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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그녀의 정서적 변화를 감지한 김서진은 그녀가 꺼내고 싶지 않은 이야기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이내 말했다. "말하고 싶지 않다면 말하지 않아도 돼요."

그의 배려에 너무 감사했다. 그와 함께 있는 동안 그의 배려심은 정말 세심했으며 그래서 그녀가 마음을 완전히 열 수 있었다.

사실 생각해 보면 노형원은 그녀에게 자신의 과거에 대해 말한 적이 없고, 그녀도 어찌 그렇지 않은가.

두 사람이 이렇게 오랫동안 같이 있으면서 스킨십이 없는 것도 그만이고, 서로에 대해 비밀도 있고, 뭔가 숨기고 보류하고 있으니, 그들이 오늘에 이르게 된 것도 필연적이다.

"우리 가족에 대해 당신에게 말한 적이 없어요.” 그의 손을 잡고 소파 쪽으로 가서 앉자 그녀가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

이런 담담한 말투, 아주 온화한 대화방식에 김서진은 곧 조용해져서 도리어 그녀의 손을 잡고 고개를 약간 끄덕였다. "응."

“사실 나는 강성 출신이에요.” 그녀는 천천히 말했다. "강성 차씨."

"차 씨 가문?”

"차 씨 가문.”

얘기하면 강성 차 씨 가문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소성의 김 씨 가문, 해성의 윤 씨 가문, 제성의 정 씨 가문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차 씨 가문이 아무리 검소해도 결국 유일하게 알려진 고대 무술 가문이기 때문에 다른 세 가문보다 더 신비롭고 호기심을 느끼게 한다.

차 씨 가문은 너무 검소해서 몇몇 유명한 인물만 알려지고, 다른 방계 자제들과 차씨 가문의 일부 자녀들에 대해서는 바깥사람들이 잘 모른다.

사실 이런 이유 때문에 노형원은 그녀가 차 씨 가문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줄곧 몰랐다.

"차 씨 어르신은 내 외할아버지이기 때문에 나의 성이 차씨 아니에요."그의 눈을 보면서 그녀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둔 얘기를 모두 털어놓았다.

그녀는 성이 차 씨 아니면서 또 차 씨이기도 하다. 18살까지 그녀는 차해인이라고 불렸고 그 후에 차씨 가문을 떠나 대학에 들어갔고, 나중에 조향 업계에서 웃음거리가 되었고, 그리고 또 노형원과 같이 있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가족들과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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