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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1장

젠장!

이런 우연이?

그는 마치 그녀에게 약점이라도 잡힌 듯, 순간 맥이 탁 풀렸다.

"내 동료 말로는, 당신은 글렀대요." 최은서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울그락불그락 달아오른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거 말고도, 팁도 주지 않았대요. 더럽게 치사해서 정말."

"그 동료 이름이 뭐야! 그 사람 연락처 줘 봐!" 성빈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 미칠 지경이었다.

"그 사람한테 팁이라도 주게요?"

"너...!"

"팁은 됐어요. 제가 이 얘기를 한 건, 제 동료를 파는 게 아니라, 그저 당신한테 알려주려는 것뿐이거든요. 난 나쁜 여자예요. 그쪽도 딱히 좋은 남자가 아니고요. 앞으로 당신이 또다시 도덕이니 뭐니, 운운하면서 나한테 따지고 들면, 난 바로 이번 일을 꺼내 들 거예요." 최은서는 협박을 마치고는 즐거운 마음으로 성빈의 집을 떠났다.

B국.

위정을 배웅한 후, 진아연은 침실로 돌아와 베개 아래의 종이를 꺼냈다.

그녀는 처음으로 박시준의 카카오톡에 로그인했다.

로그인하자, 아직 확인하지 않은 수많은 메시지가 눈에 들어왔다.

그녀가 박시준에게 보낸 메시지도 있었고, 조지운에게서 온 메시지도 있었다.

그는 어느 것도 읽지 않았다.

그녀는 깊게 심호흡을 한 뒤, 무거운 마음으로 카카오톡을 종료한 다음, 이어서 그의 이메일에 로그인했다.

메일 수신함에 들어가자, 그가 마지막으로 로그인했던 시간과 IP가 보였다.

그는 주식을 양도했던 바로 전날 로그인을 했었다.

그가 로그인했던 시간을 바라보며, 그녀는 뜨거운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

주식 지분이 넘어가던 순간, 그의 마음은 절망으로 찢어질 듯 아팠을 것이다.

그가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자, 그녀는 괴로움에 숨을 쉬기도 어려울 지경이었다.

같은 시각, Y국, 박시준은 문득 자신의 휴대폰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의 휴대폰은 이미 며칠째 꺼져있었다.

최근 며칠 동안 휴대폰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휴대폰을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비행기를 타기 전에 잃어버린 걸까, 아니면 비행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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