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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5장

진아연은 시은이의 병실로 들어가 바로 시은이의 손을 잡았다.

"시은 씨, 지금 무지 힘들다는 거 알고 있어요. 그래도 포기하면 안 돼요. 이제 적합한 신장도 찾았으니까 곧 수술할 수 있어요. 수술만 잘 받으면 곧 나아질 거예요."

시은이는 그녀를 보자 밝은 미소를 보였고 힘없는 목소리로 물었다. "어떻게 여기까지 찾아온 거야?"

"얼마 전에 시은 씨의 행방을 알게 됐어요. 시은 씨의 오빠도 시은 씨가 죽지 않았을 거라 굳게 믿고 있어요. 그러니까 수술이 끝날 때까지 꿋꿋이 버티고 같이 만나러 가요. 알았죠?" 진아연은 눈물을 꾹 참고 시은이를 격려했다.

"나중에 괜찮아지면 바로 오빠 만나러 가서 깜짝 놀라게 해줄 거야..." 시은이는 오빠 만날 생각에 환한 미소를 보였다. "오늘처럼 기쁜 게 너무 오랜만이야."

"앞으로 행복한 일들이 더 많을 거예요. 한이와 라엘도 시은 씨를 잊지 않았어요. 지성이도 건강하게 자라고 이제 엄마 아빠도 부를 줄 알아요. 그리고 걸음마도 배우기 시작했어요."

"아연아, 적합한 신장을 찾느라 애 많이 썼지?" 시은이는 그녀를 바라보며 감사했다. "위정 씨가 계속 찾아봤지만, 적합한 신장이 없었어. 나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는 거 같아 이제 버티고 싶지 않아..."

"그런 바보 같은 소리 하지마요. 이제 고생 안 해도 돼요. 앞으로 마음 편한 날들만 남았어요."

"그래... 집이 너무 그리워. 오빠도 너무 보고 싶어." 시은이의 눈동자는 갑자기 초점을 잃기 시작했고 낮은 목소리로 계속 중얼거렸다. "오빠 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뭐든 괜찮아..."

시은이의 의식은 점점 흐릿해졌고 말을 마치자 다시 혼수상태로 돌아갔다.

위정은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진아연에게 말을 건넸다. "너를 만나기 전까지, 이런 말들을 한 적이 없었어. 널 보니까 박시준 씨가 생각났나 봐."

"위정 선배, 수술 날짜는 언제 정하나요?" 진아연은 시은이의 상태를 보니 더는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지금 상태가 불안정해서 갑자기 돌아갈까 봐 걱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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