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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7화

"당장 이 개자식들을 마을에서 내쫓아!"

순간 마당 밖에 있던 사람들 분위기가 들끓기 시작했다.

그 순간 그들도 한마음 한뜻이었다.

그들은 마을 사람을 지켜줄 마음밖에 없었다!

마당에 서 있던 염선의 엄마 친척들은 죄다 얼굴빛이 어두웠다.

특히 30분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나고 예쁘며 잘난 줄 알던 사촌 동생은 민망한 나머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이런 기분 어때요?"

엄선우는 마당에 서 있는 쓰레기들을 보며 일부러 되물었다.

아무도 엄선우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대답할 자격도 없었다.

"사람 괴롭히는 건 봤어도 당신들처럼 뻔뻔하게 구는 사람들은 처음 봐요! 친척으로서 도와주기는커녕 염선의를 구박하고 똥통까지 뒤집어씌울 생각을 하다니! 게다가 염선의 엄마가 당신들을 얼마나 아끼는지 알면서 염선의를 괴롭혔죠. 가슴에 손 한 번 얹고 생각해 보세요. 죄짓는 기분이 들지 않던가요? 지옥에 떨어질 게 두렵지도 않아요? 아, 당신들은 무교라 미신은 믿지도 않죠? 그래도 사람이 낯짝은 있겠죠!"

선을 넘는 발언이었다.

엄선우는 그들에게 한치의 자존심도 남겨줄 생각이 없었다!

그는 이 사람들이 평생 그를 두려워하며 다시 나타나 소란을 피우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었다.

친척들은 그 순간 엄선우가 두려워 힘없이 고개를 푹 숙였다.

특히 조금 전까지만 해도 큰소리로 난동을 부리던 사촌 오빠는 엄선우의 기세에 눌리고 말았다.

외삼촌, 외숙모와 이모도 고개를 푹 숙인 채 다시 들지 못했다.

"지금 당장 내 집에서 나가! 꺼지란 말이야!"

염선의의 엄마가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

친척들은 마치 특수지령을 받은 사람처럼 곧바로 마당에서 우르르 빠져나갔다.

입구에 다다르니 이웃들의 욕설까지 감당해야 했다.

비참할 정도로 초라했다.

짧은 시간 안에 친척들은 이미 도망가고 없었다.

사건이 해결되자 경찰들도 다시 서로 돌아갔다.

대문이 닫히는 순간 구경하고 있던 사람들도 자리를 떴다.

넓디넓은 마당에는 오로지 염선의의 엄마와 염선의, 그리고 엄선우만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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