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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3장

“아버지, 제가 이번 일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정말 저를 원망하실 게 아니에요. 저도 도대체 누구한테 미움을 산 건지 모르겠어요. 그 양미나가 일부러 저를 괴롭힌 거에요! 전부 저를 모함하고 있다구요!”

윤소겸이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됐어. 양미나는 원래 알레르기가 없어. 나도 사진과 동영상을 다 확인했어. 분명히 가짜가 아니었지. 그리고 병원 검사 보고서도…….”

윤중성이 손을 흔들며 반박하자 기다렸다는 듯 빠르게 윤소겸이 말했다.

“다 계산된 거예요! 그 여자가 스스로 향수에 손발을 담그고 저를 모함하려고 했어요!”

“…….”

윤중성은 말없이 소파에 앉았다.

“그 여자가 왜 너를 모함하니? 떳떳하지 못한 원한 관계라도 있는거야?”

할 말이 없는 윤소겸.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저는 이유를 모르지만, 틀림없이 모함한 거예요! 향수에는 문제가 절대 없어요, 제가 장담해요!”

직접 모든 과정을 감독하고 국제적으로 유명한 조향사를 초청했는데, 어찌 사고가 날 수 있겠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양미나가 그때 무슨 일을 벌린 게 틀림없다. 어쩌면 원래 알레르기 체질이었을지도? 아니면 다른 사람이 지시한 걸까? 정말 후회스럽다. 진작 알았다면 이렇게 쓸데없는 일이 많이 생기는 국내 모델들을 사용하지 않았을 터.

“아버지, 애초에 예산을 좀 더 많이 주셨더라면 외국 유명 모델을 쓸 수 있었을 거에요, 그럼 이런 일도 없었겠죠.”

이런 생각에 미치자, 윤소겸은 원망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말같지도 않은 소리!”

화가 난 윤중성이 손가락질을 하며 입에서 나오는 대로 욕설을 뱉었다.

“내가 너한테 예산이 제한돼 있다고 분명히 말하지 않았니? 그렇게 조향사도 외국에서, 모델도 외국에서 최고급으로 데려올 거면 차라리 지구 밖으로 가서 외계인이라도 데려오지 그래!”

“…….”

아들이 가득 욕을 먹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하자 얼른 진고은이 끼어들었다.

“그렇게 욕해서 뭐해요. 아들 말도 맞잖아요.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브랜드가 얼마나 중요한데.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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