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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0장

2층에 도착한 그녀는 먼저 안방으로 들어가 옷장을 열었다.

옷장에는 옷이 거의 다 그대로 있었다.

"아연 씨, 대표님이 짐을 싸러 오신 거 같진 않습니다." 이모님은 옷장 앞에 서있는 그녀를 보고 말했다. "검은봉지에 담아가셨습니다, 많지는 않습니다."

"하긴요, 생필품은 언제든지 살 수 있고 가져갈 필요가 전혀 없죠." 그녀는 옷장 문을 닫고 그의 서재로 향했다. "아무 말도 안했나요?"

이모님: "아무 말도 안 했어요."

"한 마디도 안 했어요?" 진아연은 믿을 수 없었다.

"그건 아닙니다. 어제 늦게까지 기다리셨다고 했더니 아이들 잘 돌보라고 다른 일은 신경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모님은 솔직하게 말했다. "아연 씨, 제가 할수 있는 건 지성이를 잘 돌보는 거밖에 없습니다,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건 없네요."

"지성이를 돌봐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합니다. 저랑 시준 씨 사이의 문제는 저희가 해결할게요." 진아연은 그의 서재 앞으로 걸어가 문을 열었다.

"그럼 전 먼저 내려가 보겠습니다." 이모님은 말하고 바로 내려갔다.

진아연은 서재 문을 열고 서재에 들어갔다.

방안의 불을 켜자 서재는 갑자기 대낮처럼 밝았다.

그의 책상은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었고 노트북은 여전히 그대로 있었다. 그 옆에 있는 책장에도 어떤 변화도 없었다.

아마도 그가 가져간 것은 그의 금고에 있던 것일 것이다.

그녀는 그의 책상 앞으로 다가가 그의 금고를 보았다.

그녀는 그의 금고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않았다. 그는 전에 비밀번호가 적힌 메모지를 그녀에게 주었다.

금고를 열고 싶다면 메모지를 찾으면 된다.

그 메모지는 그녀의 가방 속 겹주머니에 들어있을 텐데, 그녀의 발은 돌덩이가 된 것처럼 움직일 수 없었다.

금고안의 물건을 가져간거라고 확인된다면 뭐가 달라지겠는가?

그의 마음이 더 이상 이 집에 없다면 그가 정녕 떠나려고 한다면 그녀는 막을 수 없다.

그녀는 그의 의자에 앉아 계속 생각했다. 만약에 점심에 그가 돌아왔을 때 그녀가 집에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격렬하게 싸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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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yoonki1220
작가가 너무 어거지로 끌고 가네... 둘이 헤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시은 얘기는 못하겠다고...?? 하긴 애초에 처음 둘 헤어질 때도 그랬지.. 시은 애기하는 게 뭐라고... 그나마 시준이 숨길 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이번에 아연이 시은을 자기 결혼생활 포기하면서까지 숨기는 건 너무 억지스럽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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