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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2장

진아연은 아들의 차갑고 진지한 모습에 눈물샘이 고장 난 듯 눈물을 계속 흘렸고

위정은 급히 다가가 한이를 끌고 옆으로 향했다.

"한이야, 엄마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 돼." 위정은 낮은 목소리로 타일렀다. "혹시 시은 씨가 살아있는 것에 불만이 있는 거야?"

"아니요. 시은 누나가 살아계시길 바라지만, 이건 엄연히 다른 문제예요! 저는 박시준 씨를 싫어하지만, 이런 몰골이 되는 걸 바라지도 않아요!" 한이는 붉어진 눈시울로 말을 이었다. "제 목표는 그를 뛰어넘는 거지만, 이대로 아무것도 없는 그라면, 제 목표도 이룰 수 없잖아요!"

위정은 한이의 생각에 한이가 안타까운지, 바로 그를 품에 안았다.

"네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엄마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며칠 동안 지내면서, 네 엄마보다 속상한 사람은 없을 거야." 위정은 쉰 목소리로 그에게 말을 이었다. "그리고 아무도 네 아빠한테 모든 걸 포기하라고 요구한 적 없었고 강요한 적도 없어. 모든 일이 우리 생각으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잖아. 아직 어리니까 아마 이해하지 못할 거야."

진아연은 수술실 밖에서 고개를 들고 눈물을 멈추려고 애썼다.

한이의 말은 그녀를 탓하는 게 분명하지만

그녀는 한이의 반응에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아이의 말대로 이 모든 건 그녀의 잘못이니까 말이다.

박시준은 이제 모든 것을 잃었고 진아연은 그의 행방도 알 수 없게 되어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오후, 마이크는 라엘과 함께 병원에 도착했다.

아직 여름방학은 아니지만, 마이크는 미리 선생님에게 말해 3일의 결석을 부탁했고 이로써 아이와 함께 B국에 올 수 있었다.

"수술은 어떻게 됐어?" 진아연과 만난 마이크는 보자마자 바로 물었다.

"수술 끝나고 지금 중환자실에 있어. 아직 상황을 지켜봐야 해." 진아연은 시간을 보더니 말을 계속 이었다. "우리 일단 밥부터 먹자!"

"그래." 마이크는 아이들을 보고 그녀에게 물었다. "한이는 언제 왔어?"

"오전에 도착했어."

"한이야, 오늘 수업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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