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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8장

"아빠." 현이는 뒤에 서 있던 박시준을 보고 소리쳤다.

박시준: "라엘이가 그거 말고 다른 말 한 거 있니?"

현이는 고개를 저었다.

"그럼 다른 계획 같은 건?" 박시준은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라엘이가 김세연과의 사이를 결정지을 거라는 느낌 말이다.

"현이가 없다는데 왜 계속 애를 추궁해요!" 진아연은 그를 한번 노려본 뒤, 현이에게 말했다. "걱정마. 언니가 일어나면 엄마랑 아빠랑 잘 이야기 해볼게.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마렴."

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진아연은 박시준을 끌고 방으로 들어갔다.

라엘이는 이제 막 잠이 들었고 라엘이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침실 안. 박시준은 방안을 왔다갔다 했다.

진아연은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지러워졌다.

"그만요. 그만 왔다갔다해요... 어지러워라." 진아연은 옷장에서 옷을 꺼내며 말했다. "헬스장에 가서 운동이나 하고 와요! 아니면 오늘 밤새 잠 못 자려고 그래요?"

진아연은 박시준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지금 바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리고 라엘이가 일어났을 때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안 그래도 박시준은 불면증이 심했다.

"당신은 날 너무 잘 알아." 박시준이 말했다. "여보, 이제 같은 편을 먹어야 하지 않을까?"

진아연: "박시준 씨, 헬스장에 가세요!"

"낯설게 왜 날 그렇게 불러... 설마 허락하는 건 아니지?!" 박시준은 약간 무력감이 느껴졌다. "어떻게 김세연한테 우리 딸을? 그게 가당키나 해?!"

"가당키나 하다니요? 그 단어는 좀 싫어요." 진아연이 말했다. "저도 처음에 당신과 연애한다는 뉴스기사에 당신과 비교하는 댓글 중에 그 단어가 엄청 많았어요."

"정말이야? 지금이라도 당장 삭제하라고 시킬게!" 박시준은 진아연의 슬픈 표정을 보며 휴대폰을 켜내 전화를 거는 척을 했다.

"시준 씨, 지금은 상관 없어요. 헬스장에나 갔다 와요! 아니면 같이 갈까요...? 저 역시 마음이 혼란스럽네요... 휴... 내일 라엘이가 일어나면 이야기해요. 벌써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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