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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6화

경찰이 왔다고?

그들도 아직 신고하지 않았는데 이 자식이 먼저 신고를?

다들 깜짝 놀랐다.

사촌 언니, 사촌 오빠 및 이모네 사촌 동생까지.

그들은 일제히 대문을 바라보았다.

역시나 대문 밖에는 경찰차 두 대가 세워져 있었고 이와 동시에 경찰 수십 명이 차에서 내렸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당신이 먼저 신고하다니요! 경찰한테 잡혀갈 게 뻔한데 무섭지 않아요?"

가장 먼저 나서서 엄선우에게 따져 물은 사람은 바로 이모네 사촌 동생이었다.

엄선우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난 두렵지 않아, 난 단지 내가 이곳에서 맞아 죽을까 봐 두려운 것뿐이야. 내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야지."

그는 억울한 표정으로 사촌 오빠, 사촌 언니 및 사촌 동생을 바라보았다.

"당신, 당신 감히 신고를? 당신 지금 당신 손으로 당신에게 덫을 내리는 거예요?"

사촌 오빠는 순간 엄선우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다.

바로 그때 맨 앞에 서 있던 경찰이 물었다.

"어떻게 된 일이요? 신고자가 누굽니까?"

"제가 신고했습니다. 저는 이 사람들의 지인입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여선지 서로 싸우고 있더라고요. 게다가 저까지 둘러싸는 바람에 위험한 일이라도 생길까 봐 신고했습니다."

엄선우는 조리 정연하게 상황을 정리하여 대답했다.

경찰은 마당에 사람들이 까맣게 몰려서서 서로 수군거리는 데다 엄선우를 손가락질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때 경찰 중 한 명이 말을 꺼냈다.

"마당에 모여 소란을 일으키는 건 업무방해죄입니다. 이번 사건과 상관없는 사람은 지금 당장 이곳에서 나가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원칙대로 구속할 겁니다!"

내내 수군거리던 이웃들은 경찰의 말을 듣고 서둘러 자리를 떴다. 어떤 사람은 심지어 구속되기라도 할까 봐 도망치다시피 마당을 뛰쳐나갔다.

결국에는 남 일이었다.

옆에서 수군거리면 수군거렸지 일이 터지면 피해받을 사람은 그들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이봐요, 저기요, 가지 말아요, 가지 말라니까요!"

이모네 사촌 동생이 큰 소리로 외쳤다.

만약 구경꾼들이 사라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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