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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4화

소희는 조용해진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오늘 정말 완벽한 결혼식이었어!”

임구택은 소희를 뒤에서 안으며 말했다.

“우리 결혼식을 상상해 봐!”

“솔직히, 별로 생각해 본 적 없어.”

소희가 뒤돌아보면서 말하자 구택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그렇다는 건 나와 결혼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한 거야?”

소희는 구택의 오만한 말이 너무 귀여워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구택은 소희를 더 꽉 안으며 말했다.

“소희야, 겨울이 이렇게 길다고 느껴본 적이 없어. 봄이 빨리 오길 기다릴 수 없어!”

봄이 빨리 와서 소희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빨리 보고 싶었다. 소희는 구택의 품에 기대며 말했다. 결혼식은 그들에게 있어서 겹경사였고, 지금 이 순간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했다.

...

다음 날

점심때 구택은 소희와 함께 임씨 집안 사람들과 외식하며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 소희가 운성으로 돌아갈 것을 미리 알고 있었던 임씨 집안은 이미 강씨 집안에 줄 설날 선물을 준비해 두었다. 또한 소희와 구택이 법적으로 결혼상태이기에 강씨 집안의 가까운 친척들에게도 모두 설 선물을 준비했다.

식사 전에 소희와 노정순, 우정숙 등은 스위트룸 거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노정순은 소희에게 한 개의 상자를 건네며 말했다.

“원래 이건 날 선물로 준비했는데, 너와 구택이 강성에서 설을 보내지 않아서 미리 주는 거야. 설에 열어보면 돼.”

소희는 상자를 받아들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어머니!”

소희는 약간의 미안함을 느꼈다. 임씨 집안 사람들은 소희가 임씨 저택에서 설날을 보내길 원했지만, 소희는 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구택까지 운성으로 데리고 갔다. 노정순은 소희의 마음을 아는 듯 다정하게 손을 두드리며 말했다.

“강씨 집안 어르신이 더 필요로 하셔서 그러는 거야. 우리는 이해해.”

“원래 구택의 아버지도 우리 모두 운성으로 가서 설을 쇠려고 했지만, 올해는 경성에서 새로운 변화가 있어서 집에 손님이 올지도 몰라서 갈 수 없게 되었어.”

“그러니 우리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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