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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1화

몇십억, 심지어는 몇백억이라도 감히 받을 수 없었다.

그러다 부소경의 성화에 못 이겨 가격대가 가장 낮은 모델을 골랐다. 평소 아는 사람도 적고 폭스바겐 산타나인 줄 아는 사람도 많지만, 사실은 폭스바겐의 최고급 모델인 폭스바겐 페이톤이었다.

가격대는 4억 7,000만 원이었다.

염선의는 2,000만 원도 안 되는 전기자동차인 줄 알지만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도록 내버려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렇지 않으면 깜짝 놀랄 테니까.

하지만 남성에 가면 그녀가 놀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생각에 잠긴 엄선우는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너 같은 여자애들의 단점은 말이지, 신데렐라의 이야기는 동화 속에만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기적 같은 일은 본인에게 일어나지 않을 거로 생각하지. 만약 그런 행운스러운 일이 너에게 일어나고 있다는 걸 알면 놀라겠지? 부디 너에게 도움이 되어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길! 부디 그럴 수 있길 바라!”

엄선우의 마음은 뒤죽박죽이었다.

그녀에게 이런 도움을 주는 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도무지 몰랐다.

하지만 그는 정말 그녀를 돕고 싶었다.

“일단 시내로 가서 비행기 티켓을 사줄게. 오늘은 남성으로 돌아가서 네가 지낼 수 있는 곳을 찾아준 후에 나는 다시 최대한 빨리 돌아와서 동생을 찾아야 할 것 같아.”

엄선우가 운전하며 말했다.

염선의가 입을 열었다.

“저한테... 비행기 티켓도 사주시는 거예요?”

그녀는 지금까지 한 번도 비행기를 타본 적이 없었다.

몹시 기대되고 기뻤다.

하지만 염선의는 확고한 눈빛으로 엄선우를 바라보았다.

“선우 오빠, 괜찮아요. 선우 오빠의 근무 지역이 남성이라는 것도 알았고 전 혼자 남성으로 돌아갈 수 있어요. 전 이제 더 이상 오빠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요. 오늘부터 제힘으로 착실하게 살아갈 거고 예전처럼 허영심을 가득 떠안고 살지 않을 거예요, 그건 저를 해치는 일이니까요. 전 드디어 깨달았어요, 본인의 힘으로 일어난 사람은 도움을 받고 일어선 사람보다 더 존중받을 수 있고 더 안정된 마음가짐을 가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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