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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웃다가 그녀가 물었다. “엄마 아빠, 내일 일요일인데 저희 다같이 놀러 나가면 안돼요?”

신세희:“......” 이 결정권은 그녀에게 있지 않았다.

그녀는 신유리를 달래며 말했다. “유리야, 아빠는 매일 일하느라 바쁘셔. 나가서 놀고싶으면 엄마가 같이 가줄게.”

신유리는 기분이 안 좋아서 입술을 내밀고 부소경을 보았다.

마침 이때 부소경의 핸드폰이 울려 그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전화 너머 부태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소경아! 내일 일요일인데, 손녀 데리고 우리 집에 한번 와야지!”

부소경은 작게 대답했다. “네.”

어르신의 목소리는 한 층 더 기분이 좋아보였다. “그럼 내일 몇 시에 올래? 집에 사람들 시켜서 먹을 것 좀 준비해 둬야지. 제일 맛있는 걸로다가 다 만들 거야. 장남감도 미리 사둬야겠다. 지금 사놓으라고 할게. 그리고…”

부소경: “내일 오전에 데리고 갈 게요. 다른 볼 일 없으시면 먼저 끊겠습니다.”

그는 부씨 어르신과 별로 좋은 감정이 없었고, 어르신은 물론 본인의 아빠와도 사이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F그룹의 모든 사업을 물려 받았고, 이 모든 건 다 딸 신유리의 것이었다.

저택에서 늙어가는 어르신을 보며 부소경은 이제 거기까지 신경쓰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자신의 핏줄이니 말이다.

게다가 그가 얻고싶은 건 모두 얻었기에 과거에 유감스러운 일들과 엄마의 불행은 이제 되돌릴 수 없었다.

생각을 접은 뒤 그는 신유리를 보았다. “내일 아빠랑 할아버지, 증조 할머니 증조 할아버지 만나러 가자.”

신유리: “그때 저한테 졌던 그 할아버지요?”

부소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내일 거기 가서는 절대 말썽피우면 안돼. 넌 여자아이잖아.”

신유리는 한숨을 쉬었다. “알겠어요.”

부소경은 신세희를 보며 말을 꺼내려 했는데 신세희가 선수쳤다. “부씨 집안 일인 거 아니까 걱정 말아요. 난 안 갈 거예요.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갈 시도도 안 할 거고요.”

부소경은 신세희의 손을 꽉 잡았다. “아쉬울 거 없다 이거야?”

신세희:“......”

아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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