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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8화

강솔은 낙담하며 말했다.

“사실 나도 알아. 주예형은 나를 그렇게 많이 사랑하지 않아.”

“매일 내가 먼저 메시지를 보내고, 데이트할 때도 내가 먼저 제안하고, 첫 키스도 내가 먼저 했어.”

“난 예형의 모든 취향을 기억하고, 창업이 힘들다는 걸 이해하며, 감정을 조심스럽게 묻고 챙겼어.”

“나는 늘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거든. 내가 더 아주 좋아하니까. 감정에는 한 사람이 더 많이 헌신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니까.”

“난 많은 걸 바라지 않아. 우리 관계가 안정적이기만 하면 돼. 만약 욕심을 부린다면, 언젠가 내 진심을 알아보고 나를 더 많이 사랑해 주길 바랐어.”

진석은 가슴이 아프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현실은 네가 너무 많이 헌신하면 상대는 당연하게 여기고, 소중히 여기지 않고, 더 많이 사랑하지도 않아.”

강솔은 진석을 바라보며 물었다.

“모든 남자가 심서진 같은 여자를 좋아하나?”

“아니.”

진석의 눈빛은 깊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심서진을 열톤 트럭을 데리고 와도 비교할 수 없어.”

강솔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물론, 아무도 소희와 비교할 수 없지.”

진석은 입술을 꽉 깨물고 무언가를 말하려다 삼켰다.

“예형이 심서진을 좋아한다면, 그냥 헤어지는 게 나아. 난 질척거리는 사람이 아니야.”

“그럼 왜 울어?”

진석은 휴지를 건네며 강솔의 얼굴을 닦아주자 강솔은 약간 부끄러워하며 휴지를 받아서 대충 얼굴을 닦았다.

“실연당했잖아.”

진석은 속으로 말했다. 자신은 항상 이별을 겪고 있었고, 매번 상처받고 다시 회복했다고 지금 강솔이 겪고 있는 모든 경험을 겪었다고.

“내가 그렇게 오랫동안 사랑했잖아. 근데 갑자기 헤어지니까 마음이 아픈 거지.”

“아프면 익숙해질 거야.”

진석은 차분한 목소리로 말하자 강솔은 고개를 들며 물었다.

“경험이 있어?”

진석은 깊이 바라보며 말했다.

“있어. 상처받고, 스스로 치유하고, 다시 상처받고, 다시 치유하고. 별의별 경험이 다 있지.”

강솔은 원래 매우 슬펐지만, 진석의 말을 듣고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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