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637화

헉!

부자들은 모두 이렇게 돈을 쓰고 고생하는 건가?

염선의는 입을 꾹 다물었다.

“많이 쓰지?”

민정아가 웃으며 말했다.

염선의는 고개를 끄덕였다.

“죄송해요, 부씨 사모님, 정아 아가씨, 저... 저도 커피를 안 마셔본 건 아니지만 제가 마셨던 커피는 우유와 설탕이 많이 들어간 커피 음료였어요. 이렇게 아무것도 안 넣은 커피는 처음 마셔봐요...”

민정아는 또 웃음을 지었다.

“다시 잘 음미해 봐, 아직도... 써?”

말하려던 염선의는 분명 느껴졌다. 왜 입안에서 점차 깊은 향기가 느껴지는 거지?

그리고... 약간 달콤한 맛도 났다.

너무 진한 맛은 아니었다. 있는 듯 없는 듯하게 뒷맛이 느껴졌지만 음미하려고 할 때면 종잡을 수 없이 사라졌다.

그런 느낌은 너무 좋았다.

정신 못 차릴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기분도 서서히 좋아졌다.

너무 좋다.

염선의는 눈을 크게 뜨고 민정아와 신세희를 바라보았다.

“이... 이 커피 무슨 브랜드예요? 왜 이렇게 맛있죠?”

신세희가 웃었다.

“처음엔 쓴맛인데 뒤엔 단맛이 느껴지지? 심지어 음미하게 만드는 달콤함이 느껴지지 않아?”

염선의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맞아요.”

신세희는 긴 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 커피 이름은... 고양이 똥이야.”

염선의가 반응했다.

“아...”

한참이 지나서야 그녀는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

“무슨 커피 이름이 이래요... 이름이 고양이 똥이라고요?”

신세희가 웃었다.

“이름이 이상한 게 아니라 이 커피는 진짜 고양이 똥으로 만든 거야, 고양이가... 배설한 커피 씨앗으로.”

염선의는 침묵에 잠겼다.

“......”

그녀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저 눈을 커다랗게 뜬 채 신세희를 바라보며 그녀가 말을 꺼내기를 기다렸다.

“이건 정말 고양이의 똥이야. 인도네시아에서 서식하는 사향고양이라는 야생 고양이의 똥이고 원두도 인도네시아의 원두야. 사향고양이는 커피 열매를 좋아하는데 먹고 나서 일부분은 소화가 잘 안돼서 그대로 배설되는 완전한 원두를 고양이 똥 커피라고 하지. 고양이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