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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3화

문을 열어준 사람은 키가 크고 날씬한 소녀였고, 예쁘고 단정하며 외모와 기질도 시골 사람들과 별로 닮지 않았다.

소녀는 흰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긴 머리를 어깨 위로 늘어뜨렸다.

소녀의 눈빛은 더할 나위 없이 차가웠고, 경멸로 가득 차 있었다.

"누구세요? 어떻게 우리에게 당신이 경찰관이라고 거짓말을 할 수 있는 거죠? 경찰은 어디에 있는 거죠? 설마 사복경찰이라고 주장할 건가요? 경찰 신분증을 보여주세요 그럼, 그렇지 않으면 내가 경찰에 신고할 테니까요!”

엄선우는 앞에 있는 소녀를 담담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되물었다.

“당신은 누구지?”

"나한테 물어볼 자격이나 있어요?”

소녀가 비웃으며 말했다.

"죄송한데 여기가 당신 집인가요?"

엄선우는 발을 들어 문을 막고 소녀에게 침착하게 물었다.

사실 그의 눈은 이미 집 안을 탐색하고 있었으며, 그는 염선의를 보지 못했고 염선의의 비명도 듣지 못했다.

"여기는 내 이모 집이에요! 친 이모네 집이라고요! 오늘이 지나면 이곳은 내 외삼촌의 집이 되겠죠. 이 대답에 만족하세요? 그럼 다시 한번 묻죠, 당신은 누구죠? 사실대로 말할 수 없다면 이렇게 대낮에 민가에 침입한 죄로 감방에 들어갈 줄 알아요! 노동자 씨, 지금 노동자들의 전반적인 자질도 향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건가요? 난 여기서 당신에게 법을 가르칠 의무가 없어요! 즉시 떠나주세요, 안 그러면 경찰에 정말 신고할 겁니다!”

노동자?

엄선우는 잠시 넋을 잃었고, 이내 뭔가 깨달은 듯 자신을 바라보았다.

그는 며칠째 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그가 지금 입고 있던 옷은 입원 전 입고 있었던 옷이었다.

그 옷은 확실히 노동자 같았고, 게다가 요 며칠 그는 병원에 드나들면서 수염도 안 깎고 머리도 좀 기르니 영략 없는 산적이었다.

게다가 며칠 전 입은 옷이라 직접 냄새를 맡아보니 땀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를 이주 노동자라고 부르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그의 모습은 의심할 여지 없이 노동자였다.

하지만, 노동자가 무슨 문제가 되는 건가?!

노동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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