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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3화

장시원은VIP석에 앉아 있었다. 우청아가 나타난 후, 시원의 시선은 계속 그녀에게 머물렀다. 그러다가 임구택과 눈이 마주치자 미소를 지었다.

“갑자기 지난번에 네가 심명을 때리려던 기분을 이해할 것 같아!”

심명의 이름이 거론되자 구택은 눈빛이 깊어지고, 약간 언짢았다.

“난 너와 달라. 네가 지금 올라가서 사람을 때리고 싶다면, 나는 분명히 막지 않을 거야!”

시원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장명원이 널 오랫동안 존경했는데, 넌 이렇게 함정에 빠뜨려도 괜찮다고 생각해?”

“내가 직접 데리고 가지 않은 게 이미 봐준 거야.”

구택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 시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걔는 내 친사촌이야. 나도 봐주는 거지.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일 거야!”

구택은 진심으로 얘기하는 시원을 흘깃 바라보며 말했다.

“만약 내 결혼식에서, 소희가 청아를 신부 들러리로 세우고 싶어 한다면?”

그러자 시원은 비웃으며 말했다.

“넌 어떻게 내가 너보다 먼저 결혼할 확률이 적다고 생각하는 거야?”

“확률이 거의 없으니까.”

조롱하는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구택에 시원의 얼굴이 검게 변했지만, 곧 다시 침착한 미소를 지었다.

“결혼식을 일찍하든 늦게하든 상관없어. 어쨌든 나는 이미 청아와 아이를 가졌으니까!”

“아이가 있더라도, 상대방이 너와 결혼하고 싶지 않은데, 뭐가 그렇게 자랑스러워?”

시원은 할 말을 잃었고 이 독설을 퍼붓는 남자와 더 이상 함께 앉아 있고 싶지 않았다.

따뜻하고 우아한 피아노곡이 울려 퍼지며, 전체 예식장이 점차 조용해졌다. 대문이 열리고, 눈이 부신 빛이 비쳐 들어오며, 미연이 흰색 웨딩드레스를 입고 빛의 중심에 나타났다.

미연은 여전히 단발이었고, 단순하지만 멋진 베일이 더욱 고귀하고 간결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그런 아름다운 모습을 한 미연이 명원의 눈에 들어오자 명원은 자기도 모르게 미연에게 다가갔다.

미연은 아버지의 팔을 잡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무겁고 아쉬움이 가득했다. 마침내 명원의 앞에 도착했을 때,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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