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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4장

한 시간 뒤, 아연과 라엘이 집으로 돌아왔다.

그녀들은 시장에서 많은 묘목과 꽃들을 사왔다.

경호원이 트렁크를 열어 모두 차에서 꺼냈다.

이모님이 지성을 안고 나와, 마당에 놓인 묘목과 꽃들을 보며 감탄했다. "꽃을 이렇게나 많이 사셨어요? 너무 예뻐요."

"이 꽃들은 제가 고른 거예요! 묘목은 엄마가 고른 거고요." 라엘은 마음속의 괴로움을 이미 다 잊은 듯, 눈가에 환한 웃음이 가득했다. "엄마가 과수 묘목도 샀어요!"

"무슨 과수 묘목을 사셨어요?" 이모님이 물었다.

"유자나무랑 대추나무, 그리고... 엄마, 또 무슨 나무였죠?" 라엘이 고개를 들어 엄마를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복숭아나무랑 배나무를 샀지." 진아연이 덧붙였다.

"맞아요! 복숭아나무랑 배나무요! 제가 복숭아를 좋아해서 엄마가 복숭아나무를 사주셨어요!" 라엘이 신이 나서 바닥의 꽃을 주워 들고 말했다. "꽃병에 꽂아둘게요."

"라엘아, 깨끗한 화병들을 탁자 위에 올려 뒀어. 방에 들어가면 바로 보일 거야." 이모님이 라엘에게 말했다. "꽃을 들 때, 가시에 찔리지 않게 조심해!"

"알겠어요! 조심할게요." 라엘이 꽃을 들고 별장으로 들어갔다.

아연이 묘목을 마당의 빈 곳들로 옮기려던 때, 이모님이 입을 열었다. "아연 씨, 라엘 아가씨와 나가신 뒤에 대표님께서 잠깐 돌아오셨었어요."

"잠깐 돌아왔었다고요?" 진아연이 이모님의 말의 요지를 파악했다. "그가 또 떠났나요?"

"맞아요. 제가 설득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이모님이 체념한 듯 말했다. "하지만 오늘은 지성 도련님을 안아주고 가셨어요. 지성 도련님이 모기에게 물린 걸 보고 마음 아파 하시기도 하셨고요. 여전히 아이들을 끔찍이 아끼세요."

"물론 그렇겠죠. 아무리 우리가 서로 미워하고 싸워도, 아이는 잘못이 없으니까요." 아연이 시무룩하게 말했다. "매일 이렇게 제가 나가기를 기다렸다가, 제가 나가면 조용히 한번 돌아왔다 다시 나갈 작정이래요? 제가 매일 나가지 않으면요? 평생 돌아오지 않을 거래요?"

이모님: "오늘은 오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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