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231 - 챕터 240

2452 챕터

제231화

“건배!”방 안의 분위기는 여전히 뜨거웠고, 비록 3명뿐이었지만 그들은 매우 즐거웠다.“이렇게 빨리 성공할 수 있을지 몰랐습니다, 정말 놀랐어요!”조현아는 오늘 아침 일찍 샘플을 보고 오는 길이다. 어제 한소은과 오이연이 남겨놓은 샘플을 테스트해 보았고 모두들 놀랄 만한 냄새라고 평가했다.“팀장님, 제가 이틀 전에 거의 다 완성되었다고 했잖아요.” 오이연이 먹으면서 말했다. “그것도 빠른 게 아니었어요. 예전 소은 언니는 한 달도 안 돼서 신제품을 출시한 적도 있대요.”“정말요? 정말 대단하네요! 그럼 1년 동안 몇 개를 출시할 수 있는 거예요!”생산량만 어림잡아봐도 정말 흥분됐다. 상품을 직접 확인한 후에는 상품의 질에 관련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았다.“그건 또 아니에요. 만약에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3개월에 하나도 힘들지 몰라요. 그렇다고 그때 절 해고하시면 안돼요!” 그녀는 고개를 돌려 농담조로 말했다.조현아는 크게 웃었다. “저도 해고할 능력이 있어야 하는 거죠! 당신 처음 왔을 때 생각하면...”잠시 말을 잇지 못한 그녀는 타깃을 바꿔 오이연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아직 이연 씨가 오지 않았을 때라 모르시겠죠. 저 그때 당시에는 그녀가 오지 않기를 바랐었어요. 대표님과도 사이가 멀어졌는데 그래도 그녀를 내쫓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당시에 그녀가 뒤에 스폰서가 있는 건 아닌가 했죠!”그녀는 탁자를 ‘탕’하고 치며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한소은: “...” 오이연은 그녀에게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냈다. 그녀는 정말 스폰서가 있었다. 심지어 아주 강력한!“그럼 소은 언니의 스폰서가 누군데요?”조현아는 한소은을 보며 입을 삐죽거렸다. “나중에야 알게 됐어요. 스폰서는 무슨 스폰서! 그녀를 내쫓을 방법이 없어서 괴롭힐 수밖에 없었어요. 제가 얘기했죠, 하늘이 보살펴주는 것 아니냐고, 결국 그녀는...”“하하하, 그제야 그녀가 스폰서가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죠. 그녀 자신이 그녀의 스폰서였어요. 정말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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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그녀는 이제까지 속에 담아놨던 것을 한참 동안 털어놓았다.“솔직히 말해서 저희 프로젝트 괜찮아요. 스트레스가 많이 받아도 고객들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고 얼마든지 계약 따내려고 돌아다닐 수 있어요. 하지만 정말 조향사는...”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저희 회사, 소성, 전국적으로 봐도 조향사의 숫자는 적지 않아요. 저희 회사도 조향사가 부족한 적은 없었죠. 하지만 뛰어난 조향사 또한 없었어요. 소은 씨, 당신을 만난 후에 저는 희망을 보았습니다!”손을 들어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올해의 향수 콘테스트 저희가 우승할 수 있을 거예요.”소은은 이야기를 다 듣고 난 후에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녀의 이 한마디에 조현아는 놀라 술이 깨 큰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고 오이연 또한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녀와 함께 지낸 지 몇 년이 되었고 같이 노력하여 만든 향수가 하나 둘 대박이 났지만 이렇게 자신만만한 말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이런 말투는 마치 그녀는 자신이 우승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는 것 같았다.“소은 씨. 사실...”조현아는 몸을 곧게 펴고 심호흡을 하며 말했다. “3위 안에 드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거예요.”우승해야죠!조향사는 모두 엘리트들로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에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조향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인내심이 충분하다는 것이었다.그녀는 비록 방금 한소은을 치켜세우고 실력이 있다고 믿고 있지만, 제2의 한소은이 있을지, 그녀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 없다는 법은 없었다.당연히 많은 선배들이 있었기에 누가 우승할지는 아직 미지수다.조현아는 부담스러울까 봐 일부러 안심시켜주었다. “사실 꼭 우승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저희는 향수 업계에서는 경력이 아직 짧아요. 만약...”“할 수 있어요, 절 믿어요!” 한소은은 일어나 그녀의 손을 잡았다. “저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조현아는 그녀가 나가는 것을 바라만 보았다.오이연 또한 그녀가 나가는 것을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두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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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한소은은 화장실에 가는 길에 다른 방의 문이 열리는 것을 힐끗 봤는데 아는 사람을 본 것 같았다.비록 언뜻 보았을 뿐이지만 그녀는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바로 화장실로 가서 손을 씻고 물기를 말리고 있었는데 과연 반대편 벽에 키가 큰 그림자가 서있었다.“역시 잘못 본 게 아니네요.” 그는 긴 다리를 곧게 폈다.“역시 차 도련님의 안목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한소은은 담담하게 웃었다. “길 좀 비켜주시죠.”차성재는 일부러 길을 막았다. “여기 뭐 하러 오신 거죠?”소은은 가볍게 웃었다. “당신이야 말로 뭐 하러 오신 거죠, 아직도 도련님이 여기 호텔 관리하시나요? 제가 오면 안 될 곳이라도 왔나요?”“여전히 차 씨 집안에 돌아올 생각 없으신가요?” 차성재는 그녀의 말투가 불편한 듯 눈썹을 찡그렸다.“돌아갈 거예요.”잠시 후 그녀가 말을 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에요.”“그럼 당신이 말하는 그때가 언제인가요?” 차성재가 물었다. 그녀가 대답하지 않자 조용히 말했다. “당신 그 사건 저도 들었습니다. 차 씨 집안에 돌아오고 싶으시다면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차 씨 집안에 폐를 끼쳐서는 안됩니다.”“걱정하지 마세요. 차 씨 집안에 1원의 손해도 없게 할 겁니다.” 한소은의 눈빛이 차가웠다.차성재는 몇 초 동안 서있었다. 그가 몸을 돌렸을 땐 이미 그녀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그의 가늘게 뜬 눈빛이 날카로웠다. ——조현아와 오이연 모두 예상치 못했다. 결국 가장 많이 마신 사람은 한소은이었다.그녀는 화장실에서 돌아온 후 맥주 두 상자, 와인 두 병을 마시고 더 시키려다가 그녀들에게 제지당했다.한소은의 말에 따르면 그녀가 태어나서 처음 만든 제품이라 더욱 의미가 있고 그들과 함께 일해 더 즐겁다며 많이 마셔야 한다고 하였다.몇 잔이 몇 병이 되었고 결국 10병이 넘어버렸다.결과적으로 집에 데려다줄 때 문제가 생겼다. 조현아는 한소은의 얼굴을 치면서 물었다. “소은 씨, 집이 어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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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하지만 그녀는 그녀가 살고 있다고 했는데...”조현아는 아직도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저도 알고 있어요. 아마 그녀가 말한 곳은 펜투하우스 옆에 있는 평호 아파트 얘기하는 것일 거예요. 두 갈래 길 사이에 위치해 있어요.” 오이연은 얼버무리면서 말했다. “소은 언니가 예전부터 술 마시면 펜트하우스 사고 싶다고 했었는데, 오늘 많이 마셔서 장난치는 것 같아요.”이렇게 설명하자 조현아도 안심하였다. “놀랬잖아!”“하하하, 아니에요! 내일 소은 언니 술 깨면 맘껏 놀려줍시다.”“됐어요, 혼자 보내는 것도 안심이 안되는데 같이 데려다줄게요.” 조현아는 손을 뻗어 택시를 잡고 그녀들과 함께 가려고 차 문을 열었다.오이연은 한소은을 앉힌 뒤 문을 닫으며 말했다. “팀장님, 아니에요. 제가 데려다줄게요. 어쩌면 거기 있어야 할지도 몰라요. 내일 출근하셔야 하는데 먼저 들어가세요. 제가 데려다준 후에 문자 보낼게요.”“아...” 조현아는 망설였지만 그녀의 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조심하고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해요.”그녀는 차 번호판을 찍고 나서야 그녀와 헤어졌다.차가 시동을 걸고 점점 멀어지자 오이연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자고 있는 한소은을 바라보자 조금은 어이가 없었다.그녀와 몇 년 동안 함께 있었지만 술 취한 모습을 본 적은 없었는데 오늘의 한소은은 조금 이상해 보였다.택시가 펜트하우스에 도착하자 더 이상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경비원에 의해 제지되었다.그녀도 한소은이 어느 동에 살고 몇 호에 사는지는 몰랐다. 연락할 방법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녀를 깨웠다.“소은 언니, 도착했어요! 몇 동이에요?” 그녀의 뺨을 가볍게 두드리며 물었다.“으...” 그녀는 흐릿하게 눈을 떴다. “건들지 마!” 말을 마친 후 다시 눈을 감았다.오이연: “...” 아니면 그녀의 핸드폰에서 찾아봐야 할까요?하지만 택시는 오랫동안 기다릴 수 없었고 그녀들에게 내리라고 한 뒤 떠나갔다. 한소은은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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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화

오이연은 태어나 처음으로 대저택을 보았다.면적과 인테리어는 말할 것도 없고 정원, 마당의 외제차, 잘 다듬어진 화초들, 엄청난 보안장치 등 모든 면에서 우월했다.모든 부분이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다.서한이 문을 열자 김서진은 소은을 들어 안았다. 그는 분명 말라 보였기에 그런 힘이 있을 줄은 몰랐다. 한소은을 들어 올리면서도 힘든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오이연은 정원에 서서 잠시 멍 때리고 있다가 정신 차리고 들어갔다.오이연은 김서진이 소은을 소파에 놓은 것을 보고 그녀에게 줄 물을 따르러 갔다. 하지만 정수기의 위치조차 찾지 못했고 담요를 덮어주려 했지만 담요도 어딨는지 몰랐다. 또한 김서진이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자 그녀도 움직일 수 없었다.그렇게 서 있으니 순간 분위기가 매우 어색했다.“대표님, 저...” 그녀는 망설이다가 스스로 입을 열었다.김서진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서한, 그녀 좀 데려다주세요, 반드시 무사히 데려다줘야 해요.”“아 아니에요. 저 혼자서 갈 수 있어요!” 말수가 적은 서한이 쳐다보자 오이연은 얼른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서한이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오이연: “...”스타일이 다른 두 남자 앞에서 그녀는 거절할 권리도 없었고 한밤중에 여기서 택시를 잡는 것도 쉽지 않았기에 그녀는 더 이상 사양하지 않았다.“그럼... 저 먼저 갈게요.”그녀는 얼굴이 빨개진 한소은을 힐끗 보고는 말했다. “소은 언니 오늘 많이 마셨어요. 가능하시다면 그녀에게 해장국 끓여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네.” 김서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시선은 한소은에 고정되어 있는 것 같았다. “으... 목말라...” 한소은은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김서진: “...” 그녀의 면전에다 방귀를 뀌고 싶은 심정이었다.“목말라 죽겠다~” 애교 섞인 목소리와 함께 입술을 내밀고 있는 모습이 사랑스러웠다.“...”몇 초를 응시하다가 결국 몸을 일으켜 물을 가지러 갔다.그녀의 위를 생각해서 따뜻한 물을 준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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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손을 들어 그녀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그녀를 달랬다. “못 마시겠으면 조금만 마셔요, 밖에서 그렇게 많이 마시면 어떻게 해요.”생각해 보니 무사히 돌아왔다. 다행히도 그가 제시간에 돌아왔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는 밖에서 자려고 했던 건가?“많이 안 마셨어요!” 한소은은 조금 떨어져 바보처럼 실실 웃었다. “그냥...”그녀는 손가락을 펴고 천천히 셌다. “하나, 둘, 셋... 다섯 잔! 하나도 많지 않아요! 팀장님은 회식 시작하자마자 취했어요! 히히히...” 김서진: “...” 정말 주정뱅이야!스스로 많이 마셔 이렇게 되어놓고 여전히 다른 사람을 비웃다니.“앞으로 저 없을 땐 술 마시지 마요.” 그는 그녀의 행동에 제한을 두기로 결정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어디로 튈지 모를 것 같다.“그럼 있을 땐 마셔도 되는 거죠?” 소은은 얼굴을 젓이고 그를 향해 웃었다. “그럼 같이 한잔할까요? 결혼하면 러브샷 해야 하는데 아직 마셔본 적이 없어요!”그녀는 얼굴을 들고 그를 쳐다보았다. 볼은 빨개져있고 눈은 반달처럼 구부러진 채 계속 웃고 있다. 김서진은 그녀가 유난히 매력적이라고 느끼고 있었다. 그녀의 웃음은 그의 마음을 계속 설레게 한다.“좋아요, 같이 마셔요!” 그가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에요!”“왜요?!” 그녀는 바로 시무룩해졌다.“술주정뱅이랑은 안 마셔요! 마시고 싶으면 술 깨고 나서 다시 마셔요!”“전 주정뱅이가 아니에요!” 그녀는 투덜투덜 화를 냈다.“네, 당신이 아니라 저요!” 김서진은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은 너무 늦었어요. 일단 쉬세요, 말 들어요!”그녀를 달래고 눕힌 후에야 더 이상 그녀와 다투지 않았다.주정뱅이와 다투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지만 내일 그녀가 술이 깨면 다시 잘 혼내야 한다.그는 얇은 담요를 찾아 덮어주려고 일어나자 그녀가 그의 손을 잡았다. “가지 마요!”“저 어디 안 가요. 물 마시러 가는 거예요.”“물 마시러 못 가요! 아무 데도 못 가요!” 그녀는 아이처럼 애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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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깨어나니 머리가 좀 아프고 익숙한 배경이 보였다. 몸에 있던 얇은 담요가 흘러내렸고 은은하면서 달콤한 냄새가 났다.꿈인가? 팀장님과 이연과 함께 축하파티하고 있었는데 그다음은 어떻게 됐지? 기억이 어렴풋하게 났지만 확실하게 나진 않았다.일어나려고 했지만 어지러워서 다시 앉았다.“일어났어요?” 김서진이 부엌에서 나와 인사를 했다. 그는 지금 그녀가 술에서 깼는지 여전히 취했는지 불확실했다.“당신이... 절 데리고 오신 건가요?” 그녀는 관자놀이를 만지며 확실하지 않은 듯이 물었다.“당신의 동료가 데려왔어요.”그는 팔짱을 낀 채 대답했다. “운이 좋게도 입구에서 만나 제가 데려왔어요.”“오...” 만약 운이 없었다면 그들은 들어오지 못했을 것이다.소은은 쑥스러운 듯이 말했다. “수고하셨어요.”그녀는 자신의 주량이 이렇게 줄었는지 몰랐다. 이렇게 마신 적도 처음이었다.예전에 집에서 엄하게 교육받아 이렇게 술을 마실 기회도 없었다. 노형원과 함께 하면서도 마실 기회가 없었다. 이번엔...이번에 많이 마시게 된 것은 차성재가 던진 몇 마디 때문일 수도 있다.“조금은요.” 김서진은 곧게 선 채 팔짱을 풀고 그녀를 향해 다가왔다.그는 허리를 굽혀 몸을 그녀에게 가까이했다. “어떻게 보답할지 생각해 봐요.”소은은 두 손으로 그의 목을 밀어내며 그를 바라보았다. “제 몸에서 술 냄새 날 텐데 가까이 오지 마세요...”김서진은 그녀에게 거칠게 키스했는데 그녀에게 앙갚음이라도 하듯이 예전과 다르게 부드럽지 않고 이빨로 그녀를 세게 깨물었다.“아!” 그녀가 소리를 지르자 그제서야 김서진은 그녀를 풀어주었다. “다음에도 이럴 거예요?”“...” 그녀는 손을 들어 입술을 가린 채 얼굴을 찡그렸다. “이런 짐승!” 그의 눈빛은 날카롭고 목소리에는 유혹이 가득하면서 위협이 느껴졌다.한소은은 갑자기 그를 향해 달려들어 그의 입술을 덮었다.“쉿.”엄지손가락이 입술 주변의 핏자국을 훑었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아프면서 달콤해!” 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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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화

“이 좋은 냄새 뭐예요?” 그녀는 코를 훌쩍이며 재채기를 했다. 이 애매한 분위기가 갑작스러운 재채기로 인해 깨끗이 사라졌다.“해장국이에요.”그는 일어나며 말했다. “제가 갖고 올게요.”소은이 일어나 앉자 김서진이 그릇을 들고 와서 그녀 앞에 놓았다. “따뜻할 때 먹어요, 먹고 나서 씻고 한숨 더 자요.”“저 안 졸려요!” 그녀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며 숟가락으로 국을 저었다. “이거 해장국 맞아요?”그녀는 먹어보진 않았어도 상상 속에서의 해장국 맛은 괴상할 것 같았다. 하지만 이 그릇 안에 있는 것을 보니 맛은 둘째 치고 호두, 대추, 매실 등 그녀가 모르는 것도 있고 냄새는 꽤 향긋했다. 이게 해장국?!“아마 맞을 거예요.”김서진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인터넷에서 찾아 처음 끓여본 거예요. 다른 건 별로 맛없었지만 이건 괜찮을 거예요. 운이 좋게 집에 재료가 다 있어서 만들어 봤어요.”그는 말하면서 그녀의 숟가락으로 한 입 먹어보았다. 그는 맛을 본 후 그녀에게 말했다. “문제없어요.”한소은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감동받았다. 그는 너무 자상하다.일부러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찾아볼 뿐만 아니라 그녀의 입맛도 고려하여 먼저 시식까지 했다.그녀는 두말없이 해장국을 다 마셨다.새콤달콤한 맛이 정말 좋았다. 정신이 맑아지고 머리도 더 이상 아프지 않았다.“미안해요.” 그녀가 그릇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당신이 고맙다고 말할 줄 알았는데.” 김서진은 빈 그릇을 보며 만족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맙긴 하지만 더 말하고 싶은 건 미안하다는 거예요! 저도 제 주량이 이렇게 약할 줄은 몰랐어요. 예전에 술을 먹어본 적도 없고. 앞으로는 이런 일 없도록 할게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에요!”그녀는 손을 들어 올리며 맹세했다. “걱정하게 해서 미안해요.”그녀를 바라보던 김서진은 그녀의 손을 끌어당겨 자신의 가슴에 얹었다. “그럼 됐어요. 나중에 마시고 싶으면 저랑 같이 마셔요. 저 없을 땐 마시지 마요.”“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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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김서진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아직까지는 당신은 신인이에요.”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는 비록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계속 막내였고 심지어 그녀가 조향사라는 것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 이전 제품들은 모두 다른 사람과 강시유의 공으로 돌아갔다. 지금은 신생이 그녀가 충분히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 주었다고 하지만 그녀는 아직까지는 신인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렸다. 고급 향수의 타깃층은 재벌 혹은 귀빈들이다.일반 사람들이 소비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라 가격이 비싸고 자연히 소비하는 사람들의 요구도 매우 까다롭다. 그들은 매우 유명한 조향사를 원한다. 조향사 안에서는 물론 다른 업계에서도 알고 있는 수준의 조향사다.하지만 그녀는? 어렵다는 말보다도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저도 제가 무명인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좀 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그에게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이미 마음속에 어느 정도 계획이 있기 때문이었다.김서진은 그녀가 생각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약간의 흥미를 느꼈다. “무슨 준비요?”“최근에 신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하면서 성공하진 못했지만 얻은 교훈이 있어요.”“그것도 괜찮죠.” 김서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좀 힘들 거예요.”“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고생하면서도 보람을 느껴요!” 그녀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거워하는 것 같았다.그녀가 활짝 웃는 것을 본 김서진도 기분이 좋아져서 그녀를 끌어안았다가 갑자기 그녀를 품에 안고 위층으로 향했다.“응?” 한소은은 그가 무엇을 하려는지 이해하지 못해 물었다.그는 가볍게 웃었다. “저도 당신의 말 인정해요. 그래서... 저도 지금 이 순간에도 뭔가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힘들면서도 달콤한 일!”“...”한소은은 금방 알아차리고는 얼굴이 붉어졌다. 밤이 깊어 즐길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늦었어요.” 비록 지금은 아무도 없지만 강시유는 사람들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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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화

그녀는 그의 몸에서 술 냄새를 맡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한 손으로 코를 막았다. “술 마시고 왔어요?”“냄새 잘 맡네요?” 그는 대수롭지 않게 웃으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다시 한번 맡아봐, 제가 뭐 먹었어요?”그가 가까이 다가오자 술 냄새가 더 많이 나서 그녀는 구역질을 하며 뒤로 물러섰다. “그러지 마세요!”“아직 부끄러우신가요?” 로젠은 히죽히죽 웃었다. “이것도 일종의 훈련인가요!” 조향사인데 어떻게 코가 예민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이제 그만해요!” 강시유의 마음속엔 그와 노닥거릴 여유가 없었다. “시간이 촉박해요, 시간 내에 문제를 찾아야 해요. 전에 동의한 거 기억하죠? 근데 지금 모습이 이래서 할 수 있겠어요?”손을 뻗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로젠은 그녀를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훑어봤다. “제가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아직도 모르시겠어요?” 강시유: “...”곧 신제품을 연구하는 실험실에 도착하여 문을 잠그고 물건들을 모두 챙겼다. 다행히 그녀가 미리 찾아와서 실패한 샘플을 어디에 두었는지도 알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불을 켰지만 여전히 마음이 조마조마했다.실험실에는 야간 근무자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녀는 특별히 야간 근무자와 인사를 나누었다. 그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차고로 내려가 로젠이 오기를 기다렸다.이렇게 하면 방해받지 않고 레시피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잘 알아볼 수 있다.“봐주세요!” 강시유는 작업대를 향해 돌아서서 작은 병 몇 개를 꺼내며 말했다. “이건 모두 최근에 실패한 샘플입니다. 당신이 준 레시피에 따라 제조하고 있는데 비율은 정확한데 잘 맞지 않아요. 냄새에 어딘가 이상한 점이 있어요.”이 일은 그녀의 미래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그녀는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어느 냄새에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라벤더 향인가요? 당신의 다른 원료와 라벤더가 충돌되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요?” 그녀는 한참 동안 대답을 듣지 못해 고개를 돌려 보았다. 로젠은 뒤쪽 테이블에 기대어 반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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