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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0장

"위치 보내줄 테니, 네가 직접 와!" 박우진이 말했다. "나머지는 만나서 다시 얘기하자고."

박우진이 말을 마치자마자 전화를 끊었다.

아연은 온몸이 얼어붙고, 심장이 걷잡을 수 없이 떨렸다.

시준은 최근 며칠 동안 잠적하면서, 이런 일을 꾸미고 있었단 말인가? !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이내 마음속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시준이 동의하지 않는 이상, 누가 그의 지분을 가져갈 수 있단 말인가?

순식간에 눈물이 앞을 가렸다.

시준 주변의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그를 싫어한 이유가 있었다. 그들은 이미 이번 일에 대해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시준은 주식 지분을 내어주고도, 어째서 화를 내지도, 욕을 퍼붓지도 않는 걸까?

그녀는 자신이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들은 분명 그녀가 시준에게 이렇게 하도록 강요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아직 그녀가 시준에게 이야기할 기회가 없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꼭 그에게 이번 일에 관해 이야기했어야 했다.

과정을 생략해도, 결과는 같았다.

그가 미리 알게 되었거나, 그녀가 그를 찾아와 이야기하길 며칠 동안이나 기다렸다고 해도, 어쨌든 그는 분명 화가 났을 것이다.

그녀가 그의 수익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그것도 적지 않은 수익을 말이다.

더군다나 그녀가 다른 남자를 위해 이렇게까지 그를 밀어붙였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핸드폰 화면이 밝아지면서, 박우진이 보낸 위치가 나타났다.

그녀는 손을 들어 얼굴의 눈물을 닦고, 빠르게 표정을 가다듬고는, 가방을 손에 들고 성큼성큼 사무실을 나섰다.

30분 후, 그녀는 차를 몰아 박우진과 최운석이 있는 식당에 도착했다.

최운석은 그녀를 보자마자 다정한 미소를 지었다.

그의 눈은 여느 때처럼 너무나도 맑고 깨끗했다. 순결무구 그 자체였다.

그녀는 그의 팔을 잡고서, 그를 데리고 곧바로 자리를 뜨려 했다.

"진아연, 뭘 그렇게 서둘러? 우리 고모는 언제 수술할 수 있대? 수술 시간은 얼마나 걸려?" 박우진이 최운석의 다른 팔을 꽉 붙잡았다. "이런 문제는,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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