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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3화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윤설아는 유난히 조용했다. 거의 말을 하지 않아 모두 그녀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

장진이 그녀의 이름을 부르자 회의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윤소겸은 여전히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의 입가에는 냉담한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그는 지금, 이 난장판이 자기 때문에 벌어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윤소겸은 장진의 태도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제가 뭔데 자기에게 따지듯 묻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내내 침묵하던 윤설아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장 씨 아저씨, 이번 일은 마치 계획된 것 처럼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났어요."

잠시 생각하다 그녀가 이어 말했다.

"저도 그 여자가 의심스러워요.”

윤소겸이 그녀의 말이 일리 있다는 듯 맞장구를 쳤다.

“맞아, 그 여자가 이렇게 만든 게 확실해. 분명히 나를 모함하고 우리 회사를 모함한 거야!"

"어쩌면 우리의 경쟁 회사에서 그녀를 사주한 것일지도 몰라. 그래, 환아! 환아가 그랬을 수도 있지! 지금 바로 그 여자를 조사해야겠어!”

윤소겸은 화가 많이 났는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그러는 그를 장진이 쓱 보자 바로 얌전해졌다.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화를 가라앉히지 못했지만, 윤소겸은 대윤 그룹의 회장 자리에 앉지 못한 지금, 회사 임원들과 싸울 자격조차 없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조사는 반드시 해야 해."

윤설아가 계속 말했다.

"하지만 지금 가장 시급한 건 자체 조사를 해 봐야 한다고 생각해.”

“자체 조사?"

윤소겸은 그녀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윤소겸 뿐만 아니라 옆에 있던 윤중성도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설아, 그게 무슨 말이냐?

“지금 수많은 언론이 우리를 공격하고 있어요. 더 큰 화를 불러오기 전에, 먼저 우리의 향수에 정말 금지 성분이 있는지, 정말 문제가 있는 게 아닌지 스스로 조사해야 해요. 스스로 조사해서 문제가 없는 것만 확인이 된다면 그 어떤 누군가가 우리를 조사한다 해도 두렵지 않을 거예요. 설령 누군가가 우리를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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