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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7화

장시원은 비웃었다.

“누가 나한테 장명원이 결혼했다고 말했는데요? 그건 내가 엄마에게 말한 게 아니잖아요?”

김화연은 웃음을 터뜨리며 손을 흔들었다.

“알았어. 자식의 마음은 부모가 잘 알아. 네 마음도 이해하니까, 요요 데리고 가서 놀아. 청아는 내가 맡을게.”

시원은 웃으며 요요에게 외투를 입히고는 안아서 밖으로 나갔다. 김화연은 몇 분을 기다리다가 청아가 나오는 것을 보고 따뜻하게 미소 지었다.

“청아, 여기 와서 앉아.”

청아는 김화연이 일부러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긴장했다. 이에 조심스럽게 다가가 소파에 앉으며 온화하게 말했다.

“어머니!”

김화연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명원이는 시원보다 몇 살 어리지만, 오늘 결혼했어. 아까 시원에게 너희는 언제 결혼할 거냐고 물었더니, 너에게 물어보라고 하더라. 너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

청아는 잠시 놀랐지만,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사실, 청아는 김화연의 의도를 알 수 없었다. 김화연이 일부러 떠보는 건지, 아니면 다시 한번 그를 장시원에게서 떼어놓으려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잠시 멈칫한 순간, 청아는 이미 마음을 먹었다. 만약 김화연이 떠나라고 하면, 어떻게 거절할지까지 생각해 두었다. 어떤 경우에도 청아는 다시 시원을 떠나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러자 김화연은 청아의 망설임을 알아차린 듯, 더욱 온화한 표정으로 말했다.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그냥 이야기를 나누자고. 오랫동안 해야 했을 말들을 솔직하게 얘기해 보자.”

청아는 차분하고 공손하게 말했다.

“말씀하세요.”

“청아야, 너는 시원일 사랑하니? 아니면 요요 때문에 함께 있는 거야?”

청아의 눈은 맑고 단호했다.

“어머니, 처음에 시원 오빠가 아니었다면 저는 요요를 임신하지도, 낳지도 않았을 거예요.”

“저는 그 사람을 사랑해요. 그 사람의 가문이나 돈과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김화연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상관이 있어.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고, 좋은 교육을 받았기에 시원의 지금 성격과 기질이 형성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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