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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3장

"라엘이가 그렇게 하겠어요?!" 진아연은 그의 말을 자르며 말했다. "딸이 어련히 알아서 할까봐. 정말 모르겠어요? 그렇게 라엘이에게 자신이 없는 거예요?"

"당연히 내 딸은 믿지... 그저 김세연 씨를 믿지 못할 뿐이야."

"세연 씨도 그런 사람 아니에요."

"아연아, 그렇게 김세연 씨에 대해서 잘 알아? 우린 그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다 아는 건 아니잖아."

"무슨 말이 그래요! 세연 씨는 친구에요. 친구라면 기본적으로 믿어야죠. 준기 씨, 소정이... 그리고 성빈 씨! 그 사람과 같다구요! 근데 왜 세연 씨만 믿지 못하는 건데요?"

"흥분하지마. 알았어. 다음에 본다면 태도를 더 조심하도록 할게." 박시준은 이런 문제로 진아연과 싸우고 싶지 않았다.

두 사람이 다투는 것은 아주 오랜만이었다.

갑자기 서로 얼굴을 붉히고 싸우려고 하니 굉장히 어색했다.

"흥분한 게 아니에요. 그저 당신이 너무 터무니없는 말을 하니까 그렇죠. 세연 씨가 정말 당신이 생각한 그런 사람이었다면 라엘이가 지금 이렇게 집에 있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진작에 나갔다구요." 진아연이 말했다.

"무슨! 라엘이를 그렇게 한다면 절대 용서 못 해!"

"알겠어요. 우선 씻고 와요! 아무 일도 아닌 걸로 너무 걱정하지 말구요." 진아연은 그의 잠옷을 손에 들려 그를 욕실로 보냈다.

다른 한 편, 두 자매가 방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세연 선생님 어떤 거 같아?" 라엘이가 동생에게 물었다.

현이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김세연 선생님 너무 멋있어요! 인터넷에서 본 것보다 더 잘 생기신 것 같아요! 강의실에 있던 친구들 모두 다 소리 질렀다니까요! 왜 언니가 그렇게 좋아했는지 알 거 같아요."

"뭐야? 나 그렇게 얼빠 아니라구? 그리고 나 쫓아다니는 사람 중에 잘 생긴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리고 우리 집에도 잘생긴 사람은 널렸고 말이야. 그래서 잘 생긴 사람한테는 면역이 되어 있다구. 난 다른 이유로 좋아해." 라엘이는 소파에 앉아 턱을 살짝 올리며 당당하게 말했다.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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