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Chapter 1301 - Chapter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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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1화

이경숙 아주머니는 요요를 목욕시키고 잠옷으로 옷을 갈아입혔다. 장시원은 요요를 안고 침실로 향했고 동화책을 읽어주며 재웠다. 요요는 굉장히 얌전했지만 불안한지 장시원의 옷소매를 잡고 있었다.“삼촌, 엄마한테 화내지 마요.”장시원은 요요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만지며 알았다고 했다.“엄마한테 화 안 낼 테니까 요요 이만 자자.”30분도 채 되지 않아 요요는 잠에 들었고 장시원은 요요에게 이불을 잘 덮어주고 스탠드 등을 어둡게 조절하고는 방을 나왔다. 그는 주방으로 가서 생수를 한 병 꺼내더니 벌컥벌컥 들이켰다.“내가 진작 그 사람이랑 엮이지 말라고 했잖아요. 바보처럼 구니 요요도 같이 욕먹고. 그 남자 우청아 씨 어떻게 지키는지 보게 그냥 내버려둘걸 그랬네.”그의 말투는 얼음장처럼 차가웠고 고개를 돌려 보니 우청아는 소파에 웅크리고 꼼짝도 하지 않았다. 등불에 비친 그녀의 그림자는 그로 하여금 보호본능이 생기게 하였다.장시원은 생수병을 내려놓고 그녀의 곁에 앉아 바라보았다.“본인이 생각해도 본인이 바보 같지 않나요?”우청아는 소파에 머리를 기댔고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런 장시원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의 얼굴을 들어 올렸다. 울고 있는 걸 알게 된 장시원은 가슴이 철렁했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물었다.“울긴 왜 울어요?”우청아는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고 너무 세게 깨문 나머지 입술에 이빨 자국이 나 있었다. 그런 그녀를 보며 장시원은 마음이 너무 아파 그녀를 자신의 품속에 가뒀다.“울지 마요. 다른 사람들이 널 건들지 못하게 내가 보호해 줄 테니까.”여자가 우는 걸 굉장히 혐오하는 장시원이었지만 우청아만큼은 제외였다. 우청아가 울면 그는 마음이 매우 아팠다.우청아는 그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장시원은 오히려 그녀를 더욱 세게 안았다.“고집부리지 말고!”우청아는 그의 어깨를 내리치며 그를 거부했고 울먹거리지 않으려고 간신히 참고 있었다.“내가 잘못한 것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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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2화

두 사람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묵했다. 어슴푸레한 등불은 우청아로 하여금 평안하게 했지만 장시원의 품에 안겨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자 안절부절못했다.그녀는 다시 한번 그에게 벗어나려고 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늦었으니 이만 돌아가시죠.”“또 쫓아내는 겁니까?”장시원은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저번에 우청아 씨가 쫓아내서 내가 한숨도 못 잤어요. 열이 뻗쳐서!”“제가 언제…….”우청아는 말을 반쯤 하다가 지난번 저녁에 있었던 일이 떠올라 말을 잇지 못하였다.“운전기사가 이씨 아주머니를 집으로 모시고 퇴근했어요. 차가 없는데 어떻게 뭐 걸어서 집에 가요?”장시원은 불만스럽다는 듯 말했고 우청아는 한동안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다.“그럼 게스트룸에서 자요.”“아니, 내가 요요랑 같이 잘 테니까 우청아 씨가 게스트 룸에서 자요.”우청아는 고개를 들어 그를 노려보았다.“지금은 안 우네요?”장시원은 놀리듯 웃었고 우청아는 난처해졌다.“사실 전 다른 사람이 뭐라고 떠들어도 신경 안 써요!”그저 장시원이 한 매 한마디가 신경이 쓰였을 뿐이었다.장시원은 부드럽게 말했다.“너무 두려워하지 마요. 누가 건드리면 내가 가만두지 않을 거니까!”우청아는 놀랐다는 듯 그를 쳐다보았다.두 사람의 눈이 서로 마주쳤고 장시원은 물기가 가득한 그녀의 눈과 얼굴을 어루만지며 고개를 숙이며 키스를 하려고 했다. 가까워지는 장시원의 얼굴에 우청아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렸다.장시원의 따듯한 입술이 그녀의 아래턱에 떨어졌고 순간 온몸의 피가 들끓는 기분이었다. 우청아는 움직일 수가 없었고 장시원의 거친 호흡이 그대로 전해져 자신도 모르게 몸에 힘이 들어갔다.“장시원 씨, 여자가 그리웠던 거예요?”“네.”우청아는 다급하게 말했다.“제, 제가 당신의 숨은 병을 낫게 할 방법을 생각해 볼게요.”장시원은 우청아의 말에 멍해졌고 자세를 고쳤다.“무슨 병?”우청아는 눈이 반짝였지만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장시원은 이전에 우청아에게 다시는 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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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3화

“왜 안 되는데요?”장시원은 그녀의 턱을 만지며 물었다.“누구 때문에? 요요 아빠? 그 사람 사랑해요?”우청아는 입을 꾹 다물었다.“말해보시죠!”장시원의 강압적인 태도에 우청아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네 저 그 사람 사랑해요!”장시원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얼마나 알고 지냈는데요?”“한 사람을 사랑하는 건 시간이랑 별개의 문제에요. 어떤 사람은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서서히 사랑에 빠지지만 첫눈에 반해서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요.”“우청아 씨 연애관을 묻진 않았어요. 나한테 빚지고 해외에 도망가더니 다른 사람을 마음에 품었어요?”“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은 통제할 수가 없는거에요.”장시원은 화가 나 얼굴에 피가 쏠렸고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당신이 아무리 그 사람을 사랑한다고 해서 뭐 합니까? 당신이랑 요요 버리고 간 사람인데.”우청아는 얼굴이 창백해졌고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장시원은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자 더욱 화가 그녀를 뿌리치고 보려고 하지 않았다. 우청아는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리하고는 두 팔로 다리를 끌어안았는데 그녀의 얼굴엔 슬픔이 어려있었다.장시원은 그녀를 한 번 흘겨보자 눈을 떼지 못하였지만 속에서 천 불이 나 얼굴을 찡그렸다.“우청아 씨, 당신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항상 내 신경을 건드리시네요!”우청아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고 입술을 앙다물었다.“절 미워하셔도 소용없어요! 당신 병을 고치는 게 우선이니까!”장시원은 그녀에게 화가 나 어쩔 줄 몰랐고 그는 그녀를 매섭게 쳐다보았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샤워할 거니까 가운 갖다주시죠.”“아!”우청아는 침실로 가다가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예전에 쓰던 가운이라도 괜찮죠?”장시원은 어이없다는 듯 되물었다.“나한테 다른 선택이 또 있습니까?”“없어요.”우청아는 진지하게 말했고 장시원이 더 화를 내기 전에 안방으로 후다닥 들어갔다. 예전의 핑크색 키티 가운을 든 장시원은 못마땅해 보였으나 하는 수없이 들고 욕실로 들어갔다. 욕실에는 그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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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4화

우청아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그의 머리를 말리는 데 전념했다. 우청아는 서 있었고 장시원은 앉아 있었기에 고개를 돌리기만 한다면 우청아의 몸을 만질 수 있어 자꾸 몸에 힘이 들어가는 자신을 통제했다. 그녀가 화를 낼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나름 애를 쓰는 중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장시원의 머리카락이 다 마르자 우청아는 정리를 하며 다시 한번 물었다.“정말 안방에서 잘 거예요? 잘 때 요요가 찰 수도 있는데 괜찮겠어요?”“난 게스트 룸에서 잠을 잘 자지 못하는 편이라.”‘그런데도 집을 안 간다고?’우청아는 알았다는 듯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주무시러 가세요. 저도 씻어야 하니까.”장시원은 안방으로 가기 전에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자기 전에 나한테 굿나잇 인사하는 거 잊지 마요.”“…….”정말 하인으로 생각하는 장시원이었고 샤워를 끝낸 우청아는 장시원의 말대로 안방에 가서 그에게 굿나잇 인사했다.침대 헤드라이트가 아직 꺼지지 않았고 장시원은 침대에 옆으로 누워 팔로 가볍게 요요를 안았다. 만약 그가 차갑게 말을 내뱉지 않았다면 확실히 따뜻한 모습이었다. 우청아는 침대의 헤드라이트 불을 끄자 어두워져 은은한 달빛만이 비추고 있었다.그녀는 장시원이 잠들었는지 몰랐기에 낮은 소리로 말했다.“굿나잇.”장시원은 눈을 감은 채로 대답했다.“응.”우청아는 몸을 돌려 방을 나가려고 했는데 마음이 안 놓였는지 몇 걸음 가다가 뒤를 돌아보았다. 육아 경험이 없는 장시원인데 과연 아무 일도 없이 이 밤이 지나갈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시원은 고개를 살짝 돌려 말했으나 소리가 불분명했다.“안 갈 거면 같이 와서 자던지.”우청아는 한숨을 내쉬더니 몸을 돌려 방을 나갔다. 장시원은 도망가는 듯한 뒷모습에 약간의 열을 받았지만 그 상황이 웃겼다. 그는 옆으로 누워 우청아의 체향이 가득한 베개와 이불에 몸을 맡기자 마음이 복잡했다.‘정말 오랫동안 여자를 건드리지 않아서 우청아 씨한테 이렇게 집착하는 건가?’장시원은 한숨을 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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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5화

그녀는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이 알아채 지 못하게 숨겨야만 했다.……다음 날 아침, 눈을 뜬 요요는 무의식적으로 우청아를 찾았지만 장시원이 보였다. 엄마가 안 보여도 울지 않은 요요는 장시원에게 기어가서 물었다.“삼촌!”장시원이 눈을 뜨자 햇빛이 눈에 들어왔고 앞에 있는 요요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요요 깼어?”요요가 앉자 하얀 발이 눈에 들어왔고 헤헤 웃으며 장시원을 바라봤다. 그 모습에 마음이 말랑해진 장시원은 요요를 품에 안았다.“왜 그렇게 좋아해?”“엄마는?”“곧 엄마 만날 거야!”장시원이 부드럽게 웃었다.요요는 우청아와 다른 남자의 아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고 그 남자가 밉긴 하지만 요요는 예뻐 죽을 것 같았다.“엄마 찾으러 갈 거야!”요요는 장시원의 몸을 돌리며 우청아를 찾으러 가자고 떼를 썼다.“요요야! 천천히!”장시원은 요요를 두 손으로 번쩍 안아 들어 올리자 깔깔 웃는데 눈이 일자로 변했다. 우청아가 노크하고 들어오자 재밌게 놀고 있는 두 사람에 잠시 놀랐다.“엄마!”요요가 신나서 그녀를 불렀다.장시원은 요요를 안고 일어났고 화이트 핑크의 잠옷에, 어깨까지 내려온 그녀의 머리카락 그리고 느긋함과 여유로움을 띠고 있는 우청아에 두근두근했다.“난 요요 세수시키러 가볼게요.”장시원은 그녀를 쳐다보며 요요를 안고 화장실로 향했다.우청아는 그들에게 길을 비켜주고는 이불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우청아는 장시원이 요요와 함께 세면대 앞에서 이를 닦는 모습을 보았다. 장시원은 여전히 핑크색 가운을 입고 있었고 요요는 작은 의자에 서 있었는데 그 둘은 이를 닦으면서도 웃었다. 우청아는 그 모습을 보다가 부엌에 가서 아침을 준비했다. 장시원과 요요가 씻고 나오자 요요의 옷을 갈아입히러 갔고 장시원의 어제 입었던 옷이 아직도 빨래 바구니에 있는 것을 보자 장시원에게 물었다.“뭐 입으세요?”장시원은 거실에 앉아 휴대전화를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주성이 이따가 나한테 옷 보내주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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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6화

“장시원?”임구택은 단번에 알아맞혔고 소희는 여전히 불가사의하다고 느꼈다.“우청아의 목욕가운을 입고 있었어!”구택은 키득거리며 비웃었다.“그 두 사람이 잤다는 말이야?”소희는 고개를 가로저었고 우청아 답지 않게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느꼈다.“장시원의 수법은 보통 여자들이 당해낼 수 있는 게 아니니 정상이야.”구택이 다가와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품에 안았다.“둘 다 성인인데 걱정할 게 뭐가 있어?”“장시원 오빠는 늑대고 우청아는 토끼니까 체급이 맞지 않잖아. 장시원 오빠가 우청아를 갖고 노는 거라면 절대 가만 안 둬!”사실 소희 본인도 굉장히 모순적이었다. 한편으론 우청아가 그녀와 장시원의 아이를 혼자 데리고 있는 것이 아까워 둘이 잘되기를 바라지만 또 한편으로는 장시원이 우청아를 진심으로 대하지 않을까 봐 걱정되었다. 장시원의 예전에 사귀었던 여자들 가운데 3개월을 넘은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는 다를 거라고 내가 장담할 수 있어!”구택은 그녀의 이마에 키스했다.“나 믿어!”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장시원 오빠가 우청아한테 미안할 짓만 안 하면 나도 끼어들지 않을 거야.”필경 이는 우청아의 문제였기에 그녀가 알아서 잘 처리할 거라고 생각했다.“응, 일단 밥부터 먹자.”“나 먼저 샤워할래.”“그럼 같이해!”구택은 그녀를 안고 욕실로 향하자 그녀는 바로 제지했다.“아니! 그러면 밥부터 먹자.”같이 목욕하면 지각할 게 뻔했는데 그럼 아침을 못 먹을 게 뻔했다. 어젯밤 구택은 만족을 했기에 더 이상 소희를 난처하게 하지 않고 의자에 앉혀 우유를 따라줬다.……아래층우청아가 나왔을 때 식탁 위에 있는 아침을 보고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소희 왔다 갔어요?”“어”“당신을 봤다고요?”“왜? 보면 안 되는 건가?”장시원은 눈살을 찌푸리며 보았다.우청아는 머리가 굉장히 복잡했다. 아침부터 장시원이 자기 집에 있었고 심지어 자기 목욕가운을 입고 있었기에 틀림없이 소희는 오해했을 것이었다.“그 표정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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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7화

하룻밤을 지내도 신경이 엄청나게 쓰였는데 우청아 혼자서 그 긴 시간 동안 요요를 키운 고생을 가히 짐작할 수 없었다. 우청아는 장시원이 갑자기 던진 질문에 멍하니 있다가 대답했다.“습관 돼서 괜찮아요.”“낮에는 출근하고 밤에는 요요 보는 게 시간이 지나면 힘들 거야. 도우미 아주머니를 찾아봐 비용은 내가 지불하지.”“필요 없어요.”우청아는 바로 고개를 저었다.“낮에 요요를 볼 수 없으니 저녁에라도 같이 있어 줘야 해요.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어요.”장시원은 그녀를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요요 아빠랑은 언제 헤어졌어? 왜 아빠의 책임을 하나도 지지 않는 거지?”우청아는 샌드위치를 먹으며 눈을 깔았다.“그 사람 얘기 안 하면 안 되나요?”장시원도 답답해서 그 남자를 언급하고 싶지 않았으나 우청아의 이런 모습을 보면 아직도 그 남자에게 미련이 있어 보였다.‘아직도 그 남자를 사랑하나?’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고 두 사람은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밥을 먹었다. 밥을 다 먹자 주성이 보낸 장시원의 옷이 도착했다.그리고 이경숙 아주머니가 왔을 땐 장시원은 옷을 갈아입고 요요랑 블록을 쌓고 있었다.즐겁게 놀고 있는 두 사람을 보고 이경숙 아주머니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우청아가 주방에서 정리를 하는 틈을 타 그녀의 뒤에서 웃으며 말했다.“내가 할 테니까 출근해요.”“안 급해요.”우청아는 웃으면서 식기들을 치웠고 이경숙 아주머니는 옆에 서서 거들며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우청아 씨, 장 선생이 요요를 엄청나게 좋아하네요.”“네.”“장 선생은 잘생기고 돈, 명예, 지위 그 어느 하나 부족하지도 않은 데다가 요요도 좋아하니 이는 보기 드문 인연이네요.”아주머니가 웃으며 말하시자 우청아는 멍했다.“저희는.”“쑥스러워할 필요 없어요. 애를 데리고 시집가는 것도 요즘 세상엔 아무것도 아니고! 잘 생각해 봐요, 혼자서 아이 키우는 게 굉장히 힘들어 보여서 그러니 진심으로 좋은 남자 만났으면 해요.”우청아는 어떻게 설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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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8화

주성이 차를 몰고 두 사람은 함께 회사 39층에 도착했다. 우청아가 자리에 앉자 하온의 메시지가 왔다.[우청아 씨 어제는 정말 미안했어요. 정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앞으로 우청아 씨 귀찮게 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저희 어머니께서 병원에 저를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는 걸 알고 우청아 씨 뒷조사를 하셨나 봐요. 어제도 아마 저를 미행하셔서 당신을 찾은 것 같은데 정말 우청아 씨에게 너무 큰 상처를 줘서 면목이 없네요. 미안해요.]우청아는 하온에 대한 인상이 좋았다. 어제 같은 불상사가 있긴 했으나 예의가 바른 사람이었기에 우청아 또한 고심 끝에 답장을 보냈다.[괜찮습니다. 하지만 하온 씨 어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만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네요.]그녀는 하온을 탓하지 않았고 그저 서로서로 다치지 않길 바랄 뿐이었다. 하온 또한 우청아의 뜻을 이해했고 시간이 지나서야 그녀에게 답장을 했다.[우청아 씨가 행복하길 바랄게요.][고마워요.]우청아는 한 가지 일을 해결했다는 사실에 많이 홀가분해졌고 정신을 차리고 일에 몰두했다. 점심시간 거의 될 무렵 우청아는 장시원이 보낸 메시지를 받았다.[점심에 토마토 소갈비랑 탕수육, 나머지는 우청아 씨가 먹고 싶은 걸로]우청아는 주체 못 하고 올라가는 입꼬리를 숨기기 위해 입술을 앙다물었다.[알겠어요.]……두세 날이 지나 우청아가 퇴근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아파트 밑에서 서영을 다시 만났다. 지난번 포스가 철철 흘러 넘쳤던거와 달리 오늘 서영의 태도는 180도로 변했다. 그녀의 손엔 선물이 들려져 있었고 우청아를 보자 얼굴에 웃음을 가득 머금고 다가갔다.“우청아 씨, 이제 퇴근하셨나 봐요.”우청아의 얼굴은 어두워졌다.“저랑 하온 씨는 아무 사이 아니니까 더 이상 찾아오지 마세요.”“그것 때문에 온 거 아니에요!”서영은 바삐 해명했다.“난 그저 우청아 씨에게 그날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사과하러 온 것이에요. 정말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무턱대고 사람을 끌고 와서 소란을 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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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9화

우청아는 서영을 붙잡았다.“이렇게 하실 필요 없으십니다.”“우청아 씨, 정말 방법이 없어서 염치없이 우청아 씨를 찾아왔어요. 하온의 얼굴을 봐서라도 한 번만 도와줘요.”“사장님한테 잘 말해드릴 테니까 앞으로 이성적으로 행동하셨으면 좋겠어요. 설령 하온 씨가 여자친구를 사귀었다고 해도 그런 식으로 하시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알아요. 제가 한 행위가 타당하지 않다는 거.”서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후회하였다.“하온의 아버지가 요 며칠 저한테 뭐라 하더니 직접 가서 사과하겠다고 하는 거 나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 내가 온 거예요.”“사장님께는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우청아 씨!”“이제 돌아가 보세요.”“이 물건들은 꼭 가져가요.”서영은 가져온 선물을 우청아의 손에 억지로 쥐여주었지만 단호하게 거절하였다.“도로 가져가시지 않으면 부탁은 못 들어줄 것 같네요.”그녀의 말에 서영은 하는 수없이 선물을 도로 가져왔다.“아. 이렇게 마음이 넓은 우청아 씬데 내가 너무 미안하네요.”“돌아가 보세요.”“그럼 사장님께 꼭 잘 말해줘요!”서영은 당부를 하였지만 불안한 표정으로 돌아갔다. 우청아는 서영이 떠나는 것을 보고 집으로 올라가는 게 아닌 장시원에게 전화를 하였고 전화를 받은 장시원의 목소리는 굉장히 다정했다.“요요가 나 보고 싶다고 합니까?”“아니요.”“그럼 우청아 씨가 나 보고 싶어서?”능글맞게 말하는 장시원에 우청아는 정색하며 말했다.“하온의 어머니가 절 찾아오셨어요.”“왜 또 찾아왔답니까? 괜찮아요?”장시원은 심각하게 물었다.“괜찮아요. 소란 피우러 온 게 아니라 나한테 사과하고 부탁하러 온 거더라고요. 내가 잘 말해주면 일이 해결될 것 같아서 그런가 봐요.”“그렇게 하겠다고 했어요?”장시원의 물음에 우청아는 아랫입술을 깨물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네.”그런 우청아에 장시원은 갑자기 열이 뻗쳤다.“우청아 씨, 다른 사람이 왜 자꾸 우청아 씨를 괴롭히려고 하는지 알아요? 만만해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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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0화

우청아는 눈을 깔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나도 용서한 건 아니에요. 하온 씨한테 짐이 되는 여자랑 결혼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은 이해가 가고요. 오해로 생긴 일이니 그냥 이 정도로 끝내는 게 좋을 거 같아요.”“그 집 아들이 뭐가 대수라고! 그 여자한테 똑똑히 보여줬어야 했는데 아쉽군. 그 집 아들이 아까운 게 아니라 우청아 씨가 훨씬 아깝다는걸. 그리고 우청아 씨도 자꾸 자기를 깎아내리지 마요. 한 번만 더 그러면 하온 씨 집을 박살을 내버릴 거니까.”우청아는 깜짝 놀랐고 장시원은 말을 이었다.“내 밀착 보조가 아니라 내 회사의 직원 그 누구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해요. 이 일은 더 이상 신경 쓰지 말고 나한테 맡겨요. 계속 지켜보고 있을 거니까 아마 우청아 씨를 귀찮게 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그의 말에 우청아는 안심이 되었다.“장시원 씨!”우청아는 장시원의 이름을 부르곤 한숨을 쉬었다.“그만해요. 하온 씨랑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을까 여기서 끝내줘요.”그러나 장시원은 한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이렇게 해요. 네?”장시원은 갑자기 얌전해졌는데 우청아가 다정하게 말하면 모든 나쁜 기분들이 씻기는 듯 사라졌다. 한참 지나서 장시원은 담담하게 대답했다.“알겠어요. 이번에는 우청아 씨 말 듣도록 하죠.”“고마워요!”“요요랑 놀아요!”장시원은 발코니에 서 있었는데 뭔지 모를 답답함에 담배 한 대를 꺼내 불을 붙였다. 그녀가 머리를 숙이며 자신한테 말을 하는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더욱 복잡했다. 그가 과거에 우청아를 조금이라도 좋아한다 해도 2년 동안 미움을 많이 샀기에 대체된 지는 오래됐을 것이었다.장시원은 담배를 한 모금 깊게 빨고 뱉으며 정신을 차리려고 했다. 우청아를 좋아하지 않기로.……수요일 소희는 출근하여 아침에 할 일들을 미리 어레인지 해 놓은 후 마민영이 배달로 보낸 수많은 디저트들과 아이스크림, 밀크티, 주스를 내려놓았다.미나는 유난히 소희를 좋아하는 민영을 알았기에 아무렇지 않아 보였고 웃으면서 말했다.“이거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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