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의 모든 챕터: 챕터 301 - 챕터 310

2823 챕터

제301화

“얼른 가세요!”엄선우:“사모님인가요?”부소경은 힘없이 말했다. “저 사람 방해하진 말고요. 어떤 사람들은 감사히 여길 줄을 몰라요!”엄선우는 얼른 대답했다. “넵! 도련님!”부소경의 본부를 엄선우는 무시할 수 없었고, 적당한 거리에서 신세희의 뒤를 쫓았다. 신세희가 택시에 타는 걸 보고 그녀가 하숙민의 묘비 앞에 온 걸 보았다. 당연히 신세희는 무슨 말을 했지만 엄선우는 제대로 들을 수 없었다.그는 다시 좀 멀리 떨어진 뒤 부소경에게 전화를 걸었다. “도련님, 사모님이 큰 사모님의 묘비로 오셨어요. 많이 우시는 거 같은데 며칠 후에 작은 공주님을 데리고 이곳에 다시 오겠다고 말하셨어요.”엄선우는 말을 하면서 자신이 가슴 아파했다.전화 너머 부소경이 말했다. “알겠어요.”엄선우: “도련님… 그럼 저는…”“계속 따라가세요!” 부소경이 말했다.“알겠습니다, 도련님.” 돈을 받았으니 엄선우는 다시 은밀한 곳을 찾아 계속 신세희를 지켜봤다.신세희는 아직도 하숙민의 무덤 앞에서 중얼거였고, 그녀의 목소리는 너무 작아서 본인만 들을 수 있는 정도였다. “어머니, 어머니랑 부씨 어르신 사이엔 그래도 사랑이 있었지만, 저랑 부소경은요? 아무것도 없어요. 그 사람은 저를 싫어해요. 만약 제가 그 사람의 딸을 낳지 않았더라면, 저를 죽였을 지도 몰라요.어머니 저는 앞으로 어떡해야 하죠?어떻게 살아가야 하죠?저한테 힘 좀 주시면 안될까죠? 제가 이 도시에서 일자리를 찾아서 혼자 독립을 하고, 돈도 모아서 고향으로 돌아가 저희 엄마를 만나고 싶어요. 저희 엄마도 너무 불쌍해요.저는 저희 엄마가 어떻게 죽었는지도 몰라요.어머니, 지금 저를 보고계신다면, 저에게 힘을 좀 주실 수 있나요?”신세희는 하숙민의 무덤 앞에 오전내내 꿇어 앉았고, 점심 시간이 되자 떠났다.패스트푸드점에서 대충 끼니를 떼우고 신세희는 공원에 앉아서 데이터를 킨 다음 구인공고를 보았다.그녀는 건축 디자인 빼고는 다른 특기가 없었다.게다가 그녀는 학력도 없었고, 심지어 대도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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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화

신세희는 앞에 있는 여자를 보고 차갑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저는 그쪽을 모르는데요!”“너!” 민정연은 하마터면 숨을 못 쉴 뻔했다. “너 눈 안 보여? 왜 날 못 알아봐?”신세희는 이런 여자를 아는체하고 싶지 않았다.그녀는 남성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됐고, 부소경이 불러서 온 거였다. 그때 그녀가 남성에서 죄 지은 사람이 많아서 그 사람들은 다 그녀가 죽길 바랐고, 며칠 전 그녀는 부소경이 예약한 룸에서 유명한 연예인에게 죄를 지었다.신세희가 미움을 산 사람들은 자신도 셀 수 없었다.그럴바엔 신경쓰지 않았다.빚이 쌓일수록 부담이 적어지고, 머리에 이가 많으면 간지러움에 익숙해지는 원리와 같았다.어차피 부소경과 부씨 집안은 신유리를 인정했고, 신유리를 아끼는 사람이 있다면, 신유리는 위험하지 않고 안전했다. 그럼 신세희는 자신을 미워하는 그 누구도 두렵지 않았다.신세희는 민정연을 보지도 않고 무표정으로 말했다. “아가씨, 왜 이러세요? 제가 못 알아보면 못 알아보는 거지, 연예인이라도 되세요? 죄송해요, 안 그래도 며칠전에 제가 유명한 연예인을 만나긴 했는데 똑같이 못 알아봤거든요.왜냐면 저는 연예인에 관심이 없어서요.그러니가 비키세요. 저 엘리베이터 타야해요!”민정연은 화가 났다. “신세희, 너 연기하지 마!”그리고 그녀는 뒤를 돌아 옆에 가만히 잇는 조의찬을 보았다. “조의찬씨, 죽은 거예요? 전 애인한테 내가 누구라고 말해야죠! 왜 쫄고 있어요!”이제서야 신세희는 여자 뒤에 난감한 얼굴로 숨어있는 조의찬을 보았다.조의찬은 피하지 못 하고 한 발짝 다가가 신세희를 보며 웃었다. “세희씨, 요 며칠 잘 있었어요? 부소경이 어떻게 한 건 아니죠?나한테 부탁한 일은 아직 못 하긴 했는데 걱정 말아요. 소식이 들리면 바로 알려줄게요.”“뭐예요? 조의찬씨 지금 뭐하는 거예요? 내 앞에서 감히 그런 말투로 신세희랑 대화를 나눠요? 나를 약혼녀로 생각하긴 하는 거예요? 나 당신 약혼녀예요! 신세희랑 무슨 비밀을 나누는 거예요? 요즘 얘랑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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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화

그녀는 도움을 요청할 곳도 없었고, 누군가에게 하소연 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남성에 온 첫 주부터 임서아에 협박을 받았고, 지금은 이곳에서 민정연에게 조롱을 당했다.신세희한테 도대체 어쩌라는 걸까?“조의찬씨! 얼른 저 여자 뺨 좀 때려 봐요! 신발 벗어서 무섭게 때리란 말이에요! 이 여자 얼굴이다 망가질 때까지요. 그럼 앞으로 뭘 팔아서 도련님한테 돈을 갚을 수 있는지 보자고요! 남자답게 행동 좀 해요! 지금 쟤가 당신 약혼녀를 때렸잖아요!” 민정연은 미친듯이 조의찬에게 소리쳤고 이곳이 공공장소라는 걸 전혀 개의치 않았다.민정연이 막아서 엘리베이터는 이미 올라갔다.신세희는 다시 묵묵히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조의찬이 그녀를 때릴지 말지 그녀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오히려 조의찬은 민정연의 얼굴을 무섭게 때렸다. “민정연씨! 당신 지금 미쳤어요! 얼른 집으로 가요!”신세희는 벙쪘다. 이 여자가 민정연이라고?고개를 들어보니 정말 민정연이었다.그저 6년전 그녀는 민정연은 만나본 적이 별로 없었다. 겨우 2,3번이었기에 그녀는 민정연의 얼굴을 아예 기억하지 못 했고 이제서야 민정연인 게 생각났다.신세희는 조의찬이 왜 민정연과 만나게 됐는지 궁금하지 않았고, 그건 그녀의 관심사도 아니었다.민정연은 먼저 신세희에게 맞고, 또 조의찬에게 맞고 나니 얼굴엔 증오가 가득찬 채 양손으로 얼굴을 잡으며 울먹였다. “조의찬씨, 대단하네요. 날 때리다니. 당신은 내가 이제 어르신의 총애를 못 받으니까, 어르신이 임서아라는 진짜 외손녀가 생겨서 날 아껴주지 않으니 이참에 날 밟아보겠다 이거에요?조의찬씨!딱 기다려요!그리고 신세희 너도 기다려!”말을 한 뒤, 민정연은 울면서 뛰쳐나갔다.남은 조의찬은 신세희를 보며 어색하게 웃었다. “미안해요. 내 약혼녀가 선을 넘었네요. 내가 대신 사과할게요.”“괜찮아요.” 신세희가 담담하게 말했다.엘리베이터가 마침 도착해 그녀가 타려던 순간, 조의찬이 붙잡았다.“볼 일이 남았나요?” 신세희가 물었다. 그녀는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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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화

조의찬은 갑자기 신세희의 손을 잡았다. “세희씨, 날 용서한 거죠? 드디어 날 용서한 거예요?”멀지 않은 곳에서 엄선우는 이 모든 걸 다 보고 있었다.그는 속으로 조의찬을 걱정했다. ‘도련님, 목숨을 빼앗기고 싶으신 건가요? 신이 그 목숨을 지켜주실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소경 도련님이 죽이고 싶어하면 그 누구도 지켜줄 수 없어요! 얼른 그 손 내리세요!’한편 신세희는 조의찬의 손길을 벗어나 몇 발자국이나 뒤로 물러난 뒤 또 평온하게 조의찬을 보았다. “조의찬씨, 못 알아들었어요?난 당신이 아니에요!당신은 어떻게 행동해도 C그룹이라는 보호막이 있고, 부모님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고, 사촌형이라는 보호막이 있죠.하지만 저는요?한때 당신은 나한테 제일 빛 나는 존재였고, 그 빛을 위해서 나는 평생 아무랑도 못 만나도 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나한테 그렇게 더러운 일을 시킬 줄 몰랐죠.그래도 여전히 고맙긴 해요.그 정도 빛을 보게 해줬잖아요.왜냐면 어렸을 때부터 난 비바람만 맞았거든요.그래서 난 당신을 구했어요.우린 이제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 조의찬씨. 정말 아무것도 없다고요.예전에 난 혼자였는데 지금은 아이도 있어요. 내가 남성에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거 봤잖아요. 민정연은 내 트집을 잡으려 하고, 임서아도 그렇고, 난 남성에서 지금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기분이에요.만약 내가 당신 목숨을 구해준 게 정말 고맙다면, 앞으로 날 귀찮게 하지 말아줄래요?만약 내가 생명의 은인이라고 생각하면, 날 방해하지 말아요. 알겠어요?”신세희는 진지하게 말했다.그녀는 정말 조의찬과 어떻게도 얽히고 싶지 않았다.증오도 없었고, 사랑은 더더욱 없었다.조의찬은 그녀에게 한번 상처를 주었기에 신세희의 마음은 충분히 식었다. 그렇게 더럽고, 변태 같은 일은 정말 그녀의 가치관을 바꿨다. 반대로, 부소경은 6년동안 끊임없이 그녀를 찾았고, 그 이유는 그는 그녀가 자신의 결혼을 깼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부소경은 아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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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화

조의찬은 잿빛이 된 얼굴로 건물에서 나왔고, 기분이 다운되어 매우 속상해 보였다.조의찬은 매번 신세희를 볼 때마다 마음이 죽어가는 느낌이었다. 그는 신세희가 6년 전보다 더 침착하고, 담담해진 걸 발견했고, 성숙해진 그녀의 모습은 더 매력적이었다.하지만 그녀는 다시 그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조의찬은 서시언에게 완전히 패배한 느낌이었고 그 패배를 진심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서시언은 그와 같은 반 친구였고, 서시언은 절대 조의찬과 여자문제로 싸우지 않았다.하지만 서시언은 신세희에게 푹 빠졌었기에 목숨을 걸고 신세희를 지키는 걸 택했다.두 사람은, 한 명은 신세희의 목숨으로 신세희를 갖고 놀았고.나머지 한 명은 자신의 목숨으로 신세희를 지켰다.두 남자는 신세희 마음 속에서 완전히 다른 위치에 놓여 있었다.조의찬이 속상함에 한숨을 쉬며 차로 걸어와, 차에 타려 할 때 누군가 막아섰다.“엄 비서님, 어쩐 일이세요?” 조의찬은 엄선우에게 매우 예의를 차렸다.엄선우도 조의찬에게 예의가 있었다. “의찬 도련님, 그렇게 안 생기셨는데, 사람이 말이에요. 마음씨도 안 나빠 보이는데, 그때 왜 그렇게 악랄하고 더러운 방법으로 세희 아가씨를 갖고 노신 거죠?세상에 어떤 사람들은 겉모습만 깨끗하고, 우아하고, 공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죠.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라고 못 갖고 논다는 법은 없죠. 마치 임서아씨나 민정연씨 처럼요.그때 민정연씨에게 이 얘기를 했을 때, 엄청 재밌어했죠?하지만 세상엔 보기엔 싸보이고, 초라하고, 옷도 거지 같이 입으면서 가족도 없고 사면초가에 비닐봉지를 들고 길거리에 서 있는 모습이 거지 같아 보여도, 이런 방법으로 갖고 놀면 안되는 여자가 있어요.절대 건들이면 안되죠!건들이면 평생 아무리 돌이키려 애써도 늦었으니까요.”이 말에, 조의찬은 눈물을 흘렸다. “엄 비서님, 이게 제 인생에서 제가 가장 잘못한 일 같아요…”엄선우는 어깨를 들썩이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니까요, 멀쩡한 아가씨가 가만히 있었는데, 왜 괴롭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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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화

부소경이 신세희에게 넘긴 자료 안엔, 신세희가 어떤 학교를 졸업했는지, 어떤 학위인지 그리고 어떤 경력을 갖고 있는지와 대학 졸업 증명서, 그리고 정갈하게 사진까지 붙어있었다.신세희는 눈을 크게 뜨고 부소경을 보았다. “당신… 언제 이런 걸 만든 거예요?”부소경은 무표정으로 말했다. “난 내 딸의 엄마가 대학 졸업장도 없어서 일 자리 못 찾는 게 싫어.”신세희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고마워요.”부소경은 대답하지 않았다.신세희는 민망해서 입술만 깨물고 있었다.그녀는 부소경이 이런 걸 만든 게 오로지 자신의 딸 유리를 위해서라는 걸 알았다. 부소경은 그녀에게 어떠한 동정심도 없겠지?그래도 신세희는 이미 이번 생에서 죽는 것 말고는 물러날 곳이 없다고 생각했다.그래도 그녀는 자신이 멀쩡하게 살아있는 것에 만족하는 사람이었다.그래서 부소경이 그녀에게 “유리 성 앞으로 부씨로 바꿀 거야.” 라고 말했을 때,신세희는 반박하지 않고 대답했다. “네.”부소경이 그녀에게 물었다. “불만 없어?”신세희는 고개를 저었다. “없어요.”그녀가 불만이 있어도 소용있을까?그럴바엔 없는 게 나았다.부소경은 유리의 성을 부씨로 바꾸고, 그녀가 유리 곁에 남을 수 있게 하면서 혼인신고를 해준다는 것 만으로도 이미 신세희의 예상을 충분히 벗어났다.부소경:“......”그녀의 성격은 늘 바뀌지 않았다. 6년 전에도 묵묵하고 냉정했고, 6년 후에는 더 묵묵하고 냉정해졌다.그녀의 차가운 모습을 보면서 부소경은 정말 그녀를 잡아다가 혼내고 싶었다.피시방에 가서 이력서를 쓰질 않나!사람들에게 동네방네 감옥에 있었다고 소문을 내질 않나!만약 어떤 회사에서 그녀를 고용한다면, 그 회사는 분명 문제가 있을 것이다.세상에 이렇게 바보 같은 여자가, 자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한다니.참나!정작 그는 바빠서 오후 내내 물 마실 시간도 없었고, 그녀가 이력서를 보내는 곳마다 그는 막기 바빴다.그의 표정이 안 좋은 걸 보자 신세희가 먼저 말했다. “걱정 마요. 나도 날 받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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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웃다가 그녀가 물었다. “엄마 아빠, 내일 일요일인데 저희 다같이 놀러 나가면 안돼요?”신세희:“......” 이 결정권은 그녀에게 있지 않았다.그녀는 신유리를 달래며 말했다. “유리야, 아빠는 매일 일하느라 바쁘셔. 나가서 놀고싶으면 엄마가 같이 가줄게.”신유리는 기분이 안 좋아서 입술을 내밀고 부소경을 보았다.마침 이때 부소경의 핸드폰이 울려 그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전화 너머 부태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소경아! 내일 일요일인데, 손녀 데리고 우리 집에 한번 와야지!”부소경은 작게 대답했다. “네.”어르신의 목소리는 한 층 더 기분이 좋아보였다. “그럼 내일 몇 시에 올래? 집에 사람들 시켜서 먹을 것 좀 준비해 둬야지. 제일 맛있는 걸로다가 다 만들 거야. 장남감도 미리 사둬야겠다. 지금 사놓으라고 할게. 그리고…”부소경: “내일 오전에 데리고 갈 게요. 다른 볼 일 없으시면 먼저 끊겠습니다.”그는 부씨 어르신과 별로 좋은 감정이 없었고, 어르신은 물론 본인의 아빠와도 사이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F그룹의 모든 사업을 물려 받았고, 이 모든 건 다 딸 신유리의 것이었다.저택에서 늙어가는 어르신을 보며 부소경은 이제 거기까지 신경쓰고 싶지 않았다.그래도 자신의 핏줄이니 말이다.게다가 그가 얻고싶은 건 모두 얻었기에 과거에 유감스러운 일들과 엄마의 불행은 이제 되돌릴 수 없었다.생각을 접은 뒤 그는 신유리를 보았다. “내일 아빠랑 할아버지, 증조 할머니 증조 할아버지 만나러 가자.”신유리: “그때 저한테 졌던 그 할아버지요?”부소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내일 거기 가서는 절대 말썽피우면 안돼. 넌 여자아이잖아.”신유리는 한숨을 쉬었다. “알겠어요.”부소경은 신세희를 보며 말을 꺼내려 했는데 신세희가 선수쳤다. “부씨 집안 일인 거 아니까 걱정 말아요. 난 안 갈 거예요.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갈 시도도 안 할 거고요.”부소경은 신세희의 손을 꽉 잡았다. “아쉬울 거 없다 이거야?”신세희:“......”아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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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화

신세희는 이해할 수 없는 눈으로 부소경을 보았다. “왜요? 그 집안 사람들한테 저를 인정받게 해주려고요?”질문을 한 뒤 그녀는 살짝 웃었다. “그런 영광은 저한테 없을 거예요. 만약 가더라도 미움만 받겠죠. 그럴바엔 안 가는 게 나아요.”그녀의 의젓한 태도에 부소경은 할 말을 잃었다.그는 잡고 있던 그녀의 손을 놓아주었고, 신세희는 그 틈을 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부씨네 저택!그녀는 두 번정도 가 봤다. 처음은 그녀가 감옥에서 나온지 얼마 안 됐을 때, 부소경이 그녀를 끌고 갔고, 두번째는 그녀가 남성에서 도망가기 전 날 부태성이 불러서 갔기에, 신세희는 이미 많은 모욕을 당했다.그래서 신세희는 평생 그 저택에 가고싶지 않았다.그녀는 그저 마음편히 일자리를 찾고 싶었다.방문을 닫고 신세희는 부소경이 그녀에게 준비해준 이력서를 보았다. 사실 그녀는 부소경이 자신을 위해 이런 걸 해줬다는 사실에 감동을 받았고, 그녀는 내일 아침 이 자료들을 들고 다시 인터넷으로 지원해 볼 생각이었다.다음 날 아침, 신세희는 일찍 일어났다.그녀는 먼저 유리의 방으로 와서 유리에게 당부했다. “유리야, 아빠가 오늘 너 데리고 할아버지 집에서 밥 먹을 거니까, 말 잘 들어야 해. 무슨 일 만들지 말고, 착한 아가씨처럼. 알겠어?”신유리는 순수한 얼굴로 물었다. “엄마는 안 가요?”신세희는 고개를 저었다. “너도 알다시피 엄마가 여기서 계속 일자리를 못 찾았잖아. 근데 오늘 엄마가 면접을 보러 가야 돼. 너도 엄마가 독립적이고 당당한 엄마였으면 좋겠잖아, 그치?”신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그래서 엄마는 같이 못 갈 것 같아. 너랑 아빠랑 갔다 와. 아빠 말 잘 듣고.” 신세희는 신유리에게 계속해서 당부한 뒤 자료를 들고 문을 나섰다.집에도 컴퓨터가 있었지만, 그건 부소경의 것이기에 그가 쓰게 해줄지 몰랐다. 그럴바엔 신세희는 밖에 있는 피시방에서 이력서를 넣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부소경이 일어나자 문 앞에 아이가 서서 그를 보고 있었다. “나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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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화

그러면 안되는 거 아닌가?부부 사이는 하룻밤 지나면 화가 다 풀리는 거 아니었나?결혼을 하지 않은 엄선우도 그정도는 알았다.아님, 어제 저녁 부인이 도련님께 다가가지 않았나?엄선우가 이상한 추측을 하고 있을 때 신유리는 똘망한 눈으로 그를 보았다. “아저씨, 부인이 누구예요?”엄선우:“너희 엄마지.”말을 하고 엄선우는 다시 부소경을 보았다. “도련님, 부인께서 아직 준비중이신가요?”여자가 외출할 때 준비할 게 많은 건 사실이었다.엄선우의 말이 끝나자 부녀는 동시에 말했다.“저택에 안 가고싶다잖아!”“나쁜 아빠가 엄마를 못 가게 했어요!”엄선우:“......”어쩔 수 없지그는 입을 닫고 부녀에게 차 문을 열어주었다. 두 사람이 차에 타자 그는 운전석에 앉았다.가는 길에 그 누구도 말을 하지 않았다.차는 바로 저택으로 향하지 않고 부소경이 며칠전에 갔던 드레스샵으로 향했다. 가게 안 드레스는 부소경이 어르신이 저택으로 손녀를 데리고 오라는 통보를 받기 전 예약을 해두었다.점장이 부소경에게 말했다. “가게에 마침 빨간 색 모녀 드레스 세트가 들어왔는데, 엄청 예뻐요.”하지만 지금은 쓸모가 없었다.부소경은 5살인 유리가 빨간 드레스를 입을 걸 보고 눈을 반짝였다.자기 딸이 맞나?고귀하고 차갑지만 장난스러운 분위기는 그녀의 엄마를 매우 닮아 있었다.드레스를 갈아입은 뒤 부소경은 작은 공주님에게 편한 옷을 챙겨주었다. 가족 연회에서 드레스만 입고 있으면 불편할까 봐 부소경은 뭐든지 아이에게 다 사주었다.부녀는 다시 차에 탄 뒤 저택으로 향했다.저택 대문 앞에 도착하자 그들은 이미 대문 앞에 2-30대의 차가 도착해 있는 걸 발견했다.어르신과 아버지 그리고 큰 엄마 뭘 하려는 걸까? 남성에서 제일 잘 나가가는 사람들을 다 보아서 이제 막 되찾아온 손녀를 소개시키려는 걸까?부소경의 추측은 틀리지 않았다.어르신 부태성과 아빠 부성웅 그리고 큰 엄마 진문옥은 딱 그 생각이었다. 모두 다 같은 생각으로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소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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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0화

부녀는 놀랄 정도로 닮아 있었다. 아빠는 큰 키에 깔끔한 양복을 입고 있었고, 차갑고 박력있는 분위기를 풍기며 들어왔고, 손을 잡은 아이는 빨간 드레스을 입은 모습이 예쁘고 장난끼가 있어 보였다.그의 무릎 정도 오는 키에 빨간 옷을 입은 아이는 매우 귀여웠다.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 모습은 세상 두려울 것 없이 거만한 아이의 모습이었다.부녀가 서서히 걸어오자 현장을 충분히 놀래켰다.어제 부태성은 그들에게 전화해 집으로 와서 연회에 참석하라고 했고, 부씨 가문의 움직임은 다른 재벌들도 어느정도 들었기에, 다들 부소경이 여자를 데려올 줄 알았지만, 옆에 있는 아이는 매우 그와 닮아 있었다.이때 부소경이 아이만 데리고 저택에 온 걸 보았고, 여자를 데리고 오진 않았다. 다들 부소경이 자신의 신분 때문에 지금까지 힘든 일을 많이 겪었으니 친딸을 밖에 공개하지 않으려는 걸 알았다.아이의 엄마는…감옥에 있었다는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남성의 상류사회를 흙탕물로 만들었던 사실도 변하지 않았고, 가장 중요한 건 그 여자는 부소경의 결혼식을 망쳤었다.이건 정말 부소경의 심기를 크게 건드렸다.부태성의 초대를 받고 온 손님들은 속으로 이미 다 알고 있었다.반은 한때 신세희를 짓밟고 사람들 앞에서 신세희에게 모욕을 줬던 사람들이니 부소경의 눈치를 봐야해서 그들도 당연히 신세희가 이곳에 나타나는 걸 원치 않았다. 그리고 나머지 반은 부소경과 결혼을 하고 싶었지만 그럴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여자들이었다.예전에 부소경의 약혼녀는 임서아였다. 게다가 임서아의 외할아버지인 서씨 어르신과 부씨 가문의 관계는 좋았고, 서씨 어르신은 부소경과 그의 어머니의 목숨을 구한 적이 있었기에 아무도 임서아의 남자를 뺏으려 하지 않았다.지금도 여전히 그럴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바깥 사람들이 보기에 임서아는 여전히 부소경의 약혼녀였다.하지만 오늘부터는 달라질 예정이다.왜냐면 부소경이 작은 공주님을 데려왔으니까.어르신의 눈빛만 봐도 이 작은 공주님이 부씨 가문에서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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