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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손을 들어 그녀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그녀를 달랬다. “못 마시겠으면 조금만 마셔요, 밖에서 그렇게 많이 마시면 어떻게 해요.”

생각해 보니 무사히 돌아왔다. 다행히도 그가 제시간에 돌아왔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는 밖에서 자려고 했던 건가?

“많이 안 마셨어요!” 한소은은 조금 떨어져 바보처럼 실실 웃었다. “그냥...”

그녀는 손가락을 펴고 천천히 셌다. “하나, 둘, 셋... 다섯 잔! 하나도 많지 않아요! 팀장님은 회식 시작하자마자 취했어요! 히히히...”

김서진: “...”

정말 주정뱅이야!

스스로 많이 마셔 이렇게 되어놓고 여전히 다른 사람을 비웃다니.

“앞으로 저 없을 땐 술 마시지 마요.” 그는 그녀의 행동에 제한을 두기로 결정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어디로 튈지 모를 것 같다.

“그럼 있을 땐 마셔도 되는 거죠?” 소은은 얼굴을 젓이고 그를 향해 웃었다. “그럼 같이 한잔할까요? 결혼하면 러브샷 해야 하는데 아직 마셔본 적이 없어요!”

그녀는 얼굴을 들고 그를 쳐다보았다. 볼은 빨개져있고 눈은 반달처럼 구부러진 채 계속 웃고 있다. 김서진은 그녀가 유난히 매력적이라고 느끼고 있었다.

그녀의 웃음은 그의 마음을 계속 설레게 한다.

“좋아요, 같이 마셔요!” 그가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왜요?!” 그녀는 바로 시무룩해졌다.

“술주정뱅이랑은 안 마셔요! 마시고 싶으면 술 깨고 나서 다시 마셔요!”

“전 주정뱅이가 아니에요!” 그녀는 투덜투덜 화를 냈다.

“네, 당신이 아니라 저요!” 김서진은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은 너무 늦었어요. 일단 쉬세요, 말 들어요!”

그녀를 달래고 눕힌 후에야 더 이상 그녀와 다투지 않았다.

주정뱅이와 다투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지만 내일 그녀가 술이 깨면 다시 잘 혼내야 한다.

그는 얇은 담요를 찾아 덮어주려고 일어나자 그녀가 그의 손을 잡았다. “가지 마요!”

“저 어디 안 가요. 물 마시러 가는 거예요.”

“물 마시러 못 가요! 아무 데도 못 가요!” 그녀는 아이처럼 애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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