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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2화

식사 도중, 주예형의 전화가 울리자 고개를 숙여 확인하니 심서진이 보낸 메시지였다. 예형은 무의식적으로 강솔을 한 번 쳐다보고 나서야 의자에 기대어 메시지를 열었다.

[사장님, 방금 작성한 계획서인데, 이 부분에 문제가 있나요?]

[이렇게 늦게까지 일해?]

[집에 가도 혼자 있을 바에야, 차라리 회사에 남아 선배를 위해 일하는 게 나아요!]

서진이 열심히 일하는 귀여운 이모티콘을 보냈다.

[나 지금 밖에서 저녁 먹고 있어서 돌아가서 볼게.]

[데이트 중인가요? 그럼 강솔 언니랑 시간 잘 보내세요! 맞다, 아침 회의 때 보니 코가 좀 불편해 보이던데, 오늘 날씨가 추워요. 그러니 따뜻하게 입으세요.]

문자를 본 예형의 눈빛이 부드러워졌다.

[이제 괜찮아졌어.]

[그러면 다행이에요. 더는 얘기하지 않을게요. 강솔 언니가 질투할 수도 있으니까요! 히히.]

[응. 돌아가서 계획서 본 뒤에 다시 연락할게. 집에 일찍 가.]

[알겠어요. 기다릴게요!]

휴대폰을 계속 보고 있는 예형에 강솔은 고개를 들어 물었다.

“누구야?”

예형은 전화를 끄고 손가락을 움켜쥐며, 온화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업무팀의 이혁이야. 팀을 이끌고 야근 중인데, 문제가 좀 생겨서...”

곧이어 미안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오늘 영화는 같이 못 볼 것 같아.”

갑작스러운 영화 캔슬에 강솔은 매우 실망하며 말했다.

“이렇게 늦게까지 회사에 가야 해? 내일 해도 되지 않아?”

“다들 열심히 일하는데, 내가 사장으로서 데이트를 즐기는 건 좀 아닌 것 같아.”

“그럼 가. 영화는 다음에 보면 되니까, 회사 사람들이 너를 안 좋게 생각하지 않도록 해.”

강솔은 빠르게 체념하며 말했다.

“조금 이따가 몇 가지 음식을 포장해서, 야근하는 사람들에게 야식을 보내줄게.”

예형은 강솔을 바라보며 갑자기 죄책감을 느껴 얼른 마음을 바꾸고 강솔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가고 싶었다. 하지만 강솔이 예형이 말이 없는 것을 보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 사실 나도 오늘 피곤해. 식사 후 일찍 돌아가서 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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