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Chapter 2691 - Chapter 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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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1장

진아연은 많은 사람들을 구했고 김세연 역시 수많은 환자 중에 한 명이었다.하지만 김세연에게는 그 의미가 달랐을 것이다.대문에서 라엘이는 김세연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고 김세연은 뒤돌아 가려고 했지만 진아연이 걸어왔다."세연 씨, 왔는데 들어갔다 가요!" 진아연이 초대했다.김세연은 약간 혼란스러워졌다."멍하니 뭐하세요? 들어갔다가 가요!" 라엘이는 그를 놀리며 차에서 내리라고 했다.김세연은 차에서 내려 모녀를 따라 집 안으로 향했다.거실로 들어간 뒤, 라엘이는 현이를 불렀다.라엘이는 현이가 사온 바베큐 음식을 보며 맛있게 먹었다.현이는 거실에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언니, 셋이 같이 있는 건 좀... 그렇지 않아요?" 현이는 부자연스럽게 앉아있는 김세연을 보며 말했다."세연 선생님께서 부모님을 무서워 하시네. 가시 방석에 앉은 것처럼!" 라엘이가 부드럽게 웃었다."아, 언니! 너무 놀리지 마세요!""이렇게 소심해서야 되겠어요?" 라엘이는 휴대폰을 꺼내며 그에게 말했다. "자, 여기 인테리어 컨셉 보세요. 지운 삼촌에게 요청해서 받아냈어요. 원래 지금 보여주고 싶다고 하지 않았는데 제가 가구도 사야한다고 하니깐 바로 보여줬어요."현이도 바로 언니 곁으로 달려가 휴대폰을 보았다.마이크가 그녀에게 준 집은 별장이었고 별장의 큰 부분의 인테리어는 조지운이 맡았다.아주 아름다운 인테리어였다."와, 정말 예뻐요! 너무 로맨틱한 인테리어에요." 현이가 감탄했다."맞아. 약간 파스텔 톤을 많이 사용하셨어. 마음에 들면 이런 비슷한 스타일로 집 인테리어 해서 사줄까?""언니... 마치 제가 응석받이 공주가 된 기분이에요.""우리 집 막내 공주 맞지! 언니는 큰 공주, 현이는 작은 공주. 하하핫!"두 자매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두 사람의 웃음이 멈추자 조용해 졌다.김세연은 물을 마시며 힐끔 시계를 쳐다보았다. "늦었네요. 전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진아연 역시 소파에서 일어났다. "제가 배웅해 드릴게요.""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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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2장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나눠요?!" 진아연은 박시준 곁에 다가갔다."뭐 이런 거 저런 거." 박시준이 말했다. "딸이랑 이야기 좀 하고 싶은데.""뭐예요? 가라는 거예요?" 진아연은 살며시 웃었다. "딸이랑 김세연 씨에 대해 이야기 하려는 거죠? 내가 당신 생각을 모를까봐요? 나 보내고 뭐라 말할려고 그러는데요?"진아연은 박시준의 얼굴을 붙잡고 말하다 그의 잘생긴 얼굴에 갑자기 얼굴이 빨개졌다."엄마, 아빠에게도 시간을 주시지 그래요!" 라엘이가 말했다.진아연이 대답하며 박시준을 바라보았다. "그럼 딸이랑 이야기 나누고 방에 와요. 나도 할 이야기가 있으니까요."박시준: "..."조금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뭔가 아내에게 혼이 날 것 같은 기분이었다.진아연이 떠난 뒤, 라엘이는 미소를 참으며 박시준을 바라보았다. "아빠, 뭐가 궁금하세요?"박시준은 커피 테이블 위에 놓인 물잔을 들고 물을 한 모금 마시며 감정을 억누르며 말했다. "김세연 씨가 여자 친구가 생긴 걸로 아는데 왜 아직도 만나는 거지? 세상에는 김세연 씨보다 더 좋은 남자 널리고 널렸어.""아빠, 오늘 김세연 씨랑 고작 한 두 마디 나눈 것 뿐이에요. 엄마보다도 더 적게 얘기했다구요!" 라엘이는 억울했다. "저도 여자친구 있는 거 알아요. 다른 마음이 있는 거 아니니까 걱정 마세요!"라엘이의 말에 박시준은 안도할 수 있었다.그리고 그는 다른 질문을 생각해 냈다."김세연 씨, 여자친구랑 연애하고 있는 거 맞지?" 박시준은 방금 김세연에게 묻는다는 것을 잊어버렸다.라엘: "네, 아직 연애하고 있을 걸요! 헤어졌다는 소리는 못 들었어요!""음... 그래. 알겠다. 아빠는 네가 후회하는 선택은 하지 않기를 바란단다.""아빠, 걱정마세요. 원하는 것을 가지기 위해서 제 자신을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아! 엄마한테 이제 가보세요!" 라엘이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소파에서 일어났다.박시준: "네 엄마는 내가 김세연 씨를 대한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겠지. 안 봐도 비디오야."박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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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3장

"라엘이가 그렇게 하겠어요?!" 진아연은 그의 말을 자르며 말했다. "딸이 어련히 알아서 할까봐. 정말 모르겠어요? 그렇게 라엘이에게 자신이 없는 거예요?""당연히 내 딸은 믿지... 그저 김세연 씨를 믿지 못할 뿐이야.""세연 씨도 그런 사람 아니에요.""아연아, 그렇게 김세연 씨에 대해서 잘 알아? 우린 그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다 아는 건 아니잖아.""무슨 말이 그래요! 세연 씨는 친구에요. 친구라면 기본적으로 믿어야죠. 준기 씨, 소정이... 그리고 성빈 씨! 그 사람과 같다구요! 근데 왜 세연 씨만 믿지 못하는 건데요?""흥분하지마. 알았어. 다음에 본다면 태도를 더 조심하도록 할게." 박시준은 이런 문제로 진아연과 싸우고 싶지 않았다.두 사람이 다투는 것은 아주 오랜만이었다.갑자기 서로 얼굴을 붉히고 싸우려고 하니 굉장히 어색했다."흥분한 게 아니에요. 그저 당신이 너무 터무니없는 말을 하니까 그렇죠. 세연 씨가 정말 당신이 생각한 그런 사람이었다면 라엘이가 지금 이렇게 집에 있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진작에 나갔다구요." 진아연이 말했다."무슨! 라엘이를 그렇게 한다면 절대 용서 못 해!""알겠어요. 우선 씻고 와요! 아무 일도 아닌 걸로 너무 걱정하지 말구요." 진아연은 그의 잠옷을 손에 들려 그를 욕실로 보냈다.다른 한 편, 두 자매가 방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세연 선생님 어떤 거 같아?" 라엘이가 동생에게 물었다.현이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김세연 선생님 너무 멋있어요! 인터넷에서 본 것보다 더 잘 생기신 것 같아요! 강의실에 있던 친구들 모두 다 소리 질렀다니까요! 왜 언니가 그렇게 좋아했는지 알 거 같아요.""뭐야? 나 그렇게 얼빠 아니라구? 그리고 나 쫓아다니는 사람 중에 잘 생긴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리고 우리 집에도 잘생긴 사람은 널렸고 말이야. 그래서 잘 생긴 사람한테는 면역이 되어 있다구. 난 다른 이유로 좋아해." 라엘이는 소파에 앉아 턱을 살짝 올리며 당당하게 말했다.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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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4장

현이의 머릿속에는 자연스럽게 서은준의 얼굴이 떠올랐다.그녀는 서은준을 좋아했다!그렇지 않았다면 E국도 그가 다니는 학교로 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비록 그를 만나지 못하더라도 그가 어떤 삶을 사는지 알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그게 언니... 저..." 현이는 물론 언니에게 말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서은준과 그녀는 다시는 서로를 볼 일이 없을 테니 말이다."뭐야?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개져? 좋아하는 남자가 없는 거야? 아니면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말하기 부끄러워?" 라엘이는 그녀의 표정을 살피며 말했다. "괜찮아. 지금부터 좋은 사람 만나면 되지. 내가 알기로 네 학교에 괜찮은 남자 애들 많지 않아?"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있을 거예요. 근데 잘 몰라요. 그리고 알고 싶지도 않구요. 그냥 열심히 공부만 하고 싶어요.""공부를 진짜 좋아하는 구나?" 라엘이가 물었다.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재밌어요. 근데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니깐 많은 노력을 해야만 해요.""정말 대단해! 역시 내 동생 다워." 라엘이는 현이의 이런 의욕이 넘치는 모습을 처음 봤다.왜냐하면 라엘이는 오래 전부터 그녀가 배우고 싶은 것들은 집안에서 지원이 많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빨리 배웠다.그녀는 현이처럼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모르는 것 앞에서도 '배우면 되지.' 라는 생각만 했다."언니, 그런 겸손은 하지 마세요! 언니 방 진열장에 있는 수많은 트로피랑 상장을 볼 때마다 언니를 존경하는 걸요!""하하하! 그건... 사실 저 크리스탈 진열장이 마음에 들어서 샀는데 뭘 놓아야할 지 몰라서 그냥 이것저것 넣은 거야." 라엘이는 이 말을 하다 그녀에게 다시 물었다. "혹시 저 진열장이 마음에 들면 하나 사줄까?"현이는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전 그닥 필요하지 않을 거 같아요... 트로피가 많은 것도 아니고...""꼭 트로피가 아니라도 악세사리 같은 것도 넣어도 좋아! 마음대로 놓고 싶은 거 놓으면 되지. 하하핫!"라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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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5장

"자자, 부끄러워하지마. 이미 씨를 찾고 싶으면 찾으러 가! 뭐 그게 문제라구. 비밀로 해줄테니깐." 마이크가 웃으며 말했다. "김세연 씨도 네가 B국에 온 거 모르지?""당연하죠. 제가 왜 그런 걸 그 사람에게 말하겠어요." 라엘이는 천천히 스테이크를 자르며 말했다. "근데 이미 씨가 일하는 곳이 어딘지 아세요?""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을 걸. 같이 가줄까?" 마이크는 휴대폰으로 그녀를 대신해 찾아줬다."됐어요. 혼자 가도 돼요.""알겠어. 우선 오늘은 푹 쉬고 내일 가는 걸로 하자!" 마이크는 농담을 건넸다. "비행이 얼마나 길었으면 네 얼굴색보면 놀라겠다."라엘: "빨리 보고 돌아갈래요. 부모님께서 제가 온 걸 알면 분명 실망하실 거예요.""당연히 실망하겠지. 아니, 실망보다 속상해 할 걸?!" 마이크는 스테이크를 입에 넣으며 말했다. "네 아빠가 얼마나 김세연 씨를 싫어하는데. 마치 예전에 나를 싫어했던 것처럼 말이지. 내가 지운 씨랑 이렇게 되서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김세연 씨만큼 나를 미워했을 걸."라엘: "마이크 삼촌, 아빠에 대해서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내 말은 김세연 씨랑 같이 있기 위해서는 네 아버지가 미치기를 바라는 게 빠르다는 말이야."라엘: "..."점심 식사 후, 라엘이는 마이크의 차를 몰고 이미가 근무하고 있는 연구소로 향했다.연구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오후 4시였다.프론트 데스크에서는 그녀에게 약속을 잡고 왔는지 물어봤고 그녀는 아니라고 대답했다.그녀는 뭔가 심상치 않은 기분을 느꼈고 그녀를 위해 이미의 비서에게 연락을 했다."저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데스크 직원이 수화기를 붙들고 라엘에게 물었다."라엘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말하자 심장이 더 빨리 뛰기 시작했다.이미와는 초면이었지만 둘은 이미 서로의 존재를 잘 알고 있었다.이미는 그녀의 이름을 들은 뒤, 만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데스크 직원이 전화를 끊고 라엘이에게 말했고 10분도 채 되지 않아 이미는 평상복 차림으로 나왔다."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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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6장

이미는 궁금했다. "세연 씨에게 물었을 때 뭐라고 답했나요?""제게 그냥 신경 쓰지 말라고만 하셨어요." 라엘이는 김세연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대답을 피했다고 생각했다."아, 그래요. 그럼 라엘 씨가 생각하기에 저희 둘... 어떤 사이인 거 같아요?" 이미는 라엘이의 생각을 듣고 싶었다.그녀는 라엘이가 이미 짐작을 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이렇게 직접 찾아올 수 있었을 것이다."전 솔직히 두 분이 사귀고 있지 않은 것 같아요. 공식 발표를 하기 전까지 전혀 그런 말을 듣지 못했으니깐요. 제가 고백하기 전에 물어봤어요. 여자친구에 대해서. 하지만 그때는 없다고 했었어요. 그래서... 제가 고백을 할 수 있었구요." 라엘이가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이런... 그런 빈틈이 있었다니!" 이미가 웃었다."그게 무슨 말이죠?" 라엘이는 당황해 하며 물었다. "정말 두 분이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는 건가요? 설마 거짓 연기라도 해달라고 한 건가요?""라엘 씨, 제가 그렇다고하면 어떻게 하실 건데요?" 이미는 더 궁금해졌다. "제가 알기로는 라엘 씨 부모님께서 세연 씨를 많이 반대하는 걸로 들었어요. 그래도 자신의 뜻대로 한다면 세연 씨가 너무 힘들지 않을까요.""제 문제는 제가 알아서 할 수 있어요. 김세연 씨 혼자 책임지게 하지 않을 겁니다." 라엘이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이미 씨, 제 질문에 아직 답하시지 않으셨어요."이미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김세연에게 전화를 걸고 메시지를 보내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었다.라엘이가 직접 그녀를 만나러 온 이유도 이것 때문이었다."그런 게 맞아요. 저는 그를 좋아하지만 세연 씨는 저를 좋아하지 않아요. 그저 절친이라고 생각할 뿐이에요. 그래서 제게 이런 부탁을 한 게 맞구요."라엘이가 예상했던 상황이었지만 화가 났다. "그건 이미 씨한테 너무 안 좋은 거 아닌가요?! 이런 걸 도와달라고 하다니!""저야 뭐 결혼이 급하지는 않으니까요." 이미는 웃으며 말했다. "제 나이가 되면 별로 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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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7장

라엘이의 마음은 이미 돌아가는 비행기 안이었다."다음에 시간 내서 놀러올게요. 몰래 온 것도 있고 확인할 것도 다 했으니 돌아가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라엘이가 홀가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녀는 이미와의 만남을 통해 만족스러운 대답을 들었기 때문에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이미는 라엘이와 만난 뒤, 김세연에게 이 사실을 말했다.김세연은 머리가 아파왔다.라엘이가 이렇게 충동적일 줄은 몰랐다!하지만 그녀가 진실을 알게 된들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김세연은 점점 숨이 가빠져 오는 것 같았다.하지만 라엘이에게서 아직 연락이 오지 않았다. 돌아온 뒤, 그를 찾을 생각인 걸까?라엘이는 지금 B국에 있으니 그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라엘이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라엘이가 공항에 도착해 집으로 돌아오자 이미 밤이었다.라엘은 거의 20시간 동안 비행기에서 있었다 보니 매우 피곤했다. 그래서 집에 돌아온 그녀는 매우 초췌해 보였다.진아연은 딸의 모습을 본 뒤, 바로 딸의 팔을 붙잡았다."라엘아, 무슨 일 있니? 표정이 너무 안 좋아보여. 잠을 못 잔 거야?""엄마, 너무 피곤해서 그런데 자고 일어나서 이야기 해요." 라엘이는 하품을 하며 혼자 위층으로 올라갔다.라엘이가 위층으로 올라간 뒤, 박시준과 지성이가 걸어왔다."누나, 판다 같아요." 박지성이 말했다. "저렇게 다크서클이 내려온 건 처음 봤어요."박시준이 진아연에게 물었다. "라엘이가 뭐라고 했어?""한숨 자고 난 뒤에 말하겠다고 하네요." 진아연은 걱정이 되는 나머지 부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았다.위층.라엘이는 방에 돌아와 옷을 입은 채로 바로 잠에 들었다.그녀가 깊은 잠이 들자 마자 휴대폰 화면이 반짝하고 불빛이 들어왔다.김세연에게서 온 메시지였고, 돌아왔는지를 물어보는 내용이었다.다만 라엘이는 이미 깊은 잠에 빠져 대답할 수 없다는 것이 유감이었다.아래층. 진아연은 부대표와 통화를 한 뒤, 박시준에게 말했다. "회사에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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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8장

"아빠." 현이는 뒤에 서 있던 박시준을 보고 소리쳤다.박시준: "라엘이가 그거 말고 다른 말 한 거 있니?"현이는 고개를 저었다."그럼 다른 계획 같은 건?" 박시준은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라엘이가 김세연과의 사이를 결정지을 거라는 느낌 말이다."현이가 없다는데 왜 계속 애를 추궁해요!" 진아연은 그를 한번 노려본 뒤, 현이에게 말했다. "걱정마. 언니가 일어나면 엄마랑 아빠랑 잘 이야기 해볼게.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마렴."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진아연은 박시준을 끌고 방으로 들어갔다.라엘이는 이제 막 잠이 들었고 라엘이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정했다.침실 안. 박시준은 방안을 왔다갔다 했다.진아연은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지러워졌다."그만요. 그만 왔다갔다해요... 어지러워라." 진아연은 옷장에서 옷을 꺼내며 말했다. "헬스장에 가서 운동이나 하고 와요! 아니면 오늘 밤새 잠 못 자려고 그래요?"진아연은 박시준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지금 바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리고 라엘이가 일어났을 때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안 그래도 박시준은 불면증이 심했다."당신은 날 너무 잘 알아." 박시준이 말했다. "여보, 이제 같은 편을 먹어야 하지 않을까?"진아연: "박시준 씨, 헬스장에 가세요!""낯설게 왜 날 그렇게 불러... 설마 허락하는 건 아니지?!" 박시준은 약간 무력감이 느껴졌다. "어떻게 김세연한테 우리 딸을? 그게 가당키나 해?!""가당키나 하다니요? 그 단어는 좀 싫어요." 진아연이 말했다. "저도 처음에 당신과 연애한다는 뉴스기사에 당신과 비교하는 댓글 중에 그 단어가 엄청 많았어요.""정말이야? 지금이라도 당장 삭제하라고 시킬게!" 박시준은 진아연의 슬픈 표정을 보며 휴대폰을 켜내 전화를 거는 척을 했다."시준 씨, 지금은 상관 없어요. 헬스장에나 갔다 와요! 아니면 같이 갈까요...? 저 역시 마음이 혼란스럽네요... 휴... 내일 라엘이가 일어나면 이야기해요. 벌써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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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9장

몇 초 뒤, 지성이 다시 말했다. "그냥... 내버려 두자!""오빠가 돕지 않으면 제가 도와줄 거예요." 현이가 말했다. "언니를 도와주지 않아서 언니가 떠나버리면 어떻게 해요?"현이의 말을 듣다 지성이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럼 이렇게 하자. 싸우면 현이 넌 누나 편을 들고 나는 아빠 편을 드는 거야.""좋아요!" 현이는 이어서 말했다. "그럼 큰 오빠는 어디 편에 설까요?"박지성은 단호하게 말했다. "큰 형은 아빠랑 같을 거야. 점점 아빠랑 똑같아 지는 거 같아.. 아무튼 둘 다 모두 내 우상이야.""음, 아마 오빠도 곧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아니. 내 성격은 엄마를 닮았어."지성은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내 외모가 아빠랑 닮았지만, 성격은 엄마를 닮았거든. 사업 방면으로 딱히 야망도 없고 가족들이랑 언제나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고 싶을 뿐이야.”"엄마를 닮아서 좋겠어요! 전 엄마가 좋아요." 현이는 엄마를 생각하자 표정이 밝아졌다. "둘째 오빠, 전 누구 닮은 거 같아요?""아빠를 닮았다고 생각했지만 또 그건 아닌 거 같아. 아빠보다 더 차분하지만 또 어떨 때는 엄마처럼 밝고 따뜻해. 엄마 아빠 두 장점을 닮았달까.""둘째 오빠가 그렇게 말하니깐 부끄러워요.""진짜 진심이야!" 박지성은 진지하게 말했다."그럼... 오빠도 제가 데리고 온 남자친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실망할 거예요?" 현이의 목소리는 뭔가 우울해 보였다."그건 왜? 설마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있어?""그냥... 좋아하는 마음이 그 사람에게는 부담이 될까봐요... 남자들은 자신을 좋아하는 여자 매력 없다고 생각하죠?" 현이가 물었다."어... 음. 글쎄 그건 사람마다 다르니까. 나중에 내가 여자친구를 데려와도 싫어할 수 도 있고." 박지성 역시 약관 비관적으로 생각했다."그럼 우리 서로 응원하는 걸로 할까요?" 현이가 말했다."그래!" 지성이 대답했다. "그럼... 나도 누나를 응원할래. 아빠한테는 엄마가 있으니까 내가 필요하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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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0장

박지성은 라엘이의 맞은편에 앉아 같이 수프를 마셨다."뭐야? 너 어디 안 좋아? 얼굴은 엄청 좋아보이는데." 라엘이는 동생을 바라보며 물었다."기분이 좀 그래서..." 지성이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아?" 라엘이가 말했다. "너... 싸움 구경하려고 쉬는 거구나?""누나도 내가 도와주는 게 좋지 않아? 필요없으면 학교 가고..." 박지성은 누나에게 자신의 진심을 보여주고 싶었다.두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함께 했었기에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했다."생각은 하고 살긴 사는구나?" 라엘이는 밥 한 공기를 다 먹은 뒤 말했다. "방에 가서 내 휴대폰 좀 가지고 와.""누나, 밥 먹고 씻지도 않고?" 박지성이 말했다. "이 몰골로 부모님이랑 싸우려는 거 아니지?" 라엘이는 눈을 내리깔며 자신의 상태를 흘끗 보았다.이틀 동안 갈아입지도 않은 옷이 한참이나 구겨져 있었다.방금 내려올 때도 세수도 하지 않고 머리도 빗지 않아 상태가 말이 아닐 것이다."엄마 아빠가 기다리다 지치면?" 라엘이는 다시 조용히 말했다. "우선 방에 가서 폰부터 가져와줘.""알겠어!" 지성이는 바로 위층에 누나 휴대폰을 가지러 올라갔다.그리고 지성이가 돌아와 라엘이에게 휴대폰을 건네줄 때, 라엘이 역시 식사를 마쳤다.잘 먹고 푹 쉬었으니 힘을 내기만 하면 된다.남동생에게 휴대폰을 건네 받아 폰을 열어보니 많은 메시지가 와있었다.그리고 그 중에 김세연이 그녀에게 돌아왔는지 물어보는 메시지도 있었다.마이크 역시 그녀가 잘 도착했는지 문자를 보냈었다.그리고 현이가 보낸 문자에는 어젯밤에 부모님에게 사실대로 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내용도 있었다.라엘이는 현이에게 전혀 화가 나지 않았다. 원래부터 부모님에게 솔직하게 말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어젯밤에 현이가 미리 언지를 줬다면 아빠와 엄마께서 역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을 것이다.라엘이는 마이크에게 답장을 보낸 뒤, 김세연의 문자에 대답을 해야 하나 고민하다 그냥 휴대폰 화면을 다시 껐다.벌써 부터 김세연 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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