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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2화

“나는 다른 뜻이 없어요!” 그는 콧방귀를 뀌며 매우 츤데레했다.

"그런데 생신 선물은 준비했는데 어떻게 보낼지 아직 생각을 못 했어요."그녀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한 손으로 관자놀이를 문지르면서 이것도 괜히 신경 쓰이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돌아갈 생각은 없어요?"이 말을 들으니 그녀가 직접 갖다 드릴 생각은 없다는 건가?

고개를 살살 저으며 한소은은 한숨을 내쉬었다.”아직 모르겠어요.”

"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잠깐 멈추었다가 그는 말했다.”집에 당신이 돌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어요?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이에요?

다시 생각하더니 또 말했다. "부모님…"

그녀가 부모님 얘기를 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애초에 그녀의 자료를 조사할 때 이런 관계를 조사하지 못했으며 몰래 손쓴 것으로 보였다.

“두 분 다 돌아가셨어요. 비행기 사고로 같이 돌아가셨어요."그녀는 아주 차분하게 말했다.

“......”

그녀의 태도가 너무 차분해서 김서진은 매우 마음이 아팠다. 이것은 어떤 심정이길래 이렇게 차분한 태도로 이런 잔혹한 일을 말할 수 있을까.

손을 뻗어 그녀를 품에 안고 너무 안쓰러웠다. "다 지나간 일이에요. 앞으로는 내가 있어요!"

그의 품에 안겨 그녀의 마음은 매우 안정되었다. 맞다. 앞으로는 그가 있다!

그녀는 가끔 자신이 왜 이렇게 빨리 빠져들었는지 생각했다. 왜 그에 대해 전에 없던 뜨거움과 온 마음을 다해 신뢰할 수 있었는지, 아마도 그가 그녀에게 전에 없던 안정감을 주었을지도 모른다.

이런 안정감은 지난 몇 년 동안 느끼지 못했던 것이며 차 씨 집안에 있을 때도 없었다.

"만약 당신이 가고 싶지 않다면, 내가 사람을 보낼게요. 만약 당신이 가고 싶은데 고민이 된다면 내가 같이 가줄게요.”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한소은은 깜짝 놀라 고개를 번쩍 들고 그를 쳐다보았다.

그녀의 놀란 눈빛을 바라보며 그는 웃기 시작했고, 한 손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눈빛은 유난히 부드러웠고 그 부드러운 눈빛은 그녀의 마음속의 혼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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