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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7화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야."

한소은이 일어나서 병실 문을 닫고 다시 돌아와 오이연에게 죽을 먹였다.

이 바닥은 정말이지 하루도 빠짐없이 일이 터진다. 그녀들과 상관이 없는 이상, 쓸데없는 일에 참견할 필요도 없고 어떤 일인지 궁금해할 필요도 없다.

오이연은 죽 두 그릇을 먹고 잠시 쉬었다가 바나나를 먹었다. 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어렴풋이 들렸다. 아마도 그 기자들이 다시 돌아가는 소리일 것이다. 그제야 병실 밖이 조용해진 것 같았다.

“이참에 푹 쉬어. 지금 작업실도 별로 바쁘지 안잖아. 다른 거 생각할 필요도 없어. 네 몸만 회복되면 쉬고 싶어도 못 쉬게 할거야."

한소은이 그녀에게 말했다.

“언니, 테마 시리즈 프로젝트 진행 중이잖아? 시간이 너무 촉박하지 않아?"

리사의 그 테마 향수에 대해 오이연도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급해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싶었다.

이건 작업실 오픈 후의 첫 번째 주문이기 때문이다. 첫걸음을 잘 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직 주제를 완전히 정하지 못했지만, 초보적인 계획은 짜두었어. 조금 더 생각해 보고 정할 거야. 그때면 너도 회복됐을 거고, 같이 프로젝트 진행하면 돼 안심해, 너 빼고 하진 않을 테니까!"

한소은이 웃으며 오이연에게 농담을 했다. 그녀는 진작에 리사 쪽 회사와 접촉하고 있었다. 다만 그쪽에서 아직 연락이 오지 않았다.

이 프로젝트를 넘겨받게 된다면 이런 일들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한 걸음만 잘못 가도 다른 사람이 허점을 파고들어 그녀를 공격하게 될 수 있다.

과거의 그녀라면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껏 많은 풍파를 겪고, 한 번 또 한 번의 모함을 당한 후에야 얻은 교훈이다.

다행히도 모두 잘 헤쳐 나왔고, 그녀의 곁에는 줄곧 그 사람이 그녀를 가르치고 보호하고 있었다.

“이 여자가 미쳤구나......”

누군가가 갑자기 병실 문을 걷어차며 힘껏 열었다. 입구에는 화가 머리끝까지 난 젊은 남자가 서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두 사람은 깜짝 놀랐다.

어리둥절 한 세 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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