예형이 따뜻하게 웃으며 말하자 서진은 눈빛이 흔들리며 말했다.

“강솔 언니가 화내지 않을까요?”

“당연히 안 그러지. 걔는 이해심이 많아.”

“강솔 언니는 분명히 좋은 사람이겠죠. 아니면 선배님이 그렇게 좋아할 리가 없잖아요.”

서진은 부드럽게 웃자 예형은 그저 웃기만 할 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서진은 기쁘게 말했다.

“그럼 저 먼저 일하러 갈게요. 퇴근 후에 선배님을 찾아올게요.”

“그래, 가봐.”

...

강솔은 식당을 예약하고, 예형을 기쁘게 기다렸다. 거의 한 시간을 기다린 끝에, 예형과 다른 여자가 함께 오는 것을 보았다.

“강솔 언니!”

서진이 다가와 친근하게 포옹하며 웃었다.

“퇴근이 늦어서 선배님이 저를 차에 태워주셨어요. 또 제가 저녁에 혼자 있는 걸 듣고 저도 같이 오게 했는데 화난 건 아니죠?”

강솔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얼떨떨 했지만 예형을 바라보며 미소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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