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431 - 챕터 440

2452 챕터

제431화

그녀의 정서적 변화를 감지한 김서진은 그녀가 꺼내고 싶지 않은 이야기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이내 말했다. "말하고 싶지 않다면 말하지 않아도 돼요."그의 배려에 너무 감사했다. 그와 함께 있는 동안 그의 배려심은 정말 세심했으며 그래서 그녀가 마음을 완전히 열 수 있었다.사실 생각해 보면 노형원은 그녀에게 자신의 과거에 대해 말한 적이 없고, 그녀도 어찌 그렇지 않은가.두 사람이 이렇게 오랫동안 같이 있으면서 스킨십이 없는 것도 그만이고, 서로에 대해 비밀도 있고, 뭔가 숨기고 보류하고 있으니, 그들이 오늘에 이르게 된 것도 필연적이다."우리 가족에 대해 당신에게 말한 적이 없어요.” 그의 손을 잡고 소파 쪽으로 가서 앉자 그녀가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이런 담담한 말투, 아주 온화한 대화방식에 김서진은 곧 조용해져서 도리어 그녀의 손을 잡고 고개를 약간 끄덕였다. "응."“사실 나는 강성 출신이에요.” 그녀는 천천히 말했다. "강성 차씨.""차 씨 가문?”"차 씨 가문.”얘기하면 강성 차 씨 가문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소성의 김 씨 가문, 해성의 윤 씨 가문, 제성의 정 씨 가문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차 씨 가문이 아무리 검소해도 결국 유일하게 알려진 고대 무술 가문이기 때문에 다른 세 가문보다 더 신비롭고 호기심을 느끼게 한다.차 씨 가문은 너무 검소해서 몇몇 유명한 인물만 알려지고, 다른 방계 자제들과 차씨 가문의 일부 자녀들에 대해서는 바깥사람들이 잘 모른다.사실 이런 이유 때문에 노형원은 그녀가 차 씨 가문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줄곧 몰랐다."차 씨 어르신은 내 외할아버지이기 때문에 나의 성이 차씨 아니에요."그의 눈을 보면서 그녀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둔 얘기를 모두 털어놓았다.그녀는 성이 차 씨 아니면서 또 차 씨이기도 하다. 18살까지 그녀는 차해인이라고 불렸고 그 후에 차씨 가문을 떠나 대학에 들어갔고, 나중에 조향 업계에서 웃음거리가 되었고, 그리고 또 노형원과 같이 있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가족들과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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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2화

“나는 다른 뜻이 없어요!” 그는 콧방귀를 뀌며 매우 츤데레했다."그런데 생신 선물은 준비했는데 어떻게 보낼지 아직 생각을 못 했어요."그녀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한 손으로 관자놀이를 문지르면서 이것도 괜히 신경 쓰이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돌아갈 생각은 없어요?"이 말을 들으니 그녀가 직접 갖다 드릴 생각은 없다는 건가?고개를 살살 저으며 한소은은 한숨을 내쉬었다.”아직 모르겠어요.”"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잠깐 멈추었다가 그는 말했다.”집에 당신이 돌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어요?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이에요?다시 생각하더니 또 말했다. "부모님…"그녀가 부모님 얘기를 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애초에 그녀의 자료를 조사할 때 이런 관계를 조사하지 못했으며 몰래 손쓴 것으로 보였다.“두 분 다 돌아가셨어요. 비행기 사고로 같이 돌아가셨어요."그녀는 아주 차분하게 말했다.“......”그녀의 태도가 너무 차분해서 김서진은 매우 마음이 아팠다. 이것은 어떤 심정이길래 이렇게 차분한 태도로 이런 잔혹한 일을 말할 수 있을까.손을 뻗어 그녀를 품에 안고 너무 안쓰러웠다. "다 지나간 일이에요. 앞으로는 내가 있어요!"그의 품에 안겨 그녀의 마음은 매우 안정되었다. 맞다. 앞으로는 그가 있다!그녀는 가끔 자신이 왜 이렇게 빨리 빠져들었는지 생각했다. 왜 그에 대해 전에 없던 뜨거움과 온 마음을 다해 신뢰할 수 있었는지, 아마도 그가 그녀에게 전에 없던 안정감을 주었을지도 모른다.이런 안정감은 지난 몇 년 동안 느끼지 못했던 것이며 차 씨 집안에 있을 때도 없었다."만약 당신이 가고 싶지 않다면, 내가 사람을 보낼게요. 만약 당신이 가고 싶은데 고민이 된다면 내가 같이 가줄게요.”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한소은은 깜짝 놀라 고개를 번쩍 들고 그를 쳐다보았다.그녀의 놀란 눈빛을 바라보며 그는 웃기 시작했고, 한 손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눈빛은 유난히 부드러웠고 그 부드러운 눈빛은 그녀의 마음속의 혼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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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3화

하지만 이 아름다운 꿈에서 너무 빨리 깨어났다!노형원은 그를 맞이하는 것이 매출이 두 배가 되는 것이 아니고 이윤이 두 배가 되는 것이 아니라 연속 큰 타격일 줄 생각하지 못했다.아침 9시에 유명한 인플루언서가 3개의 영상을 올렸다. 첫 번째 영상은 사실 매우 평범하며 아주 오래전 비즈니스 인터뷰 영상이다. 당시 인터뷰에 응한 노형원은 매우 득의양양했다. 사회자 앞에서 향수 산업의 비전에 대해 크게 이야기했고, 국내 일류 조향사가 부족한 것을 안타까워하며, 그가 신제품 개발에 대해 중시한다는 것을 강조했고 매번 조향사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을 때마다 그와 논의하고, 그도 또한 향수의 연구개발과 조제 전 과정에 참여하였으며 동시에 조향사의 고생에 감탄했다.두 번째 영상은 당시 한소은이 시원 웨이브를 떠나려고 할 때 시원 웨이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그 현장에서 한소은의 사과 거부, 노형원의 경미한 당황, 강시유의 작은 움직임과 눈빛 교환, 그리고 어수선한 사후 처리 등등, 무엇으로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마치 확대경을 사용한 것처럼 미세한 부분까지 그대로 찍혔다.그리고 세 번째 영상은 노형원이 아래층에서 고백 풍선을 날리는 바보 같은 모습이었다. 마지막에 그의 사과 성명도 첨부했다. 단지 위에 몇 가지 요점을 빨간 펜으로 표시했다. 예를 들어 그는 전혀 몰랐고, 그는 속았다. 그는 회사의 업무 때문에 바빴으며 연구실을 지켜볼 시간이 어디 없다. 모두 강시유가 말했다. 그는 그녀에게 향수의 연구개발을 전적으로 맡겼으며 그렇게 그녀를 신뢰했는데 그녀가 이렇게 할 줄은 몰랐다… 이런 말들이다.그리고 동그라미 친 후에는 아무런 메모도 없이, 마치 구경하는 네티즌들에게 ‘봐. 요점을 표시했으니 다들 알아서 판단하라.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모두 그가 말한 것이다.’라고 보여주는 것 같았다.하지만 이것이 바로 핵심이다. 이 몇 개의 동영상에는 댓글과 입장이 없고 단지 한 줄의 피상적인 글이 있었다. 인터넷은 기억이 있다.노형원: "!!!!"인터넷은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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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화

한소은은 한 마디도 할 필요 없이 그녀는 이미 이겼고 모두에게 인정받았다.예전에 그녀를 의심했던 사람들은 모두 나와서 사과했고, 한소은에게 사과하는 것이 화제가 되어버렸다.이날 오전은 노형원에게는 악몽이었다.그는 이미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전혀 끝나지 않았고, 퇴근시간 무렵에 몇 가지 정보가 더 터져 나왔다.이 몇 가지 정보는 사실 한 개이며 바로 그와 한소은이 정말 사귀었는지 아니면 짝사랑하고 일방적으로 매달렸는지에 관한 것이다.전에 그와 강시유는 대학 동창들을 찾았는데, 몇몇은 그들의 친구였고, 또 몇몇은 진실을 모르지만 한소은과 같은 독보적인 성격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당시 그들은 한소은과 노형원이 사귀었는지 몰랐다며 모두 강시유와 그가 천생연분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극적인 반전이 왔다!이 동영상은 여전히 그들의 대학이지만, 이번에 나온 사람은 당시 그들의 지도 교수이자 전공 과목 교수이다.원래 한소은이 이런 영예를 얻게 된 것은 선생님으로서 당연히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기꺼이 인터뷰에 응했다.이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 교수는 그와 한소은이 연애하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그녀가 당시 공부의 신이었고, 그가 그녀가 필요할 때가 너무 많았으며, 나중에 그녀의 조향 잠재력을 알아차리고 자신을 위해 써먹으려고 했다.다른 친구들은 몰랐지만 한소은이 교수님을 도와 실험을 할 때 그가 자주 마중을 나와서 교수님은 당연히 알고 있었다.이제 제3자의 증언조차 성립되지 않았다.두 사람을 비교했을 때 당연히 교수님이 거짓말을 하지 않으실 거라고 믿는다.동창들끼리는 사이가 좋거나 나쁘거나,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어서 친구를 도와주기 위해 거짓말을 할 수 있겠지만 교수님은 그런 일에 거짓말을 할 수 없다.게다가 이날 노형원은 이미지가 계속 무너지고, 평판과 신뢰도는 더욱 곤두박질쳤고, 더 이상 증거가 필요 없었으며 인터넷 전체가 그를 극도로 싫어했다.노형원=사기꾼=인간말종=쓰레기.이것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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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예전에 그녀가 과음한 적이 있었는데 그 후부터 김서진은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해서 그후로 그녀도 적당히 마신다.“오늘처럼 이렇게 즐거운 자리에서는 아무래도 술을 좀 마셔야지! 마셔. 취하면 내가 데려다줄게." 오이연은 그녀가 쥐고 있는 컵을 가져갔다."됐어. 나 자신을 믿는 게 나아."지난번에 그녀가 데려다 줄 때, 하마터면 문도 못 들어갈 뻔했으며 다행히 입구에서 김서진을 만났다.오이연은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다."지난번엔 다르지. 이번에도 못 들어가면 전화해서 사람을 부르면 되지."조현아는 계속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렸다. "말리지 마요. 과음하면 확실히 일을 망쳐요. 그런데 소은씨, 난 당신이 도대체 뭘 기다렸는지 궁금해요. 이 증거들은 이제 손에 넣은 것도 아니잖아요? 왜 꼭 오늘까지 기다려서 터뜨렸죠?"노형원 그 쓰레기 같은 남자를 며칠 동안 우쭐거리게 한 후에 비참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기분을 느끼라고?"영상 자료는 있는데 대회 수상, 그리고 상품을 보내주시는 날이 마침 요 며칠이니까요."그녀는 주스를 한 모금 마시고는 천천히 말했다.침착하고 담담한 그녀의 모습을 보며 두 사람은 그제야 깨달았다. "그러니까 프랑스 대회 쪽 소식을 기다렸던 거구나!""사실 대회 소식이 있느냐 없느냐의 영향은 크지 않지만, 이왕 사람을 망가뜨리려면 제대로 끝까지 망가뜨려서 더 이상 날뛰지 못하게 해야죠.”그래서 그녀는 모든 증거와 자료를 모아서 한꺼번에 노형원에게 보냈다.만약 하나하나씩 보내면, 그는 방법을 생각해서 대응할 것이며, 그러면 또 어떤 나쁜 짓을 꾸밀지 모른다. 하지만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증거를 터뜨리면 생각할 기회조차 없어지고 망가진다.이제 그가 무슨 말을 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고 아무리 발뺌하려 해도 소용없다.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소은은 매우 공식적으로 자신의 SNS 계정을 운영했을 뿐이며, 모두 신제품이나 회사 관련 콘텐츠를 전달했고 어떠한 주제 논의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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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6화

막연히 휴대폰을 들고 어머니에게 전화를 하려고 했지만 번호를 누르려는 순간, 그녀의 엄한 꾸지람이 떠올랐다. 나한테 전화하지 마!맞아. 그렇게 바쁜데 자기 전화를 받을 시간이 어디 있겠는가. 받을 수 있다고 해도 어쩔 수 있겠는가.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멈추었다가 결국 통화 화면에서 나와 대신 문자 화면을 열고 한 줄 입력했다. “저 망했어요. 죄송합니다. 안녕히 계세요.”"노 대표님…" 그의 비서는 상자를 안고 문 앞에 서서 머뭇거리며 그를 바라보았다.그는 힘없이 손을 흔들며 그녀가 떠나도 좋다는 신호를 보냈다."가요. 다 가요!"억지로 버티고 일어나서 통유리창 앞에 가서 밖을 내다봤다.이 도시는 여전히 차량의 왕래가 끊이지 않고, 여전히 그렇게 번화하고 눈부시지만, 이 모든 것은 그의 것이 아니다.그는 어렴풋이 이 사무실로 처음 이사할 때 광경을 떠올렸다. 그때 회사가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한소은이 개발한 향수의 판매량은 매우 좋았고, 출시하자마자 폭발적이었다. 당시 제품의 가격은 비싸지 않고 실속형이었지만, 향수의 품질이 좋고, 구매자들이 다양하고 많아서 장사는 나날이 번창했다. 주문이 계속 늘어서 오늘날 신생 같았다.그때 그는 많은 돈을 벌었고, 투자도 받았고, 주주들이 투자를 해서 회사는 나날이 발전했다. 그는 사업에서 득의양양했고, 사랑도…. 한소은이 뒤에서 그를 위해 목숨 걸고 일했으며, 강시유처럼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여자가 품에 안겨 있어 그야말로 인생의 위너였다.그는 이 모든 것이 더 나은 방향으로만 발전할 것이며 부와 지위, 명예와 권력 모두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는 어머니에게 증명하고 싶었다. 그녀의 도움이 없어도 자신의 힘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고!재벌이면 어때서? 노형원도 언젠가 그 대열에 들어갈 것이다.여기가 그는 시작인 줄 알았는데, 여기가 끝인 줄은 몰랐다.언제부터 시작된 거지?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지?지금 이 순간, 그는 이미 그렇게 많은 것을 생각할 수가 없었다. 단지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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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7화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밤이 되자 눈이 내렸다. 하지만 일 년 내내 눈이 잘 내리지 않는 소성의 경우, 눈이 내려도 그리 크지 않고 나무 위에 얇은 한 층이 쌓이고 조금 더 쌓이기도 전에 녹았다.소성에서 빠져나와 강성으로 가는 길에 들어서면 풍경은 눈에 띄게 변하고 있다.소성의 눈은 정확히 말하면 모두 진눈깨비, 빗물에 싸락눈이 섞여 있어 투명해 보이지만, 강성은 다르다. 앞으로 나아갈수록 눈이 점점 커지며 싸락눈이 아니라 큰 눈송이다. 게다가 땅 위에 쌓인 눈도 점점 깊어지면서, 차 씨 집안에 도착할 때쯤에 길가에 쌓인 눈은 이미 발목을 넘었다."강성은 소성에서 그리 멀지 않은데, 이렇게 큰 차이가 있을 줄은 몰랐어요. 이렇게 큰 눈이 내릴 줄이야."차에서 내리자 한소은은 손을 뻗어 눈송이를 받았다.흩날리는 눈이 그녀의 머리 위에, 어깨 위에, 손바닥에 떨어져도 바로 녹지 않았다. 그녀는 몇 년 동안 눈을 보지 못했다. 지금 이 눈밭에 서 있으니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바로 앞이에요. 오랜만에 돌아오는 거죠?"그녀에게 숄을 걸쳐주고 김서진은 또 따뜻한 코코아 한 잔을 건네주었다.차에는 보온병에 뜨거운 물이 있었고 뜨거운 코코아는 향이 매우 진했다. 비록 집에 있는 것과 비교할 수 없지만 밖에서 마시니 매우 편안했다.한 모금 마시고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한 ......6, 7년쯤 되었을 거예요!" 그녀는 대충 회상해 보았다.대학 다닐 때부터 돌아오지 않았다. 어차피 평일에는 학교에 있었고, 방학이 되면 실험하고 자료 조사도 하고, 각지에서 채취도 하고, 어쨌든 온갖 핑계를 찾아서 돌아오지 않았다.어르신의 성격은 그녀가 돌아오지 않아도 절대 재촉하지 않는다. 그분의 말로는 그녀가 돌아오지 않는다는데, 자신이 그녀에게 돌아오라고 청해야 되는 법은 없다고 한다.그리고 그녀도 사실 외할아버지가 자신을 별로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기억에는 전부 끝없는 연습, 공부, 각종 시련과 시험이며 집에 있어도 쉴 수 없었고 편안히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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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차 씨 가문 집의 위치는 시중심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교외인 셈이다. 교외에 있는 아주 큰 장원은 넓은 면적의 부지를 차지하고 산과 강에 인접해 있으며 풍수에 따르면 기운이 넘치는 땅이다.그런데 차 씨 가문이 언제 이곳에 뿌리를 내렸는지,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차 씨 가문이 고대 무술 가문이라고 대대로 전해 내려온 것도 모두 전설이다. 차 씨 집안사람들이 정말 무술을 할 줄 아는지 직접 본 사람도 없고 검증한 사람도 없다.오늘날 차 씨 가문은 주로 사업을 경영하고 있다. 물론 사업뿐만 아니라, 공부해서 교수가 된 사람도 있고 의사가 된 사람도 있다. 워낙 대가족이라 방계가족도 비교적 많아서 차 씨 가문을 언급하면 자연스럽게 숙연하고 경건해진다. 하지만 진짜 직계가 어느 집인지도 잘 구분되지 않는다.그래서 더 신비롭게 느껴지는 것 같다.어르신 생신이라 그런지 차가 많이 와 있었다. 도로에 바큇자국이 뚜렷하고 눈이 오가는 차들에 눌려 다 녹아버렸다.차가 문 앞에 이르렀을 때 누군가 막았으며, 초대장을 제시해야 했다.김서진은 옷깃을 조금 열고 초대장을 꺼내려는데, 한소은은 이미 차창을 내리고 상대방을 쳐다보았다. ”나예요.”아마 오래간만에 돌아와서 문지기 하인은 어리둥절했지만 자세히 보더니 금방 알아보았다. "아가씨?! 아가씨 돌아오셨어요.”“네, 할아버지 생신 축하드리러 왔어요.” 그녀는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얼른, 얼른 들여보내!"그 사람은 손을 흔들었다. "어서 어르신께 아가씨가 돌아오셨다고 말씀드려!"그들은 모두 매우 흥분해 보였으며 그녀가 돌아온 것을 환영한 것 같았다.김서진은 그녀가 차창을 천천히 들어 올리는 것을 보고 안색이 매우 엄숙하여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의 한쪽 손만 살짝 잡았다.장원 입구로 들어가 10분 정도 더 운전해서 독채 집 앞에 멈춰 섰다.입구의 주차장에 이미 많은 차가 주차되어 있었고 한소은은 밖을 내다보니 차성재의 차도 있었다.오늘 같은 날, 그는 당연히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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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화

그가 시선 속에서 사라지는 것을 보고, 한소은은 그제야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그녀는 차성재를 보았다.그녀를 기다렸다는 듯 시선을 꼿꼿이 그녀 쪽으로 향했다.그녀는 그제야 이상한 점을 알아차렸다. 자신이 이미 모습을 드러냈고, 하인들도 말을 전해왔을 거고 가족들이 그녀가 온 것을 모를 리가 없는데, 어떻게 차에서 내릴 때 하인조차 없을 수 있을까?이것은 차성재가 일부러 계획한 것이며 너무 많은 소동을 일으키지 않도록?기왕 돌아왔으니 당연히 숨어 있을 필요는 없으니 그녀는 옷을 정리하고 그가 있는 위치를 향해 정면으로 걸어갔다."드디어 돌아왔네."자기 앞에 서 있는 사촌 여동생을 보고 차성재가 입을 열었다."돌아오겠다고 말했잖아."그녀의 말속에는 이미 약속했으니 꼭 지킬 것이라는 뜻이다."할아버지가 벌써 기다리고 계셔."그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그가 안내해 주면 당연히 더 좋고, 불필요한 번거로움을 많이 덜어줄 것이고 가는 길에 관계자가 아닌 사람들을 분명 비웠을 것이다."참, 지난번에 준 자료들 고마워."지난번에 만났을 때 그가 특별히 준 자료들이 생각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차성재는 고개도 돌리지 않았다. "고맙긴. 어차피 쓰지도 않았으면서."자료는 그녀에게 주었지만, 결국 그녀는 보류하고 모든 것을 터뜨리지 않았다.차성재가 처음 그녀를 찾아왔을 때부터, 차 씨 집안에서 그녀의 일에 대해 겉으로는 무관심한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거의 다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의 상황을 이렇게 잘 알 수가 없을 것이며 노형원의 개인 자료까지 수집해서 그녀에게 전달하지 않았을거다."아무튼 고맙다는 말은 해야겠어."옆에 있는 작은 건물로 들어가서 뒤쪽까지 걸어간후 긴 복도를 지나면 뒤에 있는 건물에 도착한다.앞에 건물은 기본적으로 손님 접대를 하고 뒤에 있는 건물이 바로 차 씨 가족들이 실제로 생활하는 곳이며 아무나 함부로 드나들 수 없기 때문에 뒤에 들어오면 유난히 조용한 느낌이 든다."그 많은 증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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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0화

방은 매우 넓었고, 바닥에 카펫을 깔아 방 전체가 유난히 조용해 보였고, 어르신은 창가에 앉아 창밖의 눈송이가 솔솔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고 눈빛이 그윽했으며, 이렇게 아름다운 장면은 사람의 마음을 평온하게 했다.단지...그것은 보통 의자가 아니라 휠체어였다.튼튼하고 고급스러워 보여도 그건 휠체어인 것이 확실하다."외할아버지?!"그녀가 부르자 목소리가 떨렸다.그에게…무슨 일이 있었나?"돌아왔구나!"어르신은 시선을 거두지 않고 담담하게 그녀에게 대답했다.빠르게 몇 걸음 앞으로 나갔지만, 그의 앞에 멈춰 섰고 앞으로 더 나아가려니 겁이 났다.그제야 어르신이 휠체어를 돌려서 정면으로 그녀를 바라보았고 여전히 기억 속의 모습이었다. 다만 훨씬 더 늙어 보였고, 머리카락도 많이 하얗고 주름도 많았지만, 눈빛은 예전처럼 날카롭지 않았으며 좀 더 평화롭고 자상한 것 같았다.이것은 그녀가 떠난 지 너무 오래되어 모르는 사이에 그가 온화해진 건가? 이 순간 한소은은 갑자기 외할아버지가 자신을 그렇게 싫어하지 않으실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다 컸네!"어르신은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고 입을 열었다.말투에는 뿌듯함과 감회가 담겨 있었다. 한때 그의 허리까지도 닿지 못했던 소녀가 벌써 이렇게 컸는데, 그는 지금 앉아서 그녀를 올려다볼 수밖에 없었다.이게 성장이고 이게 세대 교체인가 봐.적어도 다리는 온전하고 결함이 없어 보이지만, 휠체어…."할아버지, 다리가…." 한소은은 고개를 들고 의심스러운 듯 물었다."할아버지 다리는 통풍 때문이야. 심할 때는 일어서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해. 심하지 않을 때는 가끔 서 있기도 해." 그녀 뒤에 서 있던 차성재가 입을 열었다. “고질병이야. 몇 년 됐어.”“......”그래서 지금까지 아무도 그녀에게 말한 적이 없었다. 몇 년간 집에서는 그녀에게 일어난 일을 모두 알고 있었지만 그녀는 집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정말 몰랐다.집안을 떠났다는 것은 그녀가 일방적으로 생각했던 것이고 끝까지 그녀는 차 씨 집안의 자식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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