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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9화

"친조카도 안 돼요! 목숨 걸고 싸울 거예요!"

엄선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바로 이거죠. 엄마도 딸을 지켜주지 않으면 누가 지켜주겠어요?"

염선의 엄마는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어요. 우리 선의가 엄선우 씨를 따라가겠다고 했으니까 부탁이니 우리 딸 잘 챙겨주세요. 고맙습니다."

"그럴 필요 없어요, 아주머니. 제가 염선의한테 고맙죠. 게다가 거기로 돌아가면 결국 염선의 힘으로 노력해야 해요."

엄선우가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번에는 학력을 위조하거나 남을 속이는 방식으로 살지 않을 거예요. 낮에 알바 하나 하고 퇴근한 다음에 야간배달하려고요. 너무 피곤하게 굴진 않을 거예요. 근무시간은 아침 8시부터 저녁 12시까지 하는 걸로 할게요. 좀 힘들 수도 있겠지만 버틸 수 있어요. 1년 안에 돈을 몽땅 갚을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이게 제 목표에요! 꼭 힘낼게요!"

염선의가 자신만만한 말투로 말했다.

엄선우와 염선의 엄마는 뿌듯한 눈빛으로 염선의를 바라보았다.

염선의의 집안일은 이렇게 좋게 마무리되었다. 염선의는 친척들에게 살길을 남겨두었다. 앞으로 염선의 엄마가 그들과 화해할 의향이 생기면 이어줄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해서였다.

일을 해결하고 난 뒤 염선의는 엄마와 마지막 인사를 마치고 트렁크를 끈 채 엄선우와 함께 길을 나섰다.

대문 입구까지 나와보니 몇몇 이웃들이 손에 돈을 든 채 염선의를 기다리고 있었다.

염선의는 의아한 눈빛으로 이웃들을 바라보았다.

"할아버지, 이게... 이게 무슨 상황이죠?"

"선의야, 우리가 널 오해했어. 가까운 이웃으로서 네 집안일에 맹비난하지 말고 도와줬어야 했어. 액수가 많지는 않아. 겨우 100만 원밖에 되지 않지만, 이거라도 먼저 가져가서 빚 갚는 데 보태."

염선의는 할 말을 잃었다.

"..."

"그리고 내 몫도 있어. 선의야, 우리 집 아이들이 아직 학교 다닐 나이잖아. 이틀 동안 아이스크림을 팔아 번 돈이라 좀 적어, 겨우 30만 원밖에 되지 않아. 하지만 조금이라도 보탤 수 있었으면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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