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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9장

"나도 너한테 이 얘기를 하기 위해 찾아온 거야." 위정은 차분하게 자기 생각을 그녀에게 알렸다. "박한 씨는 박 씨 일가의 인맥으로 A국에서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갖추고 있어. 만약 최운석 씨를 A국으로 데려간다면 손쓸 방법이 없을 테니 일단 최운석 씨를 A국으로 데려가는 일정을 뒤로 미뤄야 할 것 같아."

진아연: "그럼 시은 씨는요?"

"박시준 씨를 찾기 전까지, 시은 씨는 B국에서 회복에 집중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위정은 마치 모든 일들을 고려하고 있는 듯했다. "박시준 씨를 찾으려는 거잖아? 박한 부자도 너를 찾지 못하면 어쩔 수 없잖아. 그럼 박시준 씨를 찾아 함께 귀국하고 나중에 최운석 씨한테 지분을 돌려주라고 하면 되잖아."

진아연은 그의 말에 감동해 감사를 전했다. "위정 선배, 이런 것들까지 신셩 써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선배 말대로 하면 괜찮을 것 같아요. 솔직히 최운석 씨와 함께 귀국하면 박한 부자를 이길 자신이 없어요."

"지금 너무 초췌해 보여. 이틀 동안 살이 너무 빠졌어. 이대로는 안 돼. 힘든 것보다 해결 방법이 많기 마련이잖아." 위정은 그녀를 위해 모든 걸 생각했고 진아연이 가능한 한 빨리 슬픔에서 벗어나기만을 바랐다.

"네. 오늘 아침에 한이도 사과했어요." 진아연은 아들 생각에 미소를 보였다. "아들이 사과하니 그제야 정신을 차렸어요. 이제 잘 챙길게요."

"아직 저녁 안 먹었지? 내가 가서 냉장고에 뭐 있는지 볼게." 위정은 말하면서 몸을 일으켰고

진아연은 이내 그를 말리며 난처한 모습을 보였다. "위정 선배, 냉장고에 아무것도 없을 거예요. 제가 주문할게요!"

아직 저녁도 먹지 못한 위정은 그녀의 말을 듣더니 쓴웃음을 보이며 말했다. "그럼 2인분 주문해 줘."

진아연은 그의 말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랐다. "선배, 설마 시은 씨 따라 병원에 입원한 거예요?"

"그건 아니야. 병원 근처에 집을 구했어."

"위정 선배, 저 진짜 궁금한 게 있어요. 부모님과 연락하고 싶지 않으세요?" 진아연은 사실 박시준이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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