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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4장

“그래, 아버지도 널 믿는다!”

윤중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잘 생각해 봐. 양미나랑 상담할 때 뭐가 잘못된건지, 그래서 미움을 산 건지. 혹시 전에 그 여자의 요구를 안 들어준 적이 있었니? 아니면 네가 제시한 가격이 마음에 안 들었거나?”

둘이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었는데, 당시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 후에 보복을 당한걸지도.

“없어요.”

곰곰이 회상하던 윤소겸이 고개를 저었다.

“얘기할 때 분위기는 그냥 좋았어요. 제가 제시한 가격에도 바로 동의했구요. 촬영할 때도 정상이었고 어떤 특별한 요구도 없었어요. 정말 호흡이 잘 맞았어요.”

모든 일이 순조로워서 이상하다고 여길 게 없었는데, 그래서 더욱 이런 치명타는 상상치도 못했다.

“그럼 이상한데…….”

그 때, 옆에 있던 진고은이 말했다.

“저는 알아요!”

“당신이 안다고?!”

윤중성은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말해 봐요, 당신이 아는 게 뭔지!”

“양미나가 그렇게 한 이유는!”

윤중성을 흘겨보던 진고은은 콧방귀를 뀌며 손가락으로 그를 가리켰다.

“당신 때문이에요.”

“나?!”

이해할 수 없는 표정을 한 윤중성이 반박했다.

“그만 좀 해요!”

“당신이야말로 그만해요! 당신 때문이라구요!”

진고은은 지지 않고 또박또박 말했다.

“생각해 봐요, 양미나가 누구에요?”

“모델!”

“그래요, 모델이 어떤 사람이에요?”

“…….”

진고은의 어이 없는 물음에 윤중성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

“모델이 모델이지, 당신 도대체 왜 모델이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거야? 할 말이 있으면 바로 해. 지금 수수께끼라도 하자는 거야?”

“흥! 모델은 연예계 사람이잖아요, 바보!”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당연히 상관이 있죠. 당신 집에 있는 그 사람을 생각해 봐요. 전에 어떤 짓을 했는지. 다 그쪽 사람들이잖아요. 일부러 우리 소겸이를 모함하고, 고의로 실수하게 한 거예요!”

진고은의 머릿속은 교모하게도, 사실의 절반을 맞혔다. 단지 윤설아와 노형원 부분을 추측하지 못했을 뿐. 모든 원망과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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