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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8화

사촌 동생도 따라서 차갑게 피식 웃으며 말했다.

"지금 아직도 허세 부리는 거예요? 당신은 참 겁이 없군요. 죽기 직전인데 이토록 침착하다니, 놀라워요."

엄선우는 미간을 치켜올리며 대답했다.

"당연하지!"

옆에 있던 경찰이 그들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대체 무슨 일입니까!"

"경찰 아저씨, 제 얘기 좀 들어보세요. 이분은 이방인인데 집에 와이프도 있고 아이도 있으면서 저의 사촌 언니와 함께 어울려 다녔어요. 두 사람은 은행에 빚도 진 상태라 며칠 전 이곳까지 찾아와서 저의 사촌 언니를 강제로 데려가려고 했어요. 며칠 전에는 실패로 끝나 돌아가더니 오늘 또다시 찾아왔어요. 온 마을 주민들도 이를 막아서지 못했어요. 그리고 10분 전 경찰 아저씨들이 도착하기 전에 줄곧 문을 두드리고 깨부쉈다니까요? 경찰 아저씨, 이런 사람은 구속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부탁이니 제대로 수사해 주세요. 보아하니 가족을 뒤로하고 밖에서 아무 여자와 어울려 다니는 남자인 것 같은데 자신이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아요. 생각해 보세요. 은행에도 빚지는 사촌 언니가 이 남자랑 함께 지내면 앞으로 얼마나 더 큰 죄를 범하겠어요? 자칫하면 이 사람 빚 피하러 나온 걸 수도 있어요. 부실 공사 때문에 누군가가 다치는 일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요!"

사촌 동생의 추리는 아주 조리 정연하고 도리가 맞았다.

뒤에 서 있던 사촌 오빠와 사촌 언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찬성했고 사촌 오빠는 심지어 엄지를 치켜들며 말했다.

"역시 동생 대단해! 이렇게까지 했는데 이 자가 도망칠 수 있는지 아닌지 지켜보자고!"

사촌 오빠는 물론 문밖에 서서 지켜보던 이웃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을 아끼지 못했다.

게다가 어떤 사람들은 수군거리기까지 했다.

"염선의 이모네 사촌 동생이 능력 있네. 이렇게 되면 염선의의 스캔들을 몽땅 공개할 수 있잖아. 보아하니 염선의가 감옥생활을 해야겠군. 염씨 가문에서 대체 딸을 어떻게 키운 거야? 망신! 집안 망신을 제대로 하네! 대박이야!"

"휴! 저런 딸을 둔 집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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