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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5화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똑같아요. 이 똥통을 저와 제 동생한테 뒤집어씌우지 마세요. 법적으로 우리는 고모를 돌볼 의무가 없어요! 고모!"

염선의의 엄마가 입을 열었다.

"너... 너... 너 이 매정한 개... 자... 식같으니!"

옆에 있던 염선의는 웃음을 터뜨렸다.

솔직히 말하면 그녀도 사촌 오빠의 태도 전환이 이토록 빠를 줄 몰랐다.

보아하니 엄마가 그에게 가져다 바친 사랑을 그는 거들떠보지도 않은 듯했다.

지켜보던 경찰들도 더 이상 가만히 있지 못했다.

경찰 한 명이 엄숙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다들 남 집안일에 끼어들지 말라던데 이제야 문제점이 보이네요. 가족 분쟁은 맞아요. 하지만 고모님, 친척들을 너무 감싸고 도는 거 아닌가요? 자신의 형제자매와 잘 지내는 것도 좋은 일이고 화목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고모님께선 당신의 따님 자존심과 피땀 흘려 번 돈, 심지어 목숨까지 가져다 바치며 친척들에게 빌붙고 계세요! 빌붙고 있다고요! 사이가 좋은 게 아니라! 그랬더니 결과는요? 당신의 호의를 이들은 당연한 일이라 여기고 있어요! 당신이 도움이 필요할 때는 그 누구보다 빨리 발을 빼는 사람들이에요! 그럼, 이제 집안일이라 판단하고 행사할까요? 아니면 법대로 행사할까요? 집안일로 여기면 너그럽게 서로 합의하는 게 좋을 겁니다. 만약 법대로 행사한다면 고모님 조카가 지은 죄가 커요. 그중 하나가 바로 고모님 딸에게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폭력을 행사란 것입니다! 그다음은 불법 고리대금이고요! 마지막으로 주거침입죄와 불법 수거입니다. 이 세 죄목을 합치면 형량은 충분히 나올 듯싶은데, 고모님 생각은 어떠세요?"

경찰의 뜻은 아주 명확했다. 비록 집안일이지만 도저히 지켜볼 수 없었다. 사건을 통틀어 보면 친척들이 괴롭히는 수준이 선을 넘었다!

같은 시각 염선의의 엄마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내가 너희들을 잘못 키운 거야, 잘못 키웠어! 양심 없는 것들! 내 자식을 마다하는 한이 있어도 너희들만큼은 최선을 다해 예뻐해 줬어. 하지만 되돌아온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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