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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1장

진아연은 많은 사람들을 구했고 김세연 역시 수많은 환자 중에 한 명이었다.

하지만 김세연에게는 그 의미가 달랐을 것이다.

대문에서 라엘이는 김세연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고 김세연은 뒤돌아 가려고 했지만 진아연이 걸어왔다.

"세연 씨, 왔는데 들어갔다 가요!" 진아연이 초대했다.

김세연은 약간 혼란스러워졌다.

"멍하니 뭐하세요? 들어갔다가 가요!" 라엘이는 그를 놀리며 차에서 내리라고 했다.

김세연은 차에서 내려 모녀를 따라 집 안으로 향했다.

거실로 들어간 뒤, 라엘이는 현이를 불렀다.

라엘이는 현이가 사온 바베큐 음식을 보며 맛있게 먹었다.

현이는 거실에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언니, 셋이 같이 있는 건 좀... 그렇지 않아요?" 현이는 부자연스럽게 앉아있는 김세연을 보며 말했다.

"세연 선생님께서 부모님을 무서워 하시네. 가시 방석에 앉은 것처럼!" 라엘이가 부드럽게 웃었다.

"아, 언니! 너무 놀리지 마세요!"

"이렇게 소심해서야 되겠어요?" 라엘이는 휴대폰을 꺼내며 그에게 말했다. "자, 여기 인테리어 컨셉 보세요. 지운 삼촌에게 요청해서 받아냈어요. 원래 지금 보여주고 싶다고 하지 않았는데 제가 가구도 사야한다고 하니깐 바로 보여줬어요."

현이도 바로 언니 곁으로 달려가 휴대폰을 보았다.

마이크가 그녀에게 준 집은 별장이었고 별장의 큰 부분의 인테리어는 조지운이 맡았다.

아주 아름다운 인테리어였다.

"와, 정말 예뻐요! 너무 로맨틱한 인테리어에요." 현이가 감탄했다.

"맞아. 약간 파스텔 톤을 많이 사용하셨어. 마음에 들면 이런 비슷한 스타일로 집 인테리어 해서 사줄까?"

"언니... 마치 제가 응석받이 공주가 된 기분이에요."

"우리 집 막내 공주 맞지! 언니는 큰 공주, 현이는 작은 공주. 하하핫!"

두 자매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두 사람의 웃음이 멈추자 조용해 졌다.

김세연은 물을 마시며 힐끔 시계를 쳐다보았다. "늦었네요. 전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진아연 역시 소파에서 일어났다. "제가 배웅해 드릴게요."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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