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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1장

집에 돌아온 윤중성은 바로 딸을 찾아갔다.

“설아야, 설아 아직 안 돌아왔어?”

급하게 난리치는 그와 달리, 요영은 거실에 앉아 차를 마시며 텔레비전 앞에서 느긋하게 말했다.

“회사에 있겠죠. 왜 오늘 이렇게 일찍 왔어요?”

“큰일 났어요! 회사에서 설아가 분명히 나가는 걸 보고 따라왔는데 왜 아직 안온거지,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겠죠?”

다급하게 말하는 그에게 요영이 이상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당신이 더 이상해요. 설아가 가는 걸 봤으면 부르면 되지, 일이 있는데 말하지도 않고. 꼭 집까지 돌아와서 찾아야 해요?”

“당신이 뭘 안다고 그래요! 회사는 사람이 많고 말이 전달되기 쉬워서 곤란해요. 집에서 얘기하고 싶은데, 왜 아직 안온건지…….”

윤중성은 매우 화가 나서 말하면서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다가,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더욱 초조해졌다.

“아, 휴대폰도 꺼져 있다니!”

“어쩌면 무슨 볼일이 있는 걸지도 몰라요. 걔가 항상 퇴근할 때마다 바로 집에 가는 것도 아니잖아요. 이렇게 급해서 뭘 해요, 별일 없을 거예요.”

그녀가 몸을 기울여 찻잔에 물을 따르고 느긋하게 마시며 말했다.

“걔는 괜찮겠지만, 나는 괜찮지 않아요! 회사에 일이 있다구요! 큰일! 알기나 해요?”

히스테리적인 외침이 지붕을 뚫고 나올 것 같았다.

그를 힐끗 쳐다본 요영 여사는,

“지금 나한테 소리 지른 거예요? 회사에 큰일이 생긴들 내가 뭘 할 수 있겠어요. 가정주부가 집안만 관리할 줄 알죠. 윤씨 집안의 잡다한 일과, 그 많은 고모들, 이모들… 이런거요. 회사에서 무슨 일이 생겨도 아무것도 도울 수가 없네요.”

라며 여전히 느긋하게 답했다.

“아무튼 당신이랑은 말이 안통해요!”

손을 휘저으며 계속 초조하게 전화를 걸었지만, 여전히 꺼져 있는 휴대폰.

바로 이때, 그의 시선이 요영이 보고 있는 텔레비전으로 꽂혔다. 뉴스 생방송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는 게 보였다. 무척 산만하고 시끄러운 화면이었지만, 그 중 가장 큰 소리가 들려왔다.

“이건 비방이고, 모독입니다!”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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