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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2화

아래층으로 내려가, 장명원은 간미연의 부모님과 작별 인사를 하며 미연을 안고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결혼식장

임구택, 장시원 등 사람들이 모두 있었고, 그들은 미연의 집에서 출발한 일행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이 도착하자 구택은 먼저 신부 들러리 복으로 갈아입은 소희를 자신의 옆으로 불렀다. 구택은 들러리를 서지 않았지만, 소희 옆에는 오직 자신만이 있을 수 있다는 이념이 있었다.

조백림은 명원의 고백 영상을 그들의 단체 채팅방에 올렸는데 명원이 돌아오면, 당연히 웃음과 농담이 이어질 것이었다. 구택은 그들의 농담에 끼지 않고 소희를 옆으로 데리고 가, 누군가가 가져온 만둣국을 소희에게 건넸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별로 먹은 게 없지? 배고프지 않아?”

소희는 구택의 손에서 만두를 하나 먹었다. 돼지고기와 애채로 만들어 너무 느끼하지도 싱겁지도 않았다. 소희는 두 개를 연달아 먹으며 말했다.

“이제 됐어. 그렇게 배고프진 않아.”

구택은 그릇을 옆에 놓고 소희의 얇은 신부 들러리 드레스를 보며 찡그렸다.

“명원은 왜 겨울에 결혼하기로 했을까?”

소희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너도 예전에 우리도 겨울에 결혼하겠다고 하지 않았어?”

햇빛 아래서 구택의 얼굴은 굉장히 빛나 보였다.

“우리가 결혼한다면, 말이 당연히 달라지지.”

소희는 구택의 손을 잡고 안심시키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별로 춥지 않아.”

소희의 말에 구택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잠시 후에 그 들러리들과 떨어져 있어. 내가 네게 옷을 준비해 놨으니까 결혼식이 끝나면 바로 갈아입어.”

소희는 눈이 맑게 빛나며 말했다.

“그것 말고도 절차가 따로 있지 않아?”

“장씨 집안에서 다 준비했으니까 네가 할 필요 없어.”

구택의 말에 소희는 해맑게 웃으며 물었다.

“네가 부탁한 건 아니겠지?”

“이건 내가 부탁하지 않아도 돼.”

구택은 소희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가 결혼식을 하지 않았지만, 네 신분도 있고 하니, 장씨 집안에서도 눈치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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