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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6장

라엘이는 그의 모습에 참지 못해 함박웃음을 ? 하하! 지금까지 창피한 적이 없었죠?"

김세연은 라엘이의 말에 붉어진 얼굴로 답했다. "그래."

"제 부모님이 그리 무서워요?" 라엘이는 침대에 앉아 계속 웃었다.

다행히도 객실의 옷장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김세연이 들어가도 그리 힘들지 않았다.

"괜히 불필요한 일로 오해를 살까 봐 그래. 너는 아픈데 가족에게 아프다고 얘기를 하지 않았잖아. 그런데 나를 보면 뭐라고 생각할 것 같아?" 김세연은 그녀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밥은 먹었어?"

"네. 엄마가 방금 엄청 많이 가져왔어요. 김세연 씨도 얼른 가서 드세요!" 라엘이는 몸을 일으켜 김세연을 보면서 비웃었다. "김세연 씨, 진짜 하나도 선배라고 느껴지지 않는 거 알아요?"

"내가 너를 진짜 방임했다는 생각이 들어. 네가 아픈 걸 알자마자 바로 네 엄마한테 몰래 알렸어야 했는데 말이야. 그럼 네 엄마는 나를 언급하지도 않고 네가 아프다는 걸 알 수 있었을 텐데 말이야." 김세연은 라엘이가 비웃자 바로 정색했고

라엘이는 그의 말에 방금까지의 미소가 사라졌다. "이제 와서 그런 생각 하지 마요. 진짜 배신했으면 저도 바로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이제 곧 나아지는데 굳이 그럴 필요 없잖아요."

"그래."

"밥은 탁자 위에 차려졌으니까 빨리 가서 드세요!" 라엘이는 식탁 위에 차려진 반찬과 밥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지만

김세연은 식탁을 힐끗 보고 바로 그녀한테 물었다. "많이 먹지 않았어?"

"조금 먹었는데 도저히 못 먹겠어요. 이틀 동안 위가 작아졌을지도 모르죠." 라엘이는 소파에 앉아 한숨을 내쉬었다. "며칠 동안 완전 고생한 것 같은 느낌이에요. 진짜 오랜만에 이리 재수 없는 것 같아요."

김세연은 주방에서 전에 썼던 수저를 들고 밥을 먹으면서 그녀와 담소를 나누었다. "재수가 없는 것보다 전에 힘든 적이 없어서 그래."

"맞네요. 그런데 저는 굳이 힘들고 고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왜 굳이 힘들게 살아야 할까요?"

"그래! 힘들게 살고 싶지 않으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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