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 Chapter 791 - Chapter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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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1장

매니저는 말을 마치고 그대로 일보러 나갔다. 윤소겸은 그자리에 멍하니 서서 회의실에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하였다. 그러다 두 손으로 얼굴을 툭툭 치더니 정신을 가다듬고 성큼성큼 걸어가서 회의실의 문을 열었다. "오늘의 회의는 여기까지 할까요? 다들 의견 없으면 그냥 여까지 합시다."일이 워낙 시급한지라 어쩌면 먼저 헤쳐지는 것이 우선책이라고 생각하였다.다들 윤소겸의 갑작스런 말에 어리둥절하여 윤소겸만 물끄러미 쳐다볼 뿐이였다."겸아, 그러니깐 ... ...윤부장, 지금 막 회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게 무슨 말이야? 자, 여기로 와서 이 향수를 좀 봐봐." 윤중성은 머쓱해서 껄껄 웃어대며 향수를 꺼내들었다."자, 어서 와서 보라니깐. 다들 향내 한번 맡아 봐봐요."윤중성은 손을 휘휘 저으며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그러나 뭔가 문제라도 있는지 윤소겸은 되려 한보 물러나더니 피하려고 하는 것이였다."아니... ...잠시만!"그는 황급하게 향수에 내미는 손들을 밀쳐내며 높게 소리쳤다. 모두들 윤소겸의 예사롭지 안은 행동에 깜짝 놀라했다. "겸아, 지금 뭐하는 거야?!" 윤중성도 화들짝 놀랐는지 얼굴을 찌프리며 꾸중하려 하였다. 술먹고 지각에 이런 행패까지 부리다니! 윤중성은 이런 생각에 성이 나가 시작했다. 그러나 윤소겸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서 말을 이어 갔다."아... ...아무 것도 아니에요. 그러니깐 내말은 그리 급해할 이유가 없단 얘기죠, 하하... ... 아까 여러분들의 의견도 잘 들었어요, 저한테 시간 좀 주세요, 고민해 봐야 할 것이 많아서... ...""무슨 고민? 할 얘기 있으면 지금 말해야지?" 그순간 저쪽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손에 들려있는 휴대폰을 책상위에 놓으면서 고개를 들고 윤소겸을 아니꼽게 쏘아보며 말했다.목소리의 주인공은 다름이 아닌 회사의 행정 부사장 장진이였다.장진으로 놓고 말하자면 그는 제일 예전부터 윤백건과 두터운 정을 쌓아왔던 사람이다. 회사에서 30여년동안 윤백건과 같이 일을 해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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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2장

"겸아, 이게 대체 무슨일이냐? 이거, 이양반들 이거... ...돈 뜯어낼려고 하는 수작들이네! 맞지, 겸아?"윤중성이 머리를 굴려 재빨리 말을 돌려댔다. 그러자 윤소겸도 금방 눈치를 채고 윤중성을 힐끔 쳐다보도니 맞장구를 쳐댔다."네, 네! 이거 완전 찌라시에요, 보면 모르겠어요, 다들?! 우리 향수는 문제가 없다고요! 이 양미나라는 이분 어제까지 별 말이 없다가 지금 나와서 떠드는거 보세요. 꼭 저한테 무슨 원한을 가지고 이러는게 분명해요."윤소겸은 언성을 높혀 둘둘 대며 설명했다. 그러나 장진한테 결코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윤소겸, 너한테 원한이 있다고? 무슨 원한인데?" 장진은 계속해서 캐물었다."... ..."윤소겸은 그만 말문이 막혀 버렸다. 없는걸 지어 냈으니 장진에 말에 즉각 대답할수 있을리가 없었다. 그러나 그는 이를 악물고 버티고 서서 계속 둘러댔다."아니, 내말은 나한테 돈을 좀 뜯어낼려고 수작부린다는 말이에요.""그러면 왜 굳이 기자들한테 찾아갔지? 그냥 자네한테 연락하면 되는거잖아, 아니야?"그러나 장진은 결코 윤소겸을 순순히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그게... ... 전 좋게좋게 말하려 했죠. 근데 양미나 이분이 뒤통수를 친거에요."윤소겸은 억울하는 표정으로 울상이 되여 계속 말하였다."장사장님, 저도 피해자에요, 아니, 저한테만 왜 그러세요?!"그말을 들은 장신은 냉소적인 태도로 고개를 돌려 이번에는 총구를 윤중성한테 돌렸다. "자네가 보기에도 내가 너무 윤부장만 잡고 있는걸로 보이나?"윤중성은 웬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냐는 듯 다급해서 얼버무렸다."아... ....아닙니다! 다 우리회사를 위한 일인데 누가 누굴 잡는다뇨? 하하하... ...우리 여까지 하고 대책이나 세우는게 어떨가요?"윤중성은 어색하게 웃어보이고는 상황을 잠재우려 하였다. 더 나간다간 진짜 윤소겸이 크게 한방 먹을거 같았기 때문이다."저 그래서 이미 사람을 시켜 양미나한테 찾아 봐가라고 했습니다. 도대체 뭘 원하는지! 그리고 기사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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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3화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윤설아는 유난히 조용했다. 거의 말을 하지 않아 모두 그녀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장진이 그녀의 이름을 부르자 회의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그녀를 바라보았다.윤소겸은 여전히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의 입가에는 냉담한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그는 지금, 이 난장판이 자기 때문에 벌어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윤소겸은 장진의 태도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제가 뭔데 자기에게 따지듯 묻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내내 침묵하던 윤설아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장 씨 아저씨, 이번 일은 마치 계획된 것 처럼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났어요."잠시 생각하다 그녀가 이어 말했다. "저도 그 여자가 의심스러워요.”윤소겸이 그녀의 말이 일리 있다는 듯 맞장구를 쳤다.“맞아, 그 여자가 이렇게 만든 게 확실해. 분명히 나를 모함하고 우리 회사를 모함한 거야!""어쩌면 우리의 경쟁 회사에서 그녀를 사주한 것일지도 몰라. 그래, 환아! 환아가 그랬을 수도 있지! 지금 바로 그 여자를 조사해야겠어!”윤소겸은 화가 많이 났는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그러는 그를 장진이 쓱 보자 바로 얌전해졌다.마음속으로는 여전히 화를 가라앉히지 못했지만, 윤소겸은 대윤 그룹의 회장 자리에 앉지 못한 지금, 회사 임원들과 싸울 자격조차 없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조사는 반드시 해야 해."윤설아가 계속 말했다."하지만 지금 가장 시급한 건 자체 조사를 해 봐야 한다고 생각해.”“자체 조사?" 윤소겸은 그녀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차리지 못했다.윤소겸 뿐만 아니라 옆에 있던 윤중성도 어리둥절한 표정이다."설아, 그게 무슨 말이냐?“지금 수많은 언론이 우리를 공격하고 있어요. 더 큰 화를 불러오기 전에, 먼저 우리의 향수에 정말 금지 성분이 있는지, 정말 문제가 있는 게 아닌지 스스로 조사해야 해요. 스스로 조사해서 문제가 없는 것만 확인이 된다면 그 어떤 누군가가 우리를 조사한다 해도 두렵지 않을 거예요. 설령 누군가가 우리를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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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4화

윤설아는 고개를 힘껏 끄덕였다."당연하죠!이로써 회의는 무사히 끝마쳤다.윤소겸은 자신의 일생일대 가장 빛나는 순간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이 날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쪽은 팔릴 데로 다 팔리고 마지막에 뒷수습까지 남에게 맡기게 되었다.“윤설아, 너 도대체 무슨 생각이야!”사무실로 돌아가기도 전에 윤소겸이 달려들어 윤설아의 팔을 잡아당겼다.“윤 부장, 이게 무슨 짓이야?" 윤소겸에 붙잡힌 그녀는 애써 벗어나려 하지 않고 눈살을 찌푸리며 그를 바라보았다."이거 놔, 아프잖아.”그녀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던 윤소겸이 씩씩거리며 물었다."모두 다 네가 계획한 거지? 네가 이런 일을 만들어서 날 모함한 거지? 왜 우리가 우리 향수를 조사해야 하는 건데? 무슨 근거로 내 향수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건데!”윤소겸이 큰 목소리로 그녀에게 따지며 물었다. 사무 구역인지라 그의 목소리에 놀란 사람들이 무슨 영문인지 궁금해 머리를 내밀어 쳐다보았다.회사의 높은 분들이 싸우고 있는데 그 누구도 나서서 말리지 못하고 그저 바라만 보았다.“윤 부장, 진정해. 지금 이런 문제가 생겼으니 우리 모두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하잖아. 네가 이렇게 소리 질러도 소용없어."그녀가 평온하게 말했다."이제 그만 놔.”“안 놔! 너 똑바로 말해!”“뭘 더 말하란 거야? 이 일은 갑자기 발생한 거잖아. 만약 내가 뒤처리 하는 게 마음에 안 드는 거면, 좋아, 네가 직접 해결해!”그녀도 참을 만큼 참았다는 듯 손에 든 물건을 모두 그의 품속에 던져버렸다.그것들은 모두 홍보팀에서 정리한 자료다. 이번 위기사건에 관하여 윤설아가 전적으로 책임져서 해결하는 것이기에 모두 그녀에게 준 것이다. 윤소겸이 그런 말을 하자 윤설아는 모든 자료를 다 그에게 던져 버렸다. 당황했던 그가 하마터면 자료들을 받지 못할 뻔했다.“내가 이런 상황을 만든 것도 아니잖아? 향수 프로젝트는 줄곧 네가 책임지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터져서 내가 너 대신 뒤처리 하는 거잖아. 그런데 넌 오히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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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5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위기에 대처하는 면에서 윤설아는 확실히 그보다 경험이 많다.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마침 문 어귀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노형원과 눈을 마주쳤다. 윤소겸이 막 입을 열려고 하자 윤설아가 먼저 말했다."나 잠깐 봐!”그녀는 노형원을 사무실로 불러들여 방문을 닫았다. 커튼은 닫지 않아 밖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그녀가 표정이 굳은 채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볼 수 있었다. 아마도 향수 사건이겠지.밖에서 서성이던 윤소겸의 마음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 그 여자에게 있다고 생각했다. 아마 그 여자가 누군가의 돈을 받고 일부러 그들을 모함하려 했을 것이다.윤소겸은 윤설아의 사무실 앞에서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이내 자리를 떠났다.사무실에서 노형원과 이야기를 나누던 윤설아의 시선은 줄곧 바깥을 주시하고 있었다. 윤소겸의 그림자가 멀어지는 것을 보고 그제야 엄숙했던 표정을 풀었다. 그녀가 노형원에게 사무실 밖을 보라고 눈짓했다.“그 멍청이가 어디로 갈지 알아맞혀 봐?"노형원이 담담히 물었다.“어디로 가겠어. 그 멍청한 자식이 좋은 아이디어라도 떠올랐을까 봐?"윤설아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녀는 윤소겸을 자신의 상대라고 생각한 적도 없었다."다음 단계는 네 차례야, 그 조향사 쪽, 아무 문제 없지?”“당연하지. 모두 계획대로 되고 있어." 노형원이 주먹을 주었다 피며 웃었다."이제 성공이 눈앞이야. 이 일만 잘 끝나면 앞으로 윤 부사장이 아니라 윤 사장으로 불러야겠네.”“그만 해, 난 그 멍청이가 아니야. 듣기 좋은 말 몇 마디 했다고 내 처지를 잊어 버리진 않지. 아직 끝난 게 아니야. 잊지 마. 일 잘하시는 큰아버지가 아직 계시잖아.”그녀는 음산한 기운을 내뿜었다. 윤백건이 아직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은근히 불안했다. 윤백건은 그녀에게 있어서 시한폭탄과도 같은 사람이다.“네 큰아버지는 거동이 불편하잖아. 너에게 아무런 위협도 가할 수 없는 게 아닌가?" 노형원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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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6화

한소은이 과일과 죽을 들고 오이연을 보러 왔다.이 계집애는 직장을 그만둔 후 작업실을 도와주다가 오히려 밥 먹는 시간이 불규칙해졌다. 어제 병원에 실려 갔다는 전화를 받고 그녀가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서한에게서 아주 경미한 위궤양일 뿐 별일 아니라는 말을 들은 한소은이 그제서야 안심하고 아침 일찍 죽과 과일을 사서 병원으로 달려왔다.“누가 나더러 밥 잘 챙겨 먹으라고 매일 잔소리 했지? 그러는 넌, 밥 먹는걸 잊어버린다는 게 말이 돼?”말은 모질게 했지만, 이내 죽을 덜어 작은 그릇에 옮겨 담았다.“지금 네 위장 기능이 약해서 소화가 잘되는 것만 먹을 수 있대. 이제 아무리 먹고 싶어도 맛있는 걸 못 먹게 됐네."한소은이 병실 침대에 걸터앉아 죽을 후후 불며 오이연을 힐끗 쳐다보았다. 꽃처럼 이쁘게 웃는 그녀를 보고 욕을 해야 할지 같이 웃어야 할지 모르겠다. "지금 웃음이 나와?”“당연하지. 네가 이렇게 잔소리하는 거 정말 오랜만이다." 오이연은 달콤하게 웃었다. 물론 이 달콤함은 한소은이 그녀를 보러 온 것 때문만이 아니다.어떤 말솜씨가 서툰 남자가 전화로 그녀의 목소리가 안 좋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한밤중에 달려와 위가 아파 옴짝달싹 못 하는 그녀를 병원에 데려왔다. 또 밤새 잠도 자지 않고 그녀를 돌보았고, 아침밥도 챙겨준 후에야 병원을 떠났다.그의 보살핌에 오이연은 무척이나 감동했다.“너 진짜 아프구나? 병원에 있는 게 그렇게 좋아?" 한소운은 어이가 없다는 듯 눈을 부릅떴지만 이내 죽을 떠서 오이연의 입 가까이에 가져다주었다."입이나 벌려!얌전히 입을 벌리고 죽을 받아먹던 오이연이 웃으며 말했다."맞아, 나 지금 많이 아파. 안 아프면 왜 병원에 있겠어.”“말은 참 잘해. 내가 지금 말해두는데, 앞으로 또다시 밥 제대로 챙겨 먹지 않으면 그땐 정말......”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병실 바깥에서 북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윽고 여러 사람이 우르르 달려가는 소리가 전해져 왔다.병실 문을 닫지 않아 문 앞을 뛰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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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7화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야."한소은이 일어나서 병실 문을 닫고 다시 돌아와 오이연에게 죽을 먹였다.이 바닥은 정말이지 하루도 빠짐없이 일이 터진다. 그녀들과 상관이 없는 이상, 쓸데없는 일에 참견할 필요도 없고 어떤 일인지 궁금해할 필요도 없다.오이연은 죽 두 그릇을 먹고 잠시 쉬었다가 바나나를 먹었다. 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어렴풋이 들렸다. 아마도 그 기자들이 다시 돌아가는 소리일 것이다. 그제야 병실 밖이 조용해진 것 같았다.“이참에 푹 쉬어. 지금 작업실도 별로 바쁘지 안잖아. 다른 거 생각할 필요도 없어. 네 몸만 회복되면 쉬고 싶어도 못 쉬게 할거야."한소은이 그녀에게 말했다.“언니, 테마 시리즈 프로젝트 진행 중이잖아? 시간이 너무 촉박하지 않아?"리사의 그 테마 향수에 대해 오이연도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급해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싶었다.이건 작업실 오픈 후의 첫 번째 주문이기 때문이다. 첫걸음을 잘 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아직 주제를 완전히 정하지 못했지만, 초보적인 계획은 짜두었어. 조금 더 생각해 보고 정할 거야. 그때면 너도 회복됐을 거고, 같이 프로젝트 진행하면 돼 안심해, 너 빼고 하진 않을 테니까!"한소은이 웃으며 오이연에게 농담을 했다. 그녀는 진작에 리사 쪽 회사와 접촉하고 있었다. 다만 그쪽에서 아직 연락이 오지 않았다.이 프로젝트를 넘겨받게 된다면 이런 일들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한 걸음만 잘못 가도 다른 사람이 허점을 파고들어 그녀를 공격하게 될 수 있다.과거의 그녀라면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껏 많은 풍파를 겪고, 한 번 또 한 번의 모함을 당한 후에야 얻은 교훈이다.다행히도 모두 잘 헤쳐 나왔고, 그녀의 곁에는 줄곧 그 사람이 그녀를 가르치고 보호하고 있었다.“이 여자가 미쳤구나......”누군가가 갑자기 병실 문을 걷어차며 힘껏 열었다. 입구에는 화가 머리끝까지 난 젊은 남자가 서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두 사람은 깜짝 놀랐다.어리둥절 한 세 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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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8화

“소은 언니, 왜 그래?”이연은 문을 닫으러 간다고 했던 그녀가 늦도록 돌아오지 않을뿐 더러 문뒤에 숨어 있는 걸 보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에게 물었다. “쉿!”그녀는 손짓을 하더니 곧이어 말했다.“좋은 구경거리가 생겼어.”그년의 말을 들은 이연은 어이가 없었다. “...... .” 방금전에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말라고 했던가 사람이 누군가 싶었다.한소운이 왜 이토록 저 구경거리에 흥미를 느끼는지 그녀는 모른다. 한소운은 그 사람이 시끌벅적 떠들고 있을 때 불현듯 저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났기 때문이다.저 사람은 바로 윤중성의 서자인 윤소겸이다.저 사람을 알게 된 것도 우연이었다. 조현아로부터 들은바, 그때 당시 노형원은 대윤 그룹에 가입하여 향수 산업에 진출할 것을 제기했다고 한다. 그는 새로운 프로젝트 부를 개설하고 향수를 개발하는데 몰입했는데 주요 책임자가 노형원이라고 했었다.그러나 지금은 그가 어떻게 대윤 그룹의 프로젝트팀장으로 됐는지, 또 어떻게 그가대윤 그룹에 섞여 들어갔는지 알 길이 없다. 전에 그와 애증이 교차한 사이 인지라 그의 음모에 빠져들지 않도록 조현아는 그녀를 일깨워 주었다.“뭔가 너를 노리면서 프로젝트 제기하고 이 일을 하는 것만 같아.”그때 당시 한소운은 웃으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이 일을 마음에 두지도 않았다. 그녀는 단지 이 일을 사랑하기 때문에 줄곧 해 온 것이지 결코 누군가를 라이벌로 삼은 적이 없었다.“사랑”이라는 두 글자로만 이유가 충분했고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었다.그러나 흥미로운 것은 대윤 그룹의 그 프로젝트가 정식으로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곧 책임자가 바뀌게 되었는데 새로 온 책임자가 바로 윤소겸이다.그중에 숨겨진 이유는 사실 비밀도 아니다. 윤소겸은 윤중성의 서자이고 아빠가 아들을 높은 곳에 올려보내려면 자연히 공을 세우고 업적을 쌓을 기회를 줘야하므로 애꿎은 노형원만 희생양이 되어버린 셈이다.노형원의 일에 대해 더 이상 관심이 없었기에 그녀는 사후 어떻게 되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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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9화

“윤 팀장님 말씀은 회사 손실이 우선이고 미나씨의 몸 상태는 중요하지 않다는 뜻입니까? ” 기자가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윤소겸은 바보가 아니다. 그는 기자의 덫을 알아차렸다.“미나씨의 몸 상태가 가장 우선입니다. 다만 확실한 증거도 없이 우리 회사 향수에 문제가 있다고 말할 시 우리 회사에 대한 비방과 모독으로 여겨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미나씨의 치민원이 바로 귀사의 향수라는 병원의 검사 보고서가 있습니다. 의심할 바도 없는 확실한 증거인데 윤 팀장님은 언제까지 인정하지 않을 겁니까? 어떠한 증거를 원하시는 겁니까?”“윤 팀장님, 지금 이렇게 달려와서 죄를 묻고 있는데, 미나씨한테 말을 바꾸게 하려는 것 아닙니까?”“대윤 그룹은 진상을 규명하지 않고 이 일을 억누르려는 것입니까?”“미나씨도 알레르기가 있다는 건 많은 소비자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향수에 금지 성분이 함유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소리도 자자하던데 어떻게 안전 검사를 통과해서 출시했는지 설명해 주시죠. 이익교환이 있는 거 아닙니까?“소비자들도 알 권리가 있습니다. 윤 팀장님이 얼렁뚱땅 비방이라며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비방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왜 법적 절차를 밟지 않습니까?”기자들은 마치 준비라도 하고 온 듯 한마디씩 주고받아 윤서겸은 순간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버렸다.처음에는 침착하게 한 두 마디 하면서 대응했으나 기자 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이러한 경험이 없었던 그는 말문이 막혀 말을 이어 나갈 수 없었다.“당신들...... ,당신들...... .”“윤팀장님, 더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십니까? 아니면 기자들도 당신을 모독한다고 말하시게요?”“......”그는 감히 대중의 분노를 살 수 없었다. 그리고 그제야 자신이 이곳에 와서는 안 되는 것을 깨닫고 회사에서 다들 가지 말라고 극구 자신을 말린게 이해됬다.그의 모든 분노는 병상에 누워있는 양미나에게 쏟아졌다. 주변에 매체가 많아 그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고 무슨 말을 하든 신중해야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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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0화

이어 언론은 모두 물러났다. 어차피 녹음하고 싶었던 것, 생각지도 못한 것, 모조리 녹음됐으니 돌아가서 편집하고 후기를 더한 뒤 원고를 쓰면 그만이다.이번 뉴스는 전에 한소운의 향수에 독을 넣은 것과 비교될 만큼 어쩌면 더욱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당길지도 모른다.한소운에 관한 그 사건은 단지 한 단락씩 연결된 녹음뿐이었지, 아무것도 완전하게 실증할 수 없었다. 게다가 환아의 배경이 강하고 홍보팀도 능력이 뛰어났기에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안되서 단번에 꺾어버렸다. 게다가 발표회까지 열어 완벽하게 세탁했을 뿐만 아니라 큰 후폭풍도 가져왔었다. 지금은 환아의 향수가 보양으로 쓰일수도 병도 치료할 수 있다며 불가사의하게 전해지고 있다.그 사건이 있은 후, 한소운은 이미 환아에서 사직했다는 말을 듣고 모든 사람이 그녀가 이 일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 계속 아씨로 남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녀는 오히려 스스로 작업실을 차리고 자기만의 브랜드를 창립하려고 한다고 소문이 퍼졌었다.이 여인이 하려고 하는 일은 정녕 가늠이 안 된다.그러나 대윤 그룹의 이번 사건은 다르다. 그들은 처음으로 향수 산업에 발을 들여놓았고 처음 등장한 향수로서 시장에 들어서기 전 부터 대대적으로 선전하여 시장에 내놓자마자 동나고 제품 고갈상태까지 이르렀다.그러나 뽐낸 지 이틀도 안 되었는데 겨우 이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났다.이번에는 연결된 녹음도 흐릿한 동영상도 아니다. 인증 물증이 모두 갖추어져 있으므로 대윤 그룹은 이번에 어떻게 해석하고 빠져나갈지 감이 안 선다.유명 모델로서 홍보력과 영향력을 충분히 갖춘 양미나가 저곳에 버젓이 누워있고 병원 보고서가 곧 물증인데 설마 조작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만약 조작이라면 일은 더 커지기 마련이다. 누가 감히 병원과 결탁하여 가짜 보고서를 내고 고작 대윤 그룹을 상대하려고 이런 위험한 일을 할 수 있겠는가?그러므로 이 일은 진짜와 가짜를 막론하고 누가 옳고 그른가도 막론하며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는 최고다. 기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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