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의 모든 챕터: 챕터 2671 - 챕터 2680

3173 챕터

제2671장

이틀 동안 약을 먹으니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듯했다."아니요... 저 방금 동생과 다퉜어요... 진짜 동생 때문에 속상하고 스트레스 받아 생리가 미리 오는 것 같아요..."김세연은 라엘의 말에 깜짝 놀랐고일이 이렇게 될 줄 몰랐다.위장염도 나아지지 않았는데 생리까지 올 것 같다고... 그럼 위장약은 계속 먹어도 괜찮나? 생리 때 뭘 주의해야 한다고 했지?김세연은 경험이 없어서 자세하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지만, 따뜻한 물을 마시면 생리통의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그는 라엘의 컵을 들고 따뜻한 물을 따라줬다."내가 의사한테 연락해서 물어볼게." 김세연은 침대 옆 탁자에 물컵을 놓고 휴대폰을 꺼내 의사에게 연락할 생각이었지만라엘은 고개를 들어 그를 보면서 중얼거렸다. "생리뿐인데, 의사한테 물어볼 필요가 있을까요? 그냥 생리대나 사주세요..."아무래도 김세연 외에 부탁할 사람도 없으니 라엘은 그한테 말할 수밖에 없었고김세연은 그녀의 말에 빨개진 얼굴로 휴대폰을 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지금 가서 사줄게. 또 필요한 게 있어?"라엘은 잠시 생각하더니 다른 필요한 물건이 떠오르지 않아 그에게 답했다. “일단 생리대만 있으면 돼요.”"그래. 잠깐 참고 있어. 지금 바로 가서 살게." 김세연은 계속 여기에 있어봤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바로 떠났고집에서 나오자마자 의사에게 연락해 지금 라엘 같은 상황에 위장약을 계속 먹을 수 있는지 물어봤다.의사: "계속 드셔도 괜찮아요. 처방해 드린 약은 월경에 영향 미치지 않아요."김세연: "네. 그런데 생리가 오면 뭘 주의해야 하나요?"의사: "많이 쉬셔야 합니다. 항상 몸을 따뜻한 상태로 유지하고 일보다는 휴식을 많이 취하면 조금 괜찮을 겁니다. 집에서 누워 휴식하면 됩니다."김세연: "음식은요?"의사: "담백한 음식을 드시면 됩니다. 영양 보충은 위장염이 조금 나아지면 하면 될 것 같아요! 여성분한테 월경은 그리 큰일이 아닐 테니 너무 긴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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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2장

지성이는 전화를 끊자마자 엄마한테 누나가 생리 왔다고 알려줬다.지성이는 누나가 월경이 오지 않았다면 절대 그리 화내지 않을 거라고 설명하고 싶었던 거다.왜냐면 평소 누나한테 농담 삼아 얘기해도 화를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진아연은 아들의 말에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딸이 이사한 지 며칠 됐는데 생리까지 오면 챙겨줄 사람도 없잖아!진아연은 바로 박시준에게 이런 상황을 알렸고 이에 박시준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바로 답했다. “일단 주방장한테 라엘이 즐겨 먹는 요리를 준비하고 이따 같이 찾아가자.”진아연: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그럼 몸에 괜찮은 국이라도 끓이라고 할게요."진아연은 말을 마치자 바로 가정부한테 부탁했다.아파트 단지 안.라엘은 김세연이 사준 생리대를 하나하나 확인했고김세연은 그녀의 요구대로 각각 두 개씩 사 왔다."진통제도 샀어. 의사가 아프면 먹어도 괜찮다고 했어." 김세연은 말하면서 바로 진통제를 꺼냈다. "지금 먹을래?"라엘은 그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전보다는 괜찮아요. 엄마가 참을 수 있으면 먹지 말라고 했어요.”라엘은 말을 마치자 생리대와 깨끗한 옷을 챙겨 화장실로 향했고침대 시트에는 이미 새빨간 핏자국이 묻어 있었다."이불은 제가 나중에 갈게요." 라엘은 화장실 문 앞에서 김세연이 시트를 보며 멍하니 있는 모습에 입을 열었다.라엘이 화장실로 들어가자 김세연은 옷장에서 깨끗한 시트를 꺼냈다.김세연은 은퇴하기 전에 집안일을 한 적이 없었고이 때문에 라엘은 김세연이 다른에게 집안일을 해준 적이 없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하지만 이제 은퇴했으니 그 또한 집안일을 하기 시작했고혼자 살면서 가끔 청소부를 부르기 때문에 현재까지 생활은 큰 어려움은 없었다.라엘이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침대 시트는 아미 바꾼 상태였고더럽혀진 시트는 어디 갔는지 알 수 없었다.라엘은 혼란스러운지 거실로 내려갔다."김세연 씨, 제가 침대 시트를 갈아도 괜찮다고 말했잖아요."김세연은 거실에서 침대 시트를 씻고 있었고그의 가늘고 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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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3장

침실 화장실.김세연은 쓰레기통에서 라엘이 버린 더러워진 속옷을 발견했지만잠옷은 버리지 않았다.김세연은 그녀의 잠옷에도 피가 묻어있어잠옷까지 씻어주고 화장실의 쓰레기봉투를 들고나왔다.침대에서 휴대폰을 하고 있던 라엘은 김세연이 화장실에서 나오자 먼저 입을 열었다. “세연 아저씨, 혹시 집에 가정부 있어요? 있으면 가정부한테 잠깐 부탁하고 먼저 돌아가요.”라엘은 김세연이 도와줘서 고맙지만 그가 이리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그의 손은 라엘의 손보다 더욱 부르럽다고 봐도 이상할 것 없었고라엘은 이런 그한테 계속 일감을 주기 어려울 정도였다."집에 가정부가 없어." 김세연은 그녀의 질문에 바로 답했다. "전문적인 가정부를 고용하고 싶으면 알아봐 줄게."이에 라엘은 잠시 고민하더니 바로 답했다. "괜찮아요! 며칠 지나면 괜찮을 거예요. 앞으로 아무 음식이나 먹지 않을 거예요.""그래. 일단 누워서 쉬고 있어. 내가 빨래 널고 밥해줄게." 김세연은 말하면서 속으로 무슨 요리를 할지 생각했다.그래도 오늘은 식욕이 있는 듯해 저녁에 고기를 조금 넣어 요리할까 고민 중이었다.이틀 연속 죽과 면만 먹다 보니 얼핏 봐도 전보다 야윈 듯했다.약 한 시간 후, 라엘의 휴대폰이 울렸고그녀는 어머니가 연락한 걸 확인하자 바로 전화를 받았다."라엘아, 엄마가 아빠와 함께 지금 너 보러 가고 있어! 저녁도 준비했으니까 도착하면 문 열어줘."라엘: "...엄마! 지금 어디예요? 출발했어요?!"주방에서 요리하고 있던 김세연은 동작을 멈췄고통화하는 라엘의 목소리에 무슨 일인지 궁금해 찾아갔다."지금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있어." 진아연은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생리 때문에 힘들지? 네가 밥을 챙겨 먹지 않을까 봐 주방장한테 부탁해 맛있는 음식 준비했어.”라엘은 어머니의 말에 순간 너무 행복했다!어머니의 말에 감동받은 건 사실이지만지금 그녀의 집에 김세연이 있다!만약 부모님께서 김세연이 집에서 그녀를 챙겨주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 뭐라고 설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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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4장

"엄마! 제가 청소부를 불러서 치웠어요! 엄마가 굳이 정리해 주지 않아도 돼요." 라엘은 다시 진아연을 소파에 앉히고 말을 이었다. “저녁 드셨어요? 아니며 저희 함께 먹을까요?”"우리는 이미 먹었어." 진아연은 딸의 야윈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라엘아, 살이 빠진 것 같은데, 이틀 동안 보지 않은 사이, 왜 이리 초췌해진 거야?"박시준은 그녀의 말에 딸을 자세히 바라봤고딸의 상태가 너무 걱정인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라엘아, 밥 제때에 챙겨 먹지 못했어? 아니면 잠을 잘 자지 못했어?"라엘은 이들의 걱정에 순간 당황했다.걱정 가득한 이들의 눈빛에 죄책감이 느껴졌지만아프다는 사실을 숨기면 안 된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사실을 알려주면 더 마음 아파할 거라 생각했다."저... 그냥 생리 중이어서... 입맛이 없어요." 라엘은 잠시 고민하고 결국 이들에게 알려주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위장염도 곧 나을 텐데 말이야."그럼 앞으로 며칠 동안은 집에서 지내! 아픈데 혼자서 밥도 해야 하잖아! 정 힘들면 배달을 시키지 그래!" 진아연은 말하면서 딸이 두르고 있는 앞치마를 벗어줬다.그녀는 딸의 이런 모습에 마음이 아파 숨이 턱턱 막히는 기분이었다.딸아이는 어릴 때부터 주방에 들어가 본 적도 없는데 아픈 몸으로 요리도 해야 한다니. 너무 힘들지 않을까?"엄마, 그냥 생리에요. 어디 아픈 건 아니에요! 그냥 힘이 없을 뿐이지 괜찮아요!" 라엘은 부모님이 믿지 않자 소파에서 벌떡 일어났다. “보세요. 저 진짜 괜찮아요!”"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은 거지?" 진아연은 딸이 말을 돌리자 마음은 아프지만 더는 강요하지 않았다."저 그냥 침대에 누워 쉬고 싶었을 뿐이에요." 라엘은 입을 삐죽거리고 말을 이었다. “며칠 지나면 식욕도 돌아오고 괜찮을 거예요.”"알았어. 그럼 일단 밥부터 먹어!" 진아연은 챙겨온 요리를 식탁에 꺼냈고라엘은 맛있는 냄새에 배에 꼬르륵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지난 이틀 동안 양을 줄인 이유 때문인지 배가 자주 고프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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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5장

"아빠!" 라엘은 그릇을 들고 객실로 뛰어 들어갔다.객실.박시준은 침대 앞에서 눈살을 찌푸리며 딸을 바라봤다."왜 그래?”박시준은 그냥 궁금해서 들어온 것뿐이었고객실 침대에 이불이 있어 누군가 자고 갔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아빠, 이 방은 서아가 쉬던 방이에요. 안에 개인 물품있는데 볼 것도 없어요." 라엘은 거짓말을 하면서 주위를 힐끗 둘러봤지만, 김세연을 찾지 못했다!도대체 어디로 숨은 거지!들키지 않아서 다행이지, 만약 아빠가 봤다면 무조건 다투게 될 텐데!"두 사람 절친이잖아. 그런데 왜 남아서 챙겨주지 않았어?" 박시준은 객실에서 나오면서 라엘에게 물었다."서아가 챙겨주려고 했는데 제가 돌아가라고 했어요. 말할 힘도 없고 귀찮아서 혼자 있고 싶었어요. 아빠, 생리통을 겪어보지 않으셔서 그런데 엄마한테 물어보세요." 라엘은 말하면서 박시준을 데리고 주방으로 향했다.진아연: "말할 힘도 없는데, 혼자 밥할 힘은 있나 봐?"라엘: "돌아가라는 말을 하는데 그리 힘쓸 필요 없잖아요! 그리고 자고 나니 조금 괜찮은 것 같아요."그래도 라엘의 설명은 그나마 일리가 있었다."알았어. 네가 밥을 챙겨 먹고 나면 아빠와 함께 돌아갈 거야. 그럼 너도 빨리 쉴 수 있잖아." 진아연은 조리대 위의 음식들을 정리하면서 말을 이었다. “채소들은 썰어서 냉장고에 넣어뒀어. 냉장고 안에 면 종류가 많은데 평소 대충 먹으면 안 돼! 하기 싫으면 배달이라도 시켜! 요즘 세상 많이 편해졌잖아!”"알았어요! 전에 산 면도 있어요. 지금 산 것들도 다 먹지 못할걸요." 라엘은 밥을 한 입 먹고 국 한 숟가락 입에 넣었다. “엄마, 남은 음식은 제가 냉장고에 넣고 내일 먹어도 돼요.”박시준과 진아연은 라엘의 말에 답하지 않았고사실 두 사람 지금 모두 마음이 아팠다.전에 집에서 함께 지내면 남은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는 딸이지만독립하고 이런 생활을 지내게 될 줄 몰랐다.그래도 옆에 가정부라도 있으면 조금 괜찮을 텐데."아빠, 엄마, 그런 눈으로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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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6장

라엘이는 그의 모습에 참지 못해 함박웃음을 ? 하하! 지금까지 창피한 적이 없었죠?"김세연은 라엘이의 말에 붉어진 얼굴로 답했다. "그래.""제 부모님이 그리 무서워요?" 라엘이는 침대에 앉아 계속 웃었다.다행히도 객실의 옷장에는 아무것도 없어서김세연이 들어가도 그리 힘들지 않았다."괜히 불필요한 일로 오해를 살까 봐 그래. 너는 아픈데 가족에게 아프다고 얘기를 하지 않았잖아. 그런데 나를 보면 뭐라고 생각할 것 같아?" 김세연은 그녀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밥은 먹었어?""네. 엄마가 방금 엄청 많이 가져왔어요. 김세연 씨도 얼른 가서 드세요!" 라엘이는 몸을 일으켜 김세연을 보면서 비웃었다. "김세연 씨, 진짜 하나도 선배라고 느껴지지 않는 거 알아요?""내가 너를 진짜 방임했다는 생각이 들어. 네가 아픈 걸 알자마자 바로 네 엄마한테 몰래 알렸어야 했는데 말이야. 그럼 네 엄마는 나를 언급하지도 않고 네가 아프다는 걸 알 수 있었을 텐데 말이야." 김세연은 라엘이가 비웃자 바로 정색했고라엘이는 그의 말에 방금까지의 미소가 사라졌다. "이제 와서 그런 생각 하지 마요. 진짜 배신했으면 저도 바로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이제 곧 나아지는데 굳이 그럴 필요 없잖아요.""그래.""밥은 탁자 위에 차려졌으니까 빨리 가서 드세요!" 라엘이는 식탁 위에 차려진 반찬과 밥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지만김세연은 식탁을 힐끗 보고 바로 그녀한테 물었다. "많이 먹지 않았어?""조금 먹었는데 도저히 못 먹겠어요. 이틀 동안 위가 작아졌을지도 모르죠." 라엘이는 소파에 앉아 한숨을 내쉬었다. "며칠 동안 완전 고생한 것 같은 느낌이에요. 진짜 오랜만에 이리 재수 없는 것 같아요."김세연은 주방에서 전에 썼던 수저를 들고 밥을 먹으면서 그녀와 담소를 나누었다. "재수가 없는 것보다 전에 힘든 적이 없어서 그래.""맞네요. 그런데 저는 굳이 힘들고 고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왜 굳이 힘들게 살아야 할까요?""그래! 힘들게 살고 싶지 않으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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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7장

김세연은 닫힌 침실 문을 보면서 머리가 아픈지 미간을 찌푸렸다....E국.세 사람은 호텔 식당에서 아침을 먹은 후, 체크아웃을 했고오로라도 봤으니 더는 이 작은 마을에 머물 필요가 없었다.이들의 다음 목적지는 E국의 수도였다.마이크는 전날 현이와 오로라를 보고 E국 수도에 가서 놀자고 약속했었다.진아연은 현이가 지난 18년 동안 힘든 일들만 겪어 즐겁고 재밌는 여행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고마이크도 그녀와 같은 생각이었다.그리고 서은준이 다니고 있는 대학도 E국 수도에 있어 마이크는 일단 머물 곳을 찾은 후, 오후에 현이와 함께 찾아갈 생각이었다.대학은 명문대로 비싼 등록금 때문에 일반 가정은 감당하기 힘들었다.마이크는 이런 사람이 현이를 외대하지 않고 항상 잘 대해줬으니 꽤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다.물론 현이는 꼭 그와 만나고 싶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 학업을 위주로 할 생각이라는 말에 마이크는 서은준이라는 사람에 대해 더 깊이 조사하지 않았다.약 2시간의 운전 끝에 이들은 수도 시내의 호텔에 도착했고마이크가 미리 방을 예약했기 때문에 바로 프런트 데스크로 가서 객실 카드를 받았다.이들은 짐을 방으로 옮긴 후 발 호텔 식당으로 가서 식사하기 시작했고마이크는 밥 먹으면서 조지운에게 오후에 할 일들을 알렸다."여행 공략에만 집중하면 돼요. 그럼 재밌고 즐거운 여행일 거라 생각해요."조지운: "알겠어요.""저는 오후에 현이와 함께 나가서 둘러볼 테니까 저녁에 돌아오면 완벽한 여행 공략을 기대할게요." 마이크는 계속해 말을 이었지만조지운은 그의 말에 순간 멍했다. "두 사람은 나가서 놀고 저 혼자 호텔에서 여행 공략을 계획하라는 건가요?"곁에서 듣고 있던 현이는 참지 못해 웃었다. 마이크 아저씨가 조지운 아저씨에게 아무것도 얘기하지 않았구나.마이크: "네. 안 돼요?"조지운은 웃고 있는 현이의 모습에 화를 꾹 참고 마이크에게 말을 이었다. "좋아요! 문제없죠. 그럼 저녁은 호텔에서 먹지 말고 밖에 식당을 예약할 테니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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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8장

"저희 들어가도 될까요?" 현이는 대학교에 도착하자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마이크는 바로 웃으며 위로했다. "원래 관광객은 들어가면 안 되지만, 우리는 등록만 하면 들어갈 수 있어.""아...마이크 아저씨, 혹시 아는 분이 있어요?""아니." 마이크는 주로 A국과 B국에 친구들이 많았다. "그런데 경비원도 모르지 않을까? 이따 아무 말도 하지 마. 그냥 내 뒤에 있으면 돼. 내가 꼭 들여보낼게."현이는 마이크의 자신만만한 표정에 바로 고개를 끄덕였고마이크는 아이의 모습에 순간 낯부끄러운지 현이한테 물었다. "혹시 내가 목소리를 높이면 무섭니?""그렇지 않아요. 저는 마이크 아저씨가 엄청 대단하고 아빠, 오빠와 다른 대단함이 있다고 생각해요." 현이는 솔직하게 자기 생각을 알렸다."대단한 것도 종류가 있나?" 마이크는 말을 잇자 바로 아이의 말을 이해했다. "네 말은 내가 쓸데없는 일에 대단하다는 거구나?"현이는 참지 못해 웃었다. "쓸데없는 일이라뇨? 절대 그렇지 않아요.""사실, 네 말이 맞아. 난 네 아빠와 오빠들과 다르지. 아저씨는 평소 이런 일들에 관심이 많아서 말이야...""저는 정말 재밌는 사람이라 생각해요." 현이는 계속해 마이크를 칭찬했다. "나쁜 짓만 하지 않으면 괜찮아요.""네 엄마를 만나기 전에 아저씨는 사실 그리 좋은 사람이 아니었어. 네 엄마를 알게 되고 조지운 씨를 알게 되니 두 사람 모두 아저씨를 챙겨주고 혼냈으니 변한 거지. 아저씨는 사실 누군가가 나를 계속 챙겨주는 게 좋아.""그럼 누군가가 나를 걱정해 주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현이는 마이크와 같은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런 걸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현이야,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너를 챙겨주고 지켜줄 거야.""네!"30분 후, 이들은 대학교 정문에 도착했고마이크와 현이는 차에서 내려 대문 쪽 경비실로 향했다."저 니겐스 교수님과 만나기로 했는데, 지금 회의 중이에요. 저희한테 등록만 하고 들어가면 된다고 하셨어요." 마이크는 얼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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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9장

두 사람은 한참을 걷다가 약 20분 후, 마이크가 먼저 발걸음을 멈췄다."현이야, 저것 봐."마이크가 멀지 않은 곳의 웬 나무를 가리켰고굵은 나무지만 그리 높지 않았다.그리고 나뭇가지에는 아기자기한 팻말이 걸려있었다."하하! 어느 나라든 미신은 존재하구나." 마이크는 현이와 함께 가까이 다가갔고멀지 않은 곳에는 정자가 보였다.정자 위에는 소원정이라 적혀 있었고옆의 나무가 소원 나무로 불렸다.이 때문에 사람들은 자기 소원을 팻말에 적어 소원 나뭇가지에 걸어 소원을 빌었다.마이크는 나무 아래에서 다른 사람들의 팻말을 하나하나 확인했다."아... 시험에 떨어지지 않기...""좋아하는 남자와 사귈 수 있기를 바란다...""다이어트 성공!""부자 되고 싶다!"이런저런 소원들을 확인한 마이크는 참지 못해 웃으며 현이한테 물었다. "너도 소원 하나 쓰지 그래? 혹시 진짜 효과 있을지도 모르잖아?""저는 지금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빌고 싶은 소원이 없어요. 만약 이런 제가 소원이 있다면 욕심이 지나치다고 생각해요." 현이는 잠시 고민하고 말을 이었다.앞으로 순리대로 살면 돼.대학 졸업하고 사회에 나아가 일에 집중하면 돼."꼭 소원을 쓰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고 싶은 말 혹은 네 친구한테 하고 싶은 말들을 써도 되잖아. 혹시 나중에 네 친구가 볼 수도 있지 않을까?" 마이크는 현이가 반대하지 않자 소원정으로 가서팻말 자판기에동전을 넣어 팻말 하나를 샀다.마이크는 팻말과책상 위에 있는 펜도 함께 현이한테 건네줬다."난 보지 않을 테니까 편하게 쓰면 돼!" 마이크는 말하면서 뒤로 물러났고현이는 팻말을 보면서 잠시 고민하고 펜을 들었다.사실 그녀는 서은준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었지만꼭 서은준이 봤으면 하는 마음까지는 아니었다.그냥 이런 기회로 하고 싶은 얘기를 전부 적어 보자!10분 후, 현이는 팻말을 들고 마이크한테 다가갔고마이크는 웃으면서 그녀한테 물었다. "어디에 걸고 싶어? 높은데? 아니면 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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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0장

"어디에 숨길 거예요?" 현이는 궁금한지 그한테 물었다."우리 행정실로 가자." 마이크는 바로 그녀한테 답했다.현이: "네? 행정실이요? 설마 행정실 문 앞에 걸려고요?""아니. 교장 선생님 건의함에 넣을 생각이야."현이는 마이크의 말을 듣자 바로 알아챘다. "마이크 아저씨, 혹시 제 팻말을 교장 선생님 건의함에 넣을 생각이에요?!"마이크: "맞아! 교장 선생님 건의함은 그냥 장식일 뿐이에요. 누군가가 장난으로 편지를 넣어도 절대 열 일이 없어."현이는 마이크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그리고 현이는 확실함에 가득 찬 마이크의 표정과 나이와 경험도 본인보다 많으니 문제없다고 생각했다.두 사람은 이런 생각에 행정실로 향했고행정실 옆의 교장실 밖에 바로 교장 선생님 건의함이 있었다.마이크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현이가 들고 있는 팻말을 바로 건의함에 넣었고쿵 소리와 함께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내가 말했지! 이건 그냥 장식일 뿐이야. 안에 건의 편지 같은 건 없어."이에 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마이크 아저씨, 대단해요! 어떻게 이런 곳을 생각해 냈죠?""하하! 네 엄마도 아저씨의 생각이 남들과 다르다고 했어.""그런데 저는 이런 생각들이 재밌어요. 아저씨와 함께 있으면 항상 재밌을 것 같아요.""그럼 나중에 방학 때 B국에 와서 아저씨와 놀까?""전 좋아요! 큰오빠도 B국에 있으니까 나중에 방학 때 보러 갈게요.""네 둘째 오빠는 심심하면 B국에 와. 시간 되면 두 사람 같이 와도 괜찮아.""좋아요."일주일 후.현이는 E국의 여행을 마치고 마이크와 함께 귀국하기 위해 공항에 도착했고이와 동시에 서은준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그는 휴대폰을 들고 확인해 보니 낯선 전화번호지만, E국의 전화번호여서바로 전화를 받았다. "혹시 서은준 학생인가요? 저는 학생부 부장 안나입니다."서은준은 갑작스러운 연락에 눈살을 찌푸리고 그녀한테 물었다. "안녕하세요, 무슨 일이죠?""지금 학교 학생부로 잠깐 와 주실 수 있을까요?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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