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의 모든 챕터: 챕터 1171 - 챕터 1180

3173 챕터

제1171장

집에 돌아온 그녀의 마음은 뭔가 허전했다.사실 박시준도 매번 그녀의 메시지에 바로 답장을 한 건 아니었다, 만약 그에게 주식을 요구하지 않을 거라면 이렇게까지 긴장하진 않았을 것이다.그녀는 휴대폰을 몇 번이나 들고 확인했지만 그의 답장은 오지 않았다.그녀는 여소정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소정아, 너 요즘 준기 씨랑 어때?여소정: 그냥 그래! 그 사람도 요즘 바빠.진아연: 그럼 네가 보통 메시지 보내면 얼마 만에 답장해 줘?여소정: 보통은 확인하면 바로 답장해 주지! 갑자기 그건 왜?진아연: 점심에 시준 씨에게 메시지를 보냈는데 아직 답장이 없어서.여소정: 직접 전화해서 물어보면 되지. 바빠서 메시지 확인 못 한 걸 수도 있어, 아니면 분명히 답장해 줬을 거야.진아연: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니까 그냥 전화는 안 할래. 어차피 저녁에 돌아올 건데.여소정: 응, 근데 너도 출근 중인 거 아니니?진아연: 오늘 오후에 지성이 데리고 예방 접종하러 가서 회사에 안 갔어.여소정: 응, 네가 이런 사소한 문제로 나한테 얘기까지 다 하네! 난 시준 씨가 너한테 잡혀 사는 줄 알았더니 입장이 아주 바뀌었네 하하!진아연: 감정은 상호적인 거야, 그도 날 좋아하고 나도 그를 좋아하고 서로 잡고 사는 거지.여소정: 그렇지! 준기 씨랑 한 번 이혼해 보니까 그 사람이 나 없이 못 사는 게 아니라 나도 그 사람 없으면 영혼을 잃은 거 같더라. 참 못났어!진아연: 다 지나간 일이잖아. 앞으로 서로 소중히 여기면서 살아!여소정과 대화를 나눈 후에도 박시준은 여전히 아무런 답장이 없었다.그녀는 휴대폰을 충전해 두고 그가 퇴근하고 돌아온 후 많이 바빴었냐고 물어보려고 했다.오후 5시 30분경 경호원이 라엘이를 집으로 데려왔다.진아연의 휴대폰도 충전이 완료됐다.그녀는 충전기를 뽑고 카카오톡을 열었지만 박시준은 여전히 아무런 답장이 없었다.그녀의 마음은 쿵 하고 내려앉았다. 그녀는 그의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전화가 걸려 갔고 시스템 음성이 들려왔다——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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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2장

"네, 충전기 고장 났나요? 제 충전기 가져다드리겠습니다...""필요 없어." 박시준의 충전기는 고장나지 않았다, 다만 그냥 충전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었다.그의 휴대폰은 진아연의 통화 녹음을 듣다가 배터리가 나가 자동으로 꺼졌던 것이다.오후 내내 녹음을 들은 그는 이젠 '진아연', '최운석', '박한' 같은 키워드를 떠올릴 때마다 고통스럽고 메스꺼움을 느꼈다.조지운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대표님, 아연이랑 이번엔 대체 무엇 때문입니까?""묻지 말아야 할 것은 묻지 말고 말하지 말아야 할 것은 말하지 말아라." 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조지운을 바라보았다.조지운은 바로 입을 다물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오늘 집에 들어가실 건가요? 아니면 제가 저녁 사 오겠습니다."박시준: "아직 생각중이야.""지금 전화를 안 하시면 아연 씨가 회사에 찾아올 것 같습니다." 조지운은 귀띔해 주었다. "평소에 이렇게 소홀하게 대하신 적이 없으니 아연 씨는 지금 많이 혼란스러울 것입니다.""내가 아연이를 소홀히 한 적이 없어서 아연이는 항상 내 감정을 신경 안 썼지." 그의 눈빛은 차가웠고 목소리는 더욱 차가웠다. "전에 박한이랑 그럴 때도 전혀 두렵지 않았는데 지금은 지쳤어."힘든 게 아니라 지친 것이다.태어날 때부터 이용당했다. 지금 겨우 성공을 이루고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있고 진정한 사랑과 가정을 이뤘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이용당하는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니!진아연은 다시는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고 여러 번 말했었고 그는 믿었다.아름다운 환상은 깨졌고 추악한 거짓이 들어났다!그는 정말 지쳤다!조지운은 그가 이렇게까지 우울한 것을 본 적이 없었다.조지운은 그가 화가 났을 때 분노에 치밀어 발작하든 냉혈하고 침착하게 복수하는 모습이든 다 본 적 있지만 유일하게 힘들어하는 모습은 본 적 없었다.조지운은 그와 진아연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었지만 다시 물어봐도 아무것도 알지 못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그리고 그도 확실하게 말했다. 묻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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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3장

그녀는 이마를 찌푸리며 식탁에서서 일어나 운전해서 그의 회사로 찾아가기로 했다.그녀는 그가 일이 바빠서 휴대폰을 볼 시간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알고 싶었다.30분 후 그녀의 차는 ST그룹 빌딩 입구에 세워졌다.건물의 일부 층에는 여전히 불이 켜져 있었다. 그녀는 바로 1층 로비로 향했다.경비원은 그녀를 보고 즉시 카드를 긁어주어 그녀를 들여보냈다.그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박시준의 사무실이 있는 층으로 향했다.'띵'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천천히 열렸다.복도의 불은 켜져 있었지만 박시준의 사무실 문은 닫혀 있었다.그는 회사에 없었다.그는 이미 집에 가는 중인걸까?그녀의 실망은 희망보다 컸다.어쩐지 계속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았다. 아니면 그와 이렇게 오랫동안 연락이 끊기진 않았을 것이다.결혼 후 그들은 늘 달콤했다, 하루 24시간 동안 붙어있어도 질리지 않는 두 사람이었다.그의 태도는 어떻게 이렇게 갑작스레 변할 수 있는 걸까?박한 부자가 그를 찾아온 걸까?그러나 그녀는 이미 그들과 합의했고 그들은 그를 자극할 배짱이 없을 것이다.그녀는 그의 사무실 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 조지운에게 전화를 걸었다.조지운은 바로 전화를 받았다: "아연 씨, 무슨 일입니까?""시준 씨 어디 갔나요? 저 지금 그 사람 사무실 문 앞에 있어요. 그 사람 지금 사무실에 없어요." 그녀의 목소리엔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퇴근할 때 아연 씨가 한 말은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대표님의 배터리가 나갔고 충전기가 고장 난거 같았습니다. 그때 고객과 저녁 식사가 잡혀서 아마 사업에 관해서 고객이랑 식사하러 가신 것 같습니다!" 조지운은 열심히 이유를 지어냈다.지금 박시준은 그의 차에 앉아 있었다.박시준이 집에 가고 싶지 않아서 조지운은 지금 그를 호텔로 모시고 있었다."아연 씨, 아니면 회사 주차장에 가보세요, 대표님 차가 아직 거기에 있다면 아마 고객이랑 나가셨을 겁니다." 조지운은 말했다."알겠어요, 가 볼게요."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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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4장

그는 단 한 번도 악의를 품고 진아연에 대해 생각한 적 없었다.그러나 그녀와 박한과의 대화는 그를 칼로 찌르는 것 같았다.최운석 뿐만 아니라 그도 한낱 인간이라는 걸 그녀는 대체 생각한 적이 있는 걸까? 최운석이 가련하다고 그를 희생하고 최운석을 구해야 하는 건가?그녀가 먼저 그와 의논하고 동의를 구한 다음 박한과 통화했어도 이렇게까지 아프진 않았을 것이다.조지운은 그를 호텔로 모신 후 호텔에서 나왔다.7월로 접어들면서 밤 기온도 점점 높아지고 있었다.조지운은 호텔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온몸이 땀에 젖었다.그는 차를 타고 성빈에게 전화를 걸었다."성빈이 형,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그는 감정 기복은 박시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저 일자리를 잃은 것 같아."성빈은 눈살을 찌푸렸다. "잘린 거야? 너 혹시 뭐 잘 못했니?""모르겠어. 내가 실수한 것 같진 않아." 조지운은 숨을 들이쉬었다. "근데 방금 대표님이 나더러 대표님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어. 대표님이라 부르지 않으면 뭐라고 불러야 합해?""그럼 그냥 박 대표님이라 불러!" 성빈이가 그에게 방법을 알려주었다."내가 처음 입사했을 때 박 대표님이라고 불렀었어. 한 번은 그가 부대표님과 함께 있을 때 박 대표님 하니까 둘이 동시에 나를 봤어." 조지운은 설명했다. "그때 이후로부터 그냥 대표님이라 불러왔는데, 몇 년이나 불렀는데 갑자기 부르지 말라니, 무슨 뜻일까요?"조지운은 박시준 주변에 그를 제일 잘 아는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그러나 조지운은 박시준이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할 것인지 아예 짐작도 가지 않았다.일종의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느꼈다."나한테 물어보면 나도 모르지." 성빈이는 몇 초간 침묵했다. "점심에 그 녀석에게 찾아갔었는데 아무런 말도 안 했어. 근데 진아연과 관련이 있는 건 틀림 없어.""나도 진아연과 관련이 있다는 건 알고 있어. 대표님은 오늘 밤에 집에도 안 갔고 진아연과 연락도 피했어. 나더러 진아연에게 바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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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5장

그가 왜 이러는지 그녀는 도통 이유를 알 수 없었다.박한 부자는 절대 감히 그를 찾아가지 못할 것이다, 혹시 다른 사람이 그를 찾아온 걸까?그녀는 침대에 누워 멍하니 샹들리에를 바라보고 있었다.끔찍한 생각이 불현듯 그녀의 뇌리를 스쳤다.그가 계속 이렇게 돌아오지 않고 그녀에게 연락도 안 한다면 어떻게 주식을 달라고 하겠는가?현시점에서 이런 일을 생각하는 것이 적절하진 않지만 긴급한 일이었다.만약에 그녀가 일주일 후에 박한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박한 부자가 최운석을 고문할지도 몰랐다!여기까지 생각하니 그녀의 눈가에는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이틀 전에 절망에 이르렀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와서 보니 이틀 전의 일은 아무것도 아니었다.지금이야말로 진정으로 절망적인 상황이었다!박시준의 성격상 오늘 그녀를 피한다면 앞으로도 계속 그녀를 피할 수도 있었다.둘 사이에 아이들이 있어도 아이들과 함께 그의 집에 살고 있더라도 그가 포기하기로 결심했다면 어떤 카드도 그에겐 아무런 소용도 없을 것이다.그날 밤 그녀는 불면증에 시달렸다.다음 날 아침.그녀는 ST그룹에 왔다.조지운은 회사에 온 후 박시준의 사무실 앞에 그녀가 서있는 것을 보았다.조지운은 이미 그녀가 오늘 회사에 올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에 그녀를 보고 놀라지 않았다.다만 그는 놀란 척할 수밖에 없었다."아연 씨, 어쩐 일이십니까?""시준 씨 어디 갔는지 아시나요?" 그녀의 눈은 충혈되어 있었고 화장을 해도 그녀의 초췌함을 숨길 수 없었다. "그 사람 어젯밤 집에 안 왔어요. 아직 휴대폰도 꺼져 있고요.""아..." 조지운은 그녀 앞에서 박시준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저도 연락이 안 되네요.""그럼 전 여기서 기다릴게요!" 그녀는 입을 열었다. "어제 아침에 헤여질 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갑자기 연락이 두절됐어요. 어제 그 사람한테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나요?"조지운은 바로 고개를 저었다. "어제 하루 종일 일하고 있었고 이상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사무실 문 열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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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6장

이 외침소리는 진아연의 뇌리에 박혔고 문 밖에 서있는 조지운의 귀에도 들렸다.조지운은 화가 나 마이크 뒤로 성큼성큼 걸어가 등을 고집었다.마이크는 아픔을 참으며 바로 진아연에게 말을 바꿨다. "내 말은 여기서 기다릴 필요 없다는 거지! 시간 낭비야! 어느 회사 대표가 이렇게 일찍 출근해"그의 말 진아연을 설득하지 못했다.'그가 오지 않을 것이다' 라는 말이 그녀의 가슴속에 맴돌았다.그녀는 힘이 풀려 마치 바람 빠진 풍선 같았다.마이크는 그녀를 사무실 밖으로 끌어내 ST그룹을 떠났다.마이크는 그녀를 차에 태우고 안전 벨트를 매어줬다. "네 차는 이따가 사람 시켜서 운전해갈게."마이크는 운적석에 앉은 후 바로 차를 몰고 나갔다.진아연은 창밖으로 멀어져가는 ST그룹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마이크, 누가 시준 씨 안 올거라고 알려줬어?"마이크는 정신 없는 그녀를 보고 머리가 지끈했다.그녀에게 사실대로 말하면 더 큰 상처만 줄 것 같았다."찍은 거지. 나도 남자라는 거 잊었어?"그는 말했다. "조지운이 어젯밤 나한테...""뭐라고 말했어?" 그녀는 그의 말을 끊고 물었다."어제 네가 박시준 찾고 있다고 말해줬지, 근데 박시준은 급해 보이지 않는다고. 그래서 너희 둘이 싸운 게 아닌가 하고." 마이크는 마음에 찔려하며 도로를 보았다.다행히도 진아연은그의 정면을 볼 수 없었다, 아니면 분명히 그의 죄책감을 알아봤을 것이다."나 그 사람이랑 안 싸웠어.""그럼 그가 너랑 싸운 거지." 마이크는 말했다. "어쨋든 둘 사이에 갈등이 있겠지, 그렇지 않다면 그가 왜 이러고 있는 거야?""나도 모르겠어. 난 그 사람이랑 안 싸웠는데 그 사람은 왜 나랑 다투려는 거야?" 그녀는 이해할 수 없었다. "이렇게 피하기만 하는데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내가 어떻게 알아? 그 사람 이번에 너무 이상해.""좀 이상하긴 해. 그래도 그렇게 사무실에서 기다리는 건 답이 아니야. 직원들이 뭐라고 할텐데 안 두렵니?" 마이크는 물었다. "그가 널 만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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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7장

이렇게 생각하니 그녀는 기분이 좋아졌다.아마도 그와 그녀는 운명이 아닌가 보다!아이를 몇명 낳아도 결국 평생을 함께 할수 없는 가보다."아연아, 울지 마!" 마이크는 그녀의 눈물을 보고 후회했다.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그는 박시준을 부르지 않았을 것이다."나 괜찮아..." 그녀는 손을 들어 눈물을 닦았다. "잠시 울고 나면 괜찮아질거야.""네가 이러는데 내가 어떻게 마음 놓고 회사에 가겠어?" 마이크는 걱정하며 말했다."나 혼자 있고 싶어." 그녀는 목이 메어왔다. "나 본가로 좀 데려다 줘!""알았어." 마이크는 전방 교차로에서 차를 돌려 스타팰리스로 향했다.호텔.조지운은 박시준이 있는 방의 초인종을 눌렀다.박시준의 휴대폰은 여전히 꺼져있었고 업무에 관련된 이메일에도 답변하지 않았다, 모두와 연락두절 된 상태였다.조지운은 너무 걱정되어 보러 왔다.초인종을 세 번이나 눌렀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이 방에 없는건가?조지운은 바로 데스크로 가서 물었다: "박시준 씨가 오늘 호텔을 떠났는지 확인해 주세요."데스크 여직원: "죄송합니다. 고객님의 프라이버시입니다. 도와드릴 수 없습니다...""저는 그의 비서입니다." 조지운은 명함을 꺼내 데스크 여직원에게 건넸다.데스크 여직원은 그의 명함을 받아 보고는 다시 돌려주었다: "조 선생님, 죄송합니다. 저희 매니저 님을 찾아가셔야 될 거 같습니다."조지운은 명함을 돌려받고 호텔 매니저를 찾으러 갔다.호텔 매니저는 박시준을 찾는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말했다: "조 선생님, 당신이 박 대표님의 비서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고객님의 정보에 대해서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표님께서도 다시는 저희 호텔에 오시지 않을 것입니다." 조지운도 호텔 측의 입장을 이해했다: "저도 대표님의 사생활에 대해 알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저희 대표님이 위가 안 좋으셔서 식사는 제대로 하시는지 걱정되서 그럽니다.""그건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오늘 아침 드셨습니다.""알겠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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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8장

스타팰리스 별장.진아연이 거실에 들어선 후 마이크가 따라오는 것을 보고 말했다: "이제 그만 가! 나 여기서 혼자 생각 좀 정리해야겠어.""그럼 점심에 연락할게." 마이크는 말을 마치고 밖으로 나갔다.차에 탄 후 그는 여소정에게 전화를 걸었다."소정 씨, 나중에 아연이한테 전화해 보세요. 그녀와 약속을 잡거나 찾아가거나 어쨌든 아연이 혼자 두지 않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마이크는 진아연이 계속 신경 쓰였다."아연이에게 무슨 일이 있나요?" 여소정은 마이크의 말투에서 뭔가 있다고 느꼈다."말하자면 얘기가 깁니다. 아연이 만나고 소정 씨한테 얘기해 주는지 보세요!""혹시 시준 씨랑 다툰건가요? 어제 시준 씨가 메시지에 답장이 없다고 하던데요." 여소정은 말했다. "설마 이것 때문은 아니죠?""비슷해요! 지금 혼자 있고 싶다니까 좀이따 연락해 보세요.""알았어요."여소정은 통화를 마치고 즉시 옷장에서 옷 한 벌을 꺼내 갈아 입었다.간단하게 차려입은 후, 그녀는 하준기에게 전화를 걸었다."여보, 박시준이랑 아연이 다툰 거에 대해 들은 거 있어?"하준기는 회의 중이었는데 전화를 받고 휴대폰을 들고 회의실에서 나왔다."왜?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는 거야? 난 따로 들은 게 없는데!""몰라서 물어봤지. 당신도 모른다면 됐어." 여소정은 전화를 끊으려 했다."진아연한테 물어봐! 너희 둘 사이 좋잖아.""아연이 찾아 갈 생각인데 근데 박시준 때문일 거 같아. 어제 아연이가 시준 씨 계속 답장이 없다고 했었거든. 별거 아닌 거 가지고 오바한다고 했어!" 여소정이 말했다. "당신 시간 있을 때 한번 알아봐."...여소정은 차를 몰고 스타팰리스로 와서 대문의 초인종을 눌렀다.진아연이 안에서 걸어 나왔다.정원 뭔이 열리고 여소정은 정원으로 들어가 그녀를 바라보았다: "다시 여기로 이사올려고?"진아연은 손에 고무장갑을 끼고 방수 앞치마를 두른 채 집에서 청소하고 있었다."집에 먼지가 많아서 좀 치울려고." 그녀는 가볍게 말했다. "여긴 어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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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9장

진아연은 고개를 숙이고 대답하지 않았다."아연아, 슬퍼하지 마." 여소정은 더 이상 묻지 않고 그녀의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줬다.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어떤 일이든지 다 이겨낼 수 있을 거야. 내 맘속에서 너보다 강한 사람은 없어.""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아.""안 먹으면 어쩔려고? 배달이라도 시켜줄게!" 여소정은 휴대폰을 꺼냈다. "나 요즘 임신준비비중이야, 네가 안 먹으면 나도 안 먹을거야."진아연: "임신준비중이면 준기 씨 술이랑 담배 끊으라고 해.""이미 말했지, 밤도 못 새우게 하고 있어. 밤에 조금 힘들 뿐이야! 잠이 안 와서.""익숙해지면 괜찮아.""네 말이 맞아, 익숙해지면 괜찮아. 시준 씨랑 정말 헤어져도 하늘이 무너질 거라 생각하지 마. 너희 그렇게 많이 헤어졌었는데 하늘이 무너졌다면 진작에 수없이 무너졌지."진아연은 여소정의 위로에 웃음을 보였다.그 시각.박시준의 저택.박시준의 갑작스런 등장은 홍 아줌마와 이모님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그들은 그가 진아연과 다투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는 어젯밤에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진아연에게 전화를 걸지도 않았다, 이는 명백한 좋지않은 신호였다.게다가 지금은 돌아왔지만 안색도 많이 안 좋았다.지성이를 봐도 그는 더이상 예전처럼 부드럽고 자애로운 미소를 보이지 않았다."대표님, 사모님이 어제 오랫동안 기다리셨습니다." 이모님이 초조하게 말했다.박시준의 표정은 차가웠고 목소리는 단호했다. "그냥 아이들만 잘 돌봐주시면 됩니다, 다른 일은 신경쓰지 마세요."이모님은 즉시 고개를 숙였다.박시준은 위층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저녁에 진아연은 학교에서 라엘이를 데려왔다.이모님은 그녀를 보고 눈을 피했다.라엘이가 지성이의 곁으로 간 후 진아연은 이모님 곁에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시준 씨 돌아왔나요?"이모님은 고개를 끄덕였다가 다시 고개를 저었다: "점심에 돌아왔다가 물 한모금도 안 마시고 다시 금방 나가셨습니다.""그 사람 돌아와서 뭐했나요? 왜 저한테 안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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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0장

2층에 도착한 그녀는 먼저 안방으로 들어가 옷장을 열었다.옷장에는 옷이 거의 다 그대로 있었다."아연 씨, 대표님이 짐을 싸러 오신 거 같진 않습니다." 이모님은 옷장 앞에 서있는 그녀를 보고 말했다. "검은봉지에 담아가셨습니다, 많지는 않습니다." "하긴요, 생필품은 언제든지 살 수 있고 가져갈 필요가 전혀 없죠." 그녀는 옷장 문을 닫고 그의 서재로 향했다. "아무 말도 안했나요?"이모님: "아무 말도 안 했어요.""한 마디도 안 했어요?" 진아연은 믿을 수 없었다."그건 아닙니다. 어제 늦게까지 기다리셨다고 했더니 아이들 잘 돌보라고 다른 일은 신경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모님은 솔직하게 말했다. "아연 씨, 제가 할수 있는 건 지성이를 잘 돌보는 거밖에 없습니다,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건 없네요.""지성이를 돌봐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합니다. 저랑 시준 씨 사이의 문제는 저희가 해결할게요." 진아연은 그의 서재 앞으로 걸어가 문을 열었다."그럼 전 먼저 내려가 보겠습니다." 이모님은 말하고 바로 내려갔다.진아연은 서재 문을 열고 서재에 들어갔다.방안의 불을 켜자 서재는 갑자기 대낮처럼 밝았다.그의 책상은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었고 노트북은 여전히 그대로 있었다. 그 옆에 있는 책장에도 어떤 변화도 없었다.아마도 그가 가져간 것은 그의 금고에 있던 것일 것이다.그녀는 그의 책상 앞으로 다가가 그의 금고를 보았다.그녀는 그의 금고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않았다. 그는 전에 비밀번호가 적힌 메모지를 그녀에게 주었다.금고를 열고 싶다면 메모지를 찾으면 된다.그 메모지는 그녀의 가방 속 겹주머니에 들어있을 텐데, 그녀의 발은 돌덩이가 된 것처럼 움직일 수 없었다. 금고안의 물건을 가져간거라고 확인된다면 뭐가 달라지겠는가?그의 마음이 더 이상 이 집에 없다면 그가 정녕 떠나려고 한다면 그녀는 막을 수 없다.그녀는 그의 의자에 앉아 계속 생각했다. 만약에 점심에 그가 돌아왔을 때 그녀가 집에 있었더라면 어땠을까?격렬하게 싸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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