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니다!” 엄선우는 간결하게 한 마디를 날렸다. “아, 당신이군, 우리 구면이지!” 염선의의 큰 사촌 오빠가 엄선우를 찡그린 표정으로 보며 언짢은 듯 말했다. 엄선우는 여전히 평온한 어조로 말했다. “별일 없으셨죠, 큰형님 맞으시죠? 저는 염선의를 찾으러 왔습니다. 근데 염선의와 관계없는 여자가 날 못 들어가게 막더군요.” “오빠, 이 정신 나간 노동자가 궤변을 부리는 거야!”여자가 화를 내며 말했고, 큰 사촌 오빠는 웃음을 지으며 대꾸했다.“이 자는 정말 염선의의 친구가 맞아, 염선의의 그 늙은 남자 친구라고.”“당신이었어?!” 여자가 다시 엄선우를 노려보며 말했다. “당신 집에 아내와 아이가 있는데도 염선의와 같이 있으면서 또 염선의를 찾으러 여기까지 온 거라고? 감히 제 발로 찾아오다니! 사리를 모르고 함부로 행동하는군!”“동생아, 저 사람을 들여보내, 오늘 아주 끝장을 보자고!”끝장을 보자니? 엄선우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그러자 사촌 동생인 듯한 여자가 곧장 웃으며 대답했다.“좋아, 들어와요! 염선의의 남자!”엄선우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좋아요.”말할 필요도 없이, 염선의의 집 안은 바깥보다 더 아름다웠다. 마당은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매우 신선한 농촌의 느낌이 어우러져 쾌적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중앙에는 돌길이 있고, 좌측에는 채소밭이, 우측에는 꽃밭이 있었다. 작은 마당에서 대문까지는 십여 미터로 몇 보 걸으면 도착할 정도로 가까웠다. 문을 열자마자 엄선우는 무릎을 꿇은 채 바닥에 누워있는 염선의를 보았다.“염선의!” 그는 급히 다가가서 염선의를 일으켜 세우려 했지만, 염선의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는 엄선우를 올려다보며 눈물을 흘렸다. “선우 오빠, 왜 또 따라온 거예요.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요, 왜 우리 집안일에 끼어들려고 하는 거예요? 선우 오빠, 만약 오빠가 맞게 되면 내가 오빠를 보호할 수도 없는데 왜 여기까지 온 거예요!” 염선의는 화가 난 듯한 말투로 말했고, 엄선우는 차분하면
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4-01-03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