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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차 씨 가문 집의 위치는 시중심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교외인 셈이다. 교외에 있는 아주 큰 장원은 넓은 면적의 부지를 차지하고 산과 강에 인접해 있으며 풍수에 따르면 기운이 넘치는 땅이다.

그런데 차 씨 가문이 언제 이곳에 뿌리를 내렸는지,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차 씨 가문이 고대 무술 가문이라고 대대로 전해 내려온 것도 모두 전설이다. 차 씨 집안사람들이 정말 무술을 할 줄 아는지 직접 본 사람도 없고 검증한 사람도 없다.

오늘날 차 씨 가문은 주로 사업을 경영하고 있다. 물론 사업뿐만 아니라, 공부해서 교수가 된 사람도 있고 의사가 된 사람도 있다. 워낙 대가족이라 방계가족도 비교적 많아서 차 씨 가문을 언급하면 자연스럽게 숙연하고 경건해진다. 하지만 진짜 직계가 어느 집인지도 잘 구분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신비롭게 느껴지는 것 같다.

어르신 생신이라 그런지 차가 많이 와 있었다. 도로에 바큇자국이 뚜렷하고 눈이 오가는 차들에 눌려 다 녹아버렸다.

차가 문 앞에 이르렀을 때 누군가 막았으며, 초대장을 제시해야 했다.

김서진은 옷깃을 조금 열고 초대장을 꺼내려는데, 한소은은 이미 차창을 내리고 상대방을 쳐다보았다. ”나예요.”

아마 오래간만에 돌아와서 문지기 하인은 어리둥절했지만 자세히 보더니 금방 알아보았다. "아가씨?! 아가씨 돌아오셨어요.”

“네, 할아버지 생신 축하드리러 왔어요.” 그녀는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얼른, 얼른 들여보내!"그 사람은 손을 흔들었다. "어서 어르신께 아가씨가 돌아오셨다고 말씀드려!"

그들은 모두 매우 흥분해 보였으며 그녀가 돌아온 것을 환영한 것 같았다.

김서진은 그녀가 차창을 천천히 들어 올리는 것을 보고 안색이 매우 엄숙하여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의 한쪽 손만 살짝 잡았다.

장원 입구로 들어가 10분 정도 더 운전해서 독채 집 앞에 멈춰 섰다.

입구의 주차장에 이미 많은 차가 주차되어 있었고 한소은은 밖을 내다보니 차성재의 차도 있었다.

오늘 같은 날, 그는 당연히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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