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37화

깨어나니 머리가 좀 아프고 익숙한 배경이 보였다. 몸에 있던 얇은 담요가 흘러내렸고 은은하면서 달콤한 냄새가 났다.

꿈인가? 팀장님과 이연과 함께 축하파티하고 있었는데 그다음은 어떻게 됐지? 기억이 어렴풋하게 났지만 확실하게 나진 않았다.

일어나려고 했지만 어지러워서 다시 앉았다.

“일어났어요?” 김서진이 부엌에서 나와 인사를 했다. 그는 지금 그녀가 술에서 깼는지 여전히 취했는지 불확실했다.

“당신이... 절 데리고 오신 건가요?” 그녀는 관자놀이를 만지며 확실하지 않은 듯이 물었다.

“당신의 동료가 데려왔어요.”그는 팔짱을 낀 채 대답했다. “운이 좋게도 입구에서 만나 제가 데려왔어요.”

“오...” 만약 운이 없었다면 그들은 들어오지 못했을 것이다.

소은은 쑥스러운 듯이 말했다. “수고하셨어요.”

그녀는 자신의 주량이 이렇게 줄었는지 몰랐다. 이렇게 마신 적도 처음이었다.

예전에 집에서 엄하게 교육받아 이렇게 술을 마실 기회도 없었다. 노형원과 함께 하면서도 마실 기회가 없었다.

이번엔...

이번에 많이 마시게 된 것은 차성재가 던진 몇 마디 때문일 수도 있다.

“조금은요.” 김서진은 곧게 선 채 팔짱을 풀고 그녀를 향해 다가왔다.

그는 허리를 굽혀 몸을 그녀에게 가까이했다. “어떻게 보답할지 생각해 봐요.”

소은은 두 손으로 그의 목을 밀어내며 그를 바라보았다. “제 몸에서 술 냄새 날 텐데 가까이 오지 마세요...”

김서진은 그녀에게 거칠게 키스했는데 그녀에게 앙갚음이라도 하듯이 예전과 다르게 부드럽지 않고 이빨로 그녀를 세게 깨물었다.

“아!” 그녀가 소리를 지르자 그제서야 김서진은 그녀를 풀어주었다. “다음에도 이럴 거예요?”

“...” 그녀는 손을 들어 입술을 가린 채 얼굴을 찡그렸다. “이런 짐승!”

그의 눈빛은 날카롭고 목소리에는 유혹이 가득하면서 위협이 느껴졌다.

한소은은 갑자기 그를 향해 달려들어 그의 입술을 덮었다.

“쉿.”

엄지손가락이 입술 주변의 핏자국을 훑었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아프면서 달콤해!”

낮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